
버지니아 포스트렐/민음사/536면/2만2000원
문명의 탄생을 논할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농경, 바퀴, 문자 등이다. 그런데 직물은 잘 언급하지 않는다. 농업은 식량 재배뿐만 아니라 섬유 수확 과정에서도 발전했다. 산업혁명은 실을 잣고 천을 짜는 기계에서 시작됐다. 이처럼 직물 이야기는 인류 이야기 그 자체이며, 전 지구적 이야기다.

존 맥스웰/비즈니스북스/336면/1만8000원
세계적인 리더십 컨설턴트 존 맥스웰이 “그간 터득한 리더십의 핵심을 모았다”고 자부하는 책이 나왔다. 책은 그가 보유한 50년 리더 양성 경험과 통찰력을 집대성했다. 조직에 가치를 더하는 과정을 ‘10단계’로 구분해 소개한다. 인재 모으기, 동기부여하기, 훈련시키기, 권한 위임하기 등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늘 고민하는 인재 관리 노하우를 담았다.

마티아스 수터/비아북/252면/1만8500원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비합리적이다. 직장 생활에도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 마티아스 수터가 쓴 이 책은 최신 행동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공간에서 진행된 50가지 실험을 소개한다.

마리나 반 주일렌/피카/360면/1만8800원
‘평범함’을 뜻하는 프랑스어 메디오크리테(mediocrite)의 어원은 라틴어 메디어스(중간)와 오크리스(산)다. ‘산 중턱 외딴 구석에 갇혀 있는 상태’란 의미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상태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자신의 평범함에 실망하지 않고,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활짝 만개하는” 삶도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조경란/작가정신/124면/1만3000원
단편 〈일러두기〉로 2024년 이상문학상을 받은 조경란 작가의 단편을 묶은 개정판이 출간됐다. 저자에게 가족이란 “한곳에 머물러 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에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온 작가의 고민이 엿보인다.

윤준탁/와이즈맵/412면/2만3000원
앞으로 기술은 더 급격하게 발전하고 디지털 경제는 심화될 전망이다. 더 늦기 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디지털 경제 문맹’이 되는 것은 남 얘기가 아니다. 저자는 10가지 미래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와 투자 정보를 제시한다. 4년 만에 출간된 개정 증보판으로 그간의 IT 기술 발전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주원규/네오북스/208면/1만6800원
대한민국 족벌 기업의 추악한 민낯과 욕망, 몰락의 과정을 해부하듯 들여다보는 ‘한국형 기업 이야기’. 기업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삼 남매의 암투를 비춘다. 돈, 명예, 인격, 권력이 서로 타격하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기업과 조직, 핏줄과 가족의 이야기지만 결국 인간 본성 자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신현만/세이코리아/388면/2만2000원
구직자 취업과 면접, 경력자 승진과 이직까지, 직장인의 커리어를 레벨 업하는 45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20여 년간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를 이끌어왔다. 저자는 ‘직장인당자강(職場人當自強)’의 자세를 강조한다. 즉 회사 앞에 늘 당당하고 주체적 삶을 사는 직장인이 되려면 마땅히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희/김영사/344면/2만1000원
경영 전쟁의 시대, 조직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10가지 경영의 원칙들이 여기 담겼다. 고전철학자 박재희가 그 결정적 한 수로서 손자병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통찰, 이 책은 이기는 지혜를 들려준다. 손자병법과 현대 기업 경영 철학이 만나는 접점을 들여다보자.

손웅정/난다/248면/1만7000원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철학과 지혜를 담았다. 손 감독이 2010년부터 작성한 독서 노트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김민정 시인과 한 인터뷰를 묶었다. 손 감독은 평생 축구인으로 살았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독서 노트도 써왔다. 그는 인간은 책을 통해 삶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며 아무리 바빠도 매일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와다 히데키/현대지성/224면/1만6900원
60대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남은 인생 전부를 좌우한다. 이 책은 일본 최고 노인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60세 이후 행복을 결정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한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고령 환자를 돌보며 60대 이후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켜봤다. 그러던 중 마인드셋에 따라 노년이 바뀔 수 있음을 깨닫고, ‘마인드셋 7계명’을 정리했다.

이승훈/트랙원/308면/1만8000원
도시의 아이들은 어른이 만들어놓은 일정과 계획대로 배우는 데 익숙하다. 이 때문에 행복과 창의력은 희미해져 간다. 저자는 작은 변화만 실천한다면 아이도 양육자도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을 즐기는 부모와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최적의 양육 균형을 찾는 방법을 담았다.

피터 아티아 외/부키/752면/2만8000원
지난 100여 년간 평균수명은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는 항생제와 위생 개선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미국의 만성질환 전문가인 저자는 당뇨, 심장병, 암, 치매 치료 쪽으로는 거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일찍 싹을 잘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검증된 운동과 식단, 수면, 정서 건강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진영/산처럼/368면·328면/2만4000원·2만원
양반과 선비의 시대, 조선. 이 책은 조선 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50여 년간 조선사를 연구해온 저자의 역작이다. 실록, 일성록 등 관찬(官撰) 사서는 물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문서와 문집 등을 통해 조선 시대 전체 역사의 구조와 변화를 조망한다.

마크 코켈버그/민음사/200면/1만5000원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세상. 인공지능과 로봇 등 최신 기술 담론을 이끄는 기술철학자 마크 코켈버그는 AI 시대 자기 계발의 의미를 묻는다. 책은 고대 그리스 스토아 철학, 기독교 전통, 루소와 근대 인문주의, 실존주의까지 자기 관리 문화의 뿌리를 탐구하고, 자아에 대한 집착이 만연한 사회를 파헤친다.

현진석/글마당 앤 아이디얼북스/226면/1만7000원
한민족 근현대의 주요 사건과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한다. 책은 “대한민국은 실체적 진실을 살펴보면 민족주의자들이 세운 나라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식민지 시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의 고난과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분단 국가로서의 극심한 이념과 역사 논쟁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는다. 그러면서 ‘긍정과 통합’의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한다.

선영제/보림에스엔피/352면/1만5000원
“올바른 역사의식과 확고한 국가관이 대한민국의 번영한 미래를 보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힌다. 저자는 군인으로 37년을 살아오면서 국가와 역사, 안보와 인생, 그리고 전란(戰亂)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전쟁 영웅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다. 이런 내용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한다.

홍의숙/다산북스/332면/2만원
“이 시대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리더의 본질’을 “지위나 권력을 누리기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서로가 인정하는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본질에 충실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방법을 5단계로 정리해 구성했다.

최재천/김영사/224면/1만8000원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손잡을 수 있을까. 저자의 해법은 ‘숙론’이다.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말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왜 다른지 궁리하는 것,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숙고하고 충분히 의논해 좋은 결론에 다가가는 것이다. 책은 우리 사회의 난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서술한다.

김경묵/새움/424면/2만3000원
163권에 달하는 세종실록이 일기체 형식으로 되살아났다. 저자는 세종실록에 숨을 불어넣어 성군 세종(이도)을 살아 숨 쉬는 인물로 등장시켰다. 책은 이도의 마음과 눈을 따라 쓰였다. 객관적인 역사의 서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실록에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과 ‘사람의 감정’ 두 축을 균형 있게 다뤘다. 그의 육성이 책에 녹아 있다.

정희원 외/김영사/228면/1만7800원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을 겪으며 거대도시로 향하는 도시인과 이동에 관한 이야기다. 노년 내과 전문의인 정희원 아산병원 교수와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국내 교통 문제를 논한다. 두 저자는 각자가 겪는 출퇴근길과 이동과 건강 문제, 자동차와 철도 산업, 걷기, 비행기 여행 등 대중교통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조명한다.

오경철/제철소/208면/1만2000원
‘편집 후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오경철의 두 번째 산문집. 오랫동안 종이책을 만들며 살아온 저자가 업이 아닌 ‘취미로서의 책 수집’에 대해 말한다. 헌책과 헌책방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애정을 토로하다가도 “저따위 책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저것들을 끌어안고 있느라 이때도록 가난뱅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 돌변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피어난다.

히샴 마타르/열화당/168면/1만6000원
퓰리처상 수상작 〈귀환〉으로 알려진 리비아계 영국 저자 히샴 마타르의 2019년작. 저자는 짧게는 서너 달, 길게는 1년에 이르기까지 시에나 화파의 그림을 한 점 한 점 들여다보며 마음속 상실감을 치유해간다. 그렇게 그림을 ‘삶의 정신적 거처’로 삼는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아름답고 지성적인 문장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에세이.

박희선/매일경제신문사/304면/1만8000원
현장 잔뼈가 굵은 20년 차 마케터가 ‘스토리텔링’으로 상품·서비스·브랜드를 각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매력적인 카피라이팅과 뾰족한 타기팅은 마케터라면 원하는 일. 저자는 KT에 입사해 이동통신과 블록체인, AI 로봇 등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기획했다.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스토리텔링 전략이 책 한 권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