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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중국공산당과 싸우는 중국의 지식인들 (김문학 지음 | 양문 펴냄)

공산독재에 대한 중국 지식인들의 날 선 비판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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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산당의 독재에 항거하는 중국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엮은 책이 나왔다. 이들은 읽는 이의 가슴이 다 서늘할 정도로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중국 역사학계의 태두(泰斗) 위안웨이스(袁偉時) 전 중산대 교수는 “이번 폐렴(코로나19)은 어떠한 말도 못 하게 한 중국공산당 체제의 ‘폐언(廢言)’이 원인인 인재(人災)”라면서 “코로나19는 중국 독재체제의 사생아”라고 꼬집는다. 허웨이팡(賀衛方) 베이징대 법학부 교수는 “중국공산당은 70여 년간 위법·불법인 상태로 법원 위에 군림하며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비판한다. 저우샤오정(周孝正) 전 중국인민대학 사회학부 교수는 “중국공산당은 사회주의라는 옷을 입은 나치”라면서 “시진핑의 지능은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일갈한다. 궈위화(郭于華) 칭화대 사회학부 교수는 “중국공산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훨씬 웃도는 독성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비판한다.
 
  중국인의 국민성에 대한 자성(自省)도 보인다. 노벨문학상 유망 작가인 옌렌커(閻連科) 중국인민대학 문학부 교수는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부족하며, 자화자찬만 하는 정신승리적 성격이 중국인의 국민성”이라고 비판한다. “중국 내셔널리즘은 진부하고 유치한 ‘종족주의’”라는 첸리췬(錢理群) 전 베이징대 문학부 교수의 말이나 “역사적 사실이 도구가 되면 반드시 당이나 민족의 요구에 맞추어 역사적 사실을 숨기거나 왜곡하게 된다”는 양톈스(楊天石) 중국사회과학원 명예학부 위원의 말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주는 경고처럼 들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식인들은 한결같이 ‘권력에 굽히지 않으면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결기를 보인다. 이들에게서 중국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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