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김민철/창비/256면/1만9000원
우리는 정말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 이 책은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 있는 여러 개념을 역사의 진행을 따라 추적했다. 저자는 민주주의가 올바로 작동하려면 ‘모든 사회구성원이 통치에 참여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때 비로소 ‘주권’과 ‘통치’가 구별되고, 한층 더 실천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세습 자본주의 세대고재석/인물과사상사/348면/1만9000원
“민생과 경제 이슈에는 예민하고, 거대 서사에는 반감을 가진 세대.” 저자는 1980년대생들을 이렇게 정의한다. 이들은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서 태어났으나 성인이 되자 저성장에 적응해야 했다. 이 책은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축복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며 1980년대생들의 우울한 민낯을 진단한다.
2034 미중전쟁엘리엇 애커먼 외/문학사상/376면/1만6000원
과연 미국과 중국은 전쟁을 벌일까? 이 책은 미 해병대 특수작전팀장과 나토군 총사령관이 공동으로 쓴 전쟁 소설이다. 그런데 꼭 ‘허구’ 같지만은 않다. 오늘자 신문과 뉴스만 봐도 양국은 전쟁 직전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설은 미중전쟁을 “강대국들의 자만심에서 비롯된 계산 착오”라고 말한다. 과연 10년 후 세계정세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비욘드 리세션이석현/라온북/416면/2만5000원
팬데믹을 넘어서니 경기침체가 찾아왔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저성장 등 기업들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부실기업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설명하고,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단계별로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옥소 플레이북유호현/이야기나무/224면/1만9500원
‘모든 사람의 모든 생각’. 정치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의 경영 철학이다. 옥소폴리틱스는 시민, 언론인, 정치인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정치 커뮤니티로 발돋움했다. 한편 옥소폴리틱스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스타트업 회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 유호현이 옥소폴리틱스를 운영하며 도입한 새로운 근무 방식을 소개한다.
컨설팅 경영 챌린지황창환 외/라온북/192면/1만5000원
기업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경영혁신’ ‘투자유치’ ‘인수합병(M&A)’ 같은 해답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에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업 혁신을 위해서는 먼저 제품에 ‘고객 경험(CX)’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저자의 컨설팅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생생히 들어보자.
이번 생에 건물주 한번 돼보고 죽을랍니다노동환/알키/232면/1만7000원
누구나 건물주가 돼 따박따박 월세를 받는 삶을 꿈꾼다. 돈만 많다면 부동산 투자는 아주 쉽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은 평범한 월급쟁이의 투자 기법을 소개한다. 물론 성공담만 담지는 않았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두루 경험한 월급쟁이 투자자의 조언은 ‘건물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트테크 바이블이지영/유영/288면/2만원
미술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지금, ‘아트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 세대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식 없이 예술품에 투자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 책은 아트 컬렉팅의 원칙, 미술 시장의 기초 지식, 세금 이슈, 미술 시장의 글로벌 트렌드 등을 아우른다. 초보 투자자는 물론 중견 투자자에게도 좋을 투자 가이드북이다.
AI가 본 삼국지 배신자들홍성남/책과나무/828면/3만5000원
불후의 명작, 《삼국지》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 나왔다. ‘배신’과 ‘배신자’를 키워드 삼아 삼국지에 등장하는 216명의 인물을 조위, 동오, 촉한, 후한으로 나눠 소개한다. 이를 통해 배신의 철학적 속성을 자세히 파헤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20세기는 떠난 사람이 배신자였지만, 21세기는 떠나게 한 사람이 배신자”라고.
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김영수/창해/480면/2만8000원
익숙한 이름과 달리 사마천의 《사기》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를 100문 100답 형태로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이 책은 《사기》가 어떤 책인지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 《사기》 속 내용을 쉽고 자세히 풀어낸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산불 관리의 과학적 근거이창배 외/지을/280면/1만6500원
요즘 산불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기후변화 탓이다. 이런 상황을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던 산림 전문가들이 모여 책을 냈다. 이 책은 먼저 산불의 원인과 양상 등을 통계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어 산불의 확산 및 피해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산불 예방 및 진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욕망의 뇌과학폴 J.잭/포레스트북스/320면/1만8500원
우리가 특별한 경험을 할 때 뇌는 도파민과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저자 폴 J.잭 박사는 이를 ‘몰입’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랜 연구 끝에 저자는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듬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소비 심리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몰입 알고리듬’을 통한 인간의 소비 욕망을 뇌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 소개한다.
왬! 라스트 크리스마스앤드류 리즐리/마르코폴로/356면/2만8000원
영국의 팝 밴드 왬!(WHAM!)의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나왔다. 밴드의 멤버 앤드류 리즐리가 2016년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에 대해 회상한다. 그들의 우정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밴드를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지, 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본 조지 마이클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회상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 책에 대해 ‘올해의 회고록’이라고 평가했다.
수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논리 이야기송용진/다산초당/316면/1만8000원
‘논리’는 ‘생각 근육’이라고 불린다. 대학교수로 일하는 저자는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에 유난히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논리와 친숙해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 근육’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진짜 논리’란 논쟁에 필요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기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뜻밖의 미술관김선지/브라이트/340면/1만9500원
아름다운 그림을 벗겨내면 그 안엔 추악하고 불편한 세상이 있다. ‘고다이바 부인’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아름답게만 보이는 작품들의 이면에는 ‘여성 착취’와 같은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한국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뜻밖의 미술사’를 엮은 것이다. 예술 칼럼니스트 김선지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로버트 맥키/민음인/512면/2만5000원
“스토리가 캐릭터고, 캐릭터가 곧 스토리다!”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반지의 제왕〉을 만든 피터 잭슨, 픽사와 디즈니의 작가, 소설가, 극작가, 프로듀서를 가르쳐왔다. 저자가 특히 강조한 것은 ‘캐릭터 설계’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기본이 되는 캐릭터 만드는 방법과 이를 적절히 배치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480면/1만8800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발한 발상은 어디서 온 걸까? 저자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첫 자전 에세이가 출간됐다. 베르베르 같은 천재 작가들은 어느 순간 영감을 얻어 미친 듯 글을 써 내려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매일 글을 써낸다.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다.
도쿄 셀프트래블김미정 외/상상출판/352면/1만7800원
주변에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일본에 관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맛집, 쇼핑, 주요 관광지, 숙소, 교통, 대도시 근교 여행지 등 일본 여행에 필요한 알짜 정보를 엄선해 소개한다. 여행 초보라도 이 한 권의 책과 함께라면 일본 여행, 걱정 없다.
셀렉트여병희/웨일북/304면/1만8500원
수백, 수만 가지 취향과 유행이 공존하는 이른바 ‘평균 실종의 시대’다. 그럼에도 어떤 브랜드들은 경쟁사들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그 비결은 뭘까? 이 책은 소비자들의 ‘단 하나의 선택’이 된 특별한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저자는 한 끗 ‘감각의 차이’가 이런 브랜드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인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유지연/책사람집/376면/1만7500원
서울을 감각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취향’을 비즈니스 무대에 올려놓았다. 이 책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간 디자인부터 시장 공동체, 팝업 스토어까지 소개하는 분야도 여러 가지다. 생생한 사례를 통해 취향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홍미옥/팬덤북스/272면/1만6800원
흔히 오십부터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된다고들 말한다. 일과 가정에 치여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이 그제야 보이기 때문이다. 30여 년간 세무법인에서 일하던 저자는 어느 날 대장암이라는 암초를 만난다. 나이 오십, 병마와 싸우며 저자는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새로운 열정과 희망을 놓치지 말고 인생의 남은 절반을 흥겹게 살자’고.
그랜트의 식물 감성그랜트 박상혁/은행나무/324면/2만원
최근 반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식집사(식물+집사)’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 사람들은 어쩌다 식물에 빠져들게 됐을까? 식물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300여 종의 식물을 키우는 저자 그랜트 박상혁의 에세이다. 저자는 ‘나는 식물을 돌보고, 식물은 나를 돌본다’고 밝힌다. 또 다른 ‘식집사’들과 나누는 정과 지식 또한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나를 지켜내는 연습브리애나 위스트/비즈니스북스/288면/1만6800원
행복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불행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책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이처럼 ‘자기 파괴’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을 내놓았다. 그것은 자기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삶은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회복하는 마음박상희/상상출판/272면/1만7000원
마음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불안, 분노,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관계 맺기가 최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를 구원할 수 있는 타인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마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공감 그리고 이해가 이 책에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