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히긴스(1920~1966년)는 전설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절에 그녀는 해외특파원으로, 종군기자로 맹활약하면서 차례로 ‘유리천장’을 깼다. 1951년, 그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히긴스에게 이 상을 안겨준 것은 이 책의 원저인 《한국에서의 전쟁(War in Korea)》이다.
마거릿 히긴스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한국으로 달려왔다. 그는 서울 함락, 스미스 특임대대의 오산전투, 마산 방면의 낙동강 방어전,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등을 취재했다. 이라크 전쟁을 취재하면서 두바이에서 뉴스를 전한 한국 기자들과는 달리 히긴스는 바로 눈앞에서 포탄이 터지고 기관총탄이 날아드는 현장을 취재했다. “젊은 아가씨, 되돌아가야만 합니다”라고 말하는 육군 대령에게 그는 이렇게 대꾸한다. “위험하지 않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위험한 사태가 뉴스이며, 뉴스를 수집하는 것이 내 직업입니다.”
개전 초기, 길에서 히긴스 일행이 탄 차량과 만난 피란민들이 환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그는 생각한다.
“그들은 미국이 무언가를 해줄 것이라는 애처로울 정도로 뚜렷한 확신을 가진 듯했다. 그때 문득 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간절한 소망이 자리 잡았다. ‘제발, 우리가 저 사람들을 낙담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거릿 히긴스는 6·25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쟁 중 한반도에서 많은 비극이 발생했지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격퇴했다는 것이 자유세계를 위하여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우리는 지금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인들을 잠에서 깨우는 일종의 자명종 시계의 역할을 한 것이다.”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에 이미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미를 꿰뚫어 보았다는 것이 놀랍다.⊙
마거릿 히긴스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한국으로 달려왔다. 그는 서울 함락, 스미스 특임대대의 오산전투, 마산 방면의 낙동강 방어전,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등을 취재했다. 이라크 전쟁을 취재하면서 두바이에서 뉴스를 전한 한국 기자들과는 달리 히긴스는 바로 눈앞에서 포탄이 터지고 기관총탄이 날아드는 현장을 취재했다. “젊은 아가씨, 되돌아가야만 합니다”라고 말하는 육군 대령에게 그는 이렇게 대꾸한다. “위험하지 않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위험한 사태가 뉴스이며, 뉴스를 수집하는 것이 내 직업입니다.”
개전 초기, 길에서 히긴스 일행이 탄 차량과 만난 피란민들이 환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그는 생각한다.
“그들은 미국이 무언가를 해줄 것이라는 애처로울 정도로 뚜렷한 확신을 가진 듯했다. 그때 문득 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간절한 소망이 자리 잡았다. ‘제발, 우리가 저 사람들을 낙담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거릿 히긴스는 6·25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쟁 중 한반도에서 많은 비극이 발생했지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격퇴했다는 것이 자유세계를 위하여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우리는 지금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인들을 잠에서 깨우는 일종의 자명종 시계의 역할을 한 것이다.”
한창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에 이미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미를 꿰뚫어 보았다는 것이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