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탈냉전 이후의 세계화 시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비교적’ 평화로웠던 시대, 어쩌면 ‘근대’ 혹은 ‘현대’라고 칭해온 세계 자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다. 하지만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지금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다면, 옛사람들은 과연 어찌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근대 이후의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낸 11명의 선인(先人)들을 소환한다. 이들 중에는 애덤 스미스나 존 메이너드 케인스처럼 유명인사가 있는가 하면, 경제학 책에서 그 이름은 본 조지프 슘페터, 프리드리히 리스트, 빌프레도 파레토 같은 학자들도 있다. ‘공상적 사회주의자’ 앙리 드 생시몽, 미국 ‘도금(淘金) 시대’의 악덕 자본가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처럼 역사책에서 스쳐가듯 언급되는 이들, 현대 벤처 캐피털의 원조(元祖) 조르주 도리오,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프레데릭 터먼처럼 생소한 인물들도 나온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들의 생애와 사상은 피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대목이 적지 않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만 의존한 게 아니라 국가의 역할도 긍정했다든지, 케인스는 ‘나랏돈을 펑펑 써도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든지, 말년의 생시몽은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사이비 종교 교주’에 가까웠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피터 드러커의 사상을 원용(援用)하여 이들의 사상을 현대 경영과 접목하는 대목들도 눈길을 끈다.
금융인 출신인 저자는 현재 경제·경영전략 연구 개발과 컨설팅을 하는 미라위즈 대표이자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면서 경영·경제·재무·인문학 간의 융합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등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저자는 “지금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다면, 옛사람들은 과연 어찌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근대 이후의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낸 11명의 선인(先人)들을 소환한다. 이들 중에는 애덤 스미스나 존 메이너드 케인스처럼 유명인사가 있는가 하면, 경제학 책에서 그 이름은 본 조지프 슘페터, 프리드리히 리스트, 빌프레도 파레토 같은 학자들도 있다. ‘공상적 사회주의자’ 앙리 드 생시몽, 미국 ‘도금(淘金) 시대’의 악덕 자본가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처럼 역사책에서 스쳐가듯 언급되는 이들, 현대 벤처 캐피털의 원조(元祖) 조르주 도리오,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프레데릭 터먼처럼 생소한 인물들도 나온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들의 생애와 사상은 피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대목이 적지 않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만 의존한 게 아니라 국가의 역할도 긍정했다든지, 케인스는 ‘나랏돈을 펑펑 써도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든지, 말년의 생시몽은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사이비 종교 교주’에 가까웠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피터 드러커의 사상을 원용(援用)하여 이들의 사상을 현대 경영과 접목하는 대목들도 눈길을 끈다.
금융인 출신인 저자는 현재 경제·경영전략 연구 개발과 컨설팅을 하는 미라위즈 대표이자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면서 경영·경제·재무·인문학 간의 융합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등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