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8년 5월 18일, 바스쿠 다 가마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소함대는 인도 캘리컷 앞바다에 도달했다. 다음 날 상륙했을 때, 이들은 카스티야어와 제노바 말을 조금 할 줄 아는 튀니지 상인들을 만났다. 튀니지 상인들이 물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어떻게 여기까지 왔소?”
“왜 카스티야 왕, 프랑스 왕, 베네치아 공화국은 여기에 사람을 보내지 않습니까?”
이 책은 바로 그 튀니지 상인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르투갈인들은 1415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를 점령한 이래 80여 년에 걸쳐 차근차근 조선술과 항해술을 축적하고 아프리카 연안을 탐험하면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에 이르렀다. 포르투갈인들이 만난을 무릅쓰고 그 험난한 항해길에 나선 것은 그들의 조국이 작고 가난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항해와 무역을 통해 부(富)와 명예를 쟁취하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향신료와 금은보화가 넘쳐나고 있던 인도인들에게 포르투갈인들이 무역을 위해 가져온 빈약한 물산(物産)은 조롱거리에 불과했다. 이 부족함을 포르투갈인들은 포화(砲火)의 위력으로 메웠다. 서로 갈등하고 있던 인도 해안의 소왕국들이 이 외세(外勢)에 붙기 시작했다. 덕분에 포르투갈인들은 소수의 인원과 함선을 가지고도 인도 해안에 교두보를 구축하고, 식민지를 만들고, 더 나아가 브라질에서 마카오에 이르는 거대 해양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이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은 훗날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인들의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구미인(歐美人)들의 문화와 제도, 복식이 세계를 사실상 지배하는 오늘날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왜 중국이 아닌 유럽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었는가’와 같은 문명사적 질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잘 만든 다큐멘터리 TV물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어떻게 여기까지 왔소?”
“왜 카스티야 왕, 프랑스 왕, 베네치아 공화국은 여기에 사람을 보내지 않습니까?”
이 책은 바로 그 튀니지 상인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르투갈인들은 1415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를 점령한 이래 80여 년에 걸쳐 차근차근 조선술과 항해술을 축적하고 아프리카 연안을 탐험하면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에 이르렀다. 포르투갈인들이 만난을 무릅쓰고 그 험난한 항해길에 나선 것은 그들의 조국이 작고 가난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항해와 무역을 통해 부(富)와 명예를 쟁취하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향신료와 금은보화가 넘쳐나고 있던 인도인들에게 포르투갈인들이 무역을 위해 가져온 빈약한 물산(物産)은 조롱거리에 불과했다. 이 부족함을 포르투갈인들은 포화(砲火)의 위력으로 메웠다. 서로 갈등하고 있던 인도 해안의 소왕국들이 이 외세(外勢)에 붙기 시작했다. 덕분에 포르투갈인들은 소수의 인원과 함선을 가지고도 인도 해안에 교두보를 구축하고, 식민지를 만들고, 더 나아가 브라질에서 마카오에 이르는 거대 해양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이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은 훗날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인들의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구미인(歐美人)들의 문화와 제도, 복식이 세계를 사실상 지배하는 오늘날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왜 중국이 아닌 유럽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었는가’와 같은 문명사적 질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잘 만든 다큐멘터리 TV물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