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상을 뜬 전두환 전 대통령(이하 전두환)은 생전 ‘독재자’ ‘학살자’라는 오명(汚名)만 뒤집어쓴 채 말년을 보냈다.
이 책은 ‘대통령 경제학’ 전문가인 저자가 전두환의 공(功)을 경제 분야 성과를 중심으로 되짚었다. 전두환의 공과(功過)를 균형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에는 ▲고질적인 불황 탈출과 물가 안정 ▲단군 이래 최대 호황 ▲전화교환 전산화로 IT 입국 초석(礎石)을 다진 일 ▲공정거래제도 도입과 공기업 개혁 등의 성과를 이룬 내용이 담겼다. 이 중 통화억제를 통한 물가 안정은 전두환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시중의 돈줄을 조여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은 것이다. 전두환은 임기 내내 일관되게 통화억제 정책을 펴나갔다. 사실 통화억제 정책은 대중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권력자가 인기를 얻으려면 시중에 돈을 풀수록 좋다. 전두환은 ‘인기 없는’ 통화억제 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고, 괄목할 경제 성장을 이뤘다.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1980년 1인당 GDP는 1714.1달러에 불과했지만, 그가 퇴임하던 1988년 4754.5달러로 2.8배나 늘었다. 만성적 무역적자도 흑자 구조로 바뀌었다. 중산층이 두꺼워진 시점도 이 무렵이다. 결국 전두환 시대는 사상 유례없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에 힘입어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린 시대로 기록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책 제목(《그런 선거는 져도 좋다》)을 지었다. 전두환은 대통령 재임 중 “정부가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데 여당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 예산 동결 때문에 선거에서 진다면 그런 선거는 져도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경제 정책을 끌고 나갔음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전두환의 과오(過誤)도 지적한다. 그중 하나로 그의 친인척 비리를 꼽는다. 또 “동전의 양면처럼 ‘너무 나댄’ 면도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대통령 경제학’ 전문가인 저자가 전두환의 공(功)을 경제 분야 성과를 중심으로 되짚었다. 전두환의 공과(功過)를 균형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에는 ▲고질적인 불황 탈출과 물가 안정 ▲단군 이래 최대 호황 ▲전화교환 전산화로 IT 입국 초석(礎石)을 다진 일 ▲공정거래제도 도입과 공기업 개혁 등의 성과를 이룬 내용이 담겼다. 이 중 통화억제를 통한 물가 안정은 전두환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시중의 돈줄을 조여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은 것이다. 전두환은 임기 내내 일관되게 통화억제 정책을 펴나갔다. 사실 통화억제 정책은 대중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권력자가 인기를 얻으려면 시중에 돈을 풀수록 좋다. 전두환은 ‘인기 없는’ 통화억제 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고, 괄목할 경제 성장을 이뤘다.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1980년 1인당 GDP는 1714.1달러에 불과했지만, 그가 퇴임하던 1988년 4754.5달러로 2.8배나 늘었다. 만성적 무역적자도 흑자 구조로 바뀌었다. 중산층이 두꺼워진 시점도 이 무렵이다. 결국 전두환 시대는 사상 유례없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에 힘입어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린 시대로 기록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책 제목(《그런 선거는 져도 좋다》)을 지었다. 전두환은 대통령 재임 중 “정부가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데 여당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 예산 동결 때문에 선거에서 진다면 그런 선거는 져도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경제 정책을 끌고 나갔음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전두환의 과오(過誤)도 지적한다. 그중 하나로 그의 친인척 비리를 꼽는다. 또 “동전의 양면처럼 ‘너무 나댄’ 면도 있었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