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中世)의 성화(聖畵)에는 예수나 마리아, 기독교의 성자(聖者)들이 등장한다. 광배(光背)로 그들의 성스러움이 표현된 그들의 표정과 자세는 딱딱하게 굳어 있다. 이 세상 사람들 같지 않다. 아니 그들이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애초에 그렇게 작정하고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중세의 그레고리안 성가(聖歌)가 주는 느낌도 그와 비슷하다. 어딘지 성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생동하는 맛이 없다. 성당에서나 들을 음악이지 평소 가까이하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회화에서는 농부, 목동, 상인, 노동자들이 등장하고, 오페라에서는 청춘 남녀가 사랑을 노래하고, 하녀나 장돌뱅이가 수다를 떤다.
이런 변화는 도대체 언제부터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앞에서 말한 것 같은 변화는 회화의 경우 15세기 전반 유럽의 북부인 플랑드르, 부르고뉴, 그리고 프랑스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음악의 경우는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알려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작법(作法)의 변화가 아니었다. 철학의 변화였다. 미술이나 음악에서의 그러한 변화는 ‘인간이 위계적 질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전통에서 해방되고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난 개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한 변화는 근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
개인의 발견과 근대의 탄생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다만 그러한 변화에 대해 철학적으로 해설하는 대목들이 조금 난해한 것이 아쉽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회화에서는 농부, 목동, 상인, 노동자들이 등장하고, 오페라에서는 청춘 남녀가 사랑을 노래하고, 하녀나 장돌뱅이가 수다를 떤다.
이런 변화는 도대체 언제부터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앞에서 말한 것 같은 변화는 회화의 경우 15세기 전반 유럽의 북부인 플랑드르, 부르고뉴, 그리고 프랑스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음악의 경우는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알려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작법(作法)의 변화가 아니었다. 철학의 변화였다. 미술이나 음악에서의 그러한 변화는 ‘인간이 위계적 질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전통에서 해방되고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난 개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한 변화는 근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
개인의 발견과 근대의 탄생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다만 그러한 변화에 대해 철학적으로 해설하는 대목들이 조금 난해한 것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