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성/시간의 물레/192면/1만3800원
이제 대한민국은 미흡하거나 보통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욕심에서 초심으로! 신념에서 책임으로! 추진력에서 도덕성과 전문성으로! 분열주의와 인기영합주의에서 통합과 진정성으로! 일회성 복지에서 지속 가능한 복지로! 효과적 수단에서 숭고한 목적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달리 거꾸로 가야 한다.

김연주·김민규·신인규/21세기북스/344면/1만9800원
기성세대에게 던지는 MZ 세대의 문제 제기와 일침! 절차의 공정성과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시대의 외침. 우리 사회의 해묵은 대립과 갈등, 여기에서 불거지는 소모적인 상처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처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적 공의를 만들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재보다 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향한 꿈을 독자들과 함께 꾸고자 한다.

이정환/인물과사상사/384면/1만8000원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문제가 문제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된다. 독자들은 뉴스를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로 끝나는 기사가 언론의 할 수 있는 최선일까?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5년마다 한 번 대통령을 잘 뽑는 걸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민성훈/한숲/352면/1만9800원
이 책은 민성훈 교수가 최근 자본시장 관련 뉴스플로우에 핫한 키워드로 등장한 ‘ESG’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집필한 저작이다. 여기서 ESG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단어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약자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리고 세 요소와 관련된 우리의 관심사, 즉 환경오염·생태계 파괴·인권 등의 사회 이슈, 이사회·주주총회 등의 지배구조 이슈를 폭넓게 아우르는 말로도 사용된다.

노명우/EBS BOOKS/340면/1만8000원
세상 물정의 사회학자 노명우와 함께 한 줄 속담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완성해가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저자는 사회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사회학자들의 텍스트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통념과 장면들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앎의 세계로 건너가는 법을 안내한다. 세속의 지식과 사회학적 상상의 대화가 때로는 오싹하게, 때로는 통쾌하게 펼쳐진다.

곽영훈·김광수/김영사/252면/1만5800원
서울올림픽에서 여수엑스포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우리나라 국토를 종과 횡으로 가로지르며 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기획하고 주요 도시를 설계해온 정책건축가 곽영훈 박사의 일, 삶, 철학이 담긴 대담집이다. 이 책은 당신이 아는 도시들이 언제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밝히고, 우리의 삶터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래 세대를 위한 빅픽처를 제시한다.

파스칼 브뤼크네르/인플루엔셜/320면/1만6000원
오늘날의 50대는 르네상스 시대의 신생아와 닮았다. 300여 년 전에는 유럽인의 평균 수명이 30세 남짓이었으니, 둘 다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1922년, 마르셀 프루스트가 공쿠르상을 받은 다음 날 신문에는 ‘나이 든 이에게 자리를!’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고작 48세였다. 예전에는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들 했지만, 요즘은 ‘50이면 오춘기’가 찾아온다.

이명현/사이언스북스/228면/1만9500원
대한민국 대표 과학자와 커뮤니케이터가 말하는 우주, 생명, 미래에 관한 최신 과학들. 현대 과학의 최첨단 이슈를 가져와서 그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과학을 보는 대중의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최전선에서 던지는 질문들이 과거 사제와 철학자, 사상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거대한 미스터리, 궁극의 질문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윌리엄 E. 웰리스/책과함께/492면/2만5000원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생애 마지막 20년을 중점적으로 다룬 전기다. 만년에 그가 거듭하는 좌절과 개인적 상실, 곧 닥쳐올 죽음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갔으며 어떻게 일했는지를 검토한다. 그는 주위에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에 맞서 그저 초연히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작품 제작에 매달렸다. 뒤집어 말하면 그처럼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나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

정희원/두리반/284면/1만6000원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가 알아야 할 노화와 노쇠, 그리고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다. 노화와 노쇠의 정의부터, 노화가 일어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 그리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화를 늦추는 방법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노년기 질병의 특성과 치료 방법, 그리고 공동체로서의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노인 문제들까지 짚어본다.

고미숙/북 튜브/424면/2만원
이 책은 《동의보감》을 통해 그러한 진리 탐구의 길을 시작하자고 이야기한다.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양생의 길’을 대표하는 《동의보감》, 그리고 2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마음과 고통의 문제를 고민해온 불교의 사유를 지금 여기로 불러와 우리의 생명력과 영성을 되살리고, 집착하지 않고 흘러가는 삶, 지혜와 우정이 충만한 삶으로 나서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동재/창해/472면/1만5800원
이 책은 100일 만에 100억원씩을 손에 쥐게 되는 세 사나이의 이야기이다. 작자의 견해로는 은퇴하고 나서도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살려면 그만한 돈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억울하게 인생을 살아온 세 사나이에게 이런 돈을 선물하기로 했다. 아울러 독자들에게도 떼돈을 버는 신나는 간접체험을 안겨주고도 싶었다. 한편 이 소설은 니체처럼 불같이 살다가 장자처럼 바람같이 사라져간 한 사나이의 일대기이기도 하다.

최량선/사계절/208면/1만2000원
영끌, 벼락거지, 청포족. 우리에겐 왜 이런 신조어가 생겼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집’이란 무엇인가. 관심도 지식도 없던 부동산의 세계에 던져진 주인공 오영선. 어느 날,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말하자 무작정 부동산으로 향해보지만, 전세? 매매? 아파트? 빌라?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과연 영선은 무사히 새집을 구할 수 있을까? 내 집 마련에 성공하게 될까?

이강산/천년의시작/308면/1만5000원
이 책에는 삶과 죽음, 욕망과 좌절, 동행과 배반, 상승과 추락에 대한 진실 등을 모티프로 한 중·단편소설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이번 소설집에는 이민우라는 중심인물이 전편에 걸쳐 등장함으로써 작품 간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집은 각기 다른 여섯 편의 작품이 궁극적으로 “아버지와 가족사로부터의 일탈”이라는 큰 주제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디어드라 마스크/민음사/496면/1만8000원
주소의 기원과 역사를 탐색하고 주소 체계와 거리 이름에 담긴 다양한 사회·정치적 이슈를 탐구하는 책. 저자인 디어드라 마스크는 미국 전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과 한국과 일본, 인도, 아이티,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전 세계의 사례를 취재하고 인터뷰하여 주소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주헌/아트북스/272면/1만8000원
이번에 이주헌이 천착한 주제는 ‘혁신’이다. 그는 미술사의 시공간을 능란하게 가로지르며 혁신의 비밀을 파헤칠 뿐 아니라 경제와 산업 분야의 혁신을 통찰하여 오늘날의 풍요와 편리, 안전 등이 혁신의 결실임을 역설하고 있다. 현대인이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혁신’이 초점이 된 지 오래고, 심지어 정부 운영과 예술 창작에서도 혁신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케이트 소퍼/한문화멀티미디어/292면/1만4000원
심각해진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 불평등과 불안한 노동 환경은 우리에게 삶의 태도와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고 점점 더 빠르게 덮쳐오는 재난을 피할 수 있을까? 진보적 사회 이슈를 탁월하게 이끌어온 선구적 철학자 케이트 소퍼는 《성장 이후의 삶》을 통해 ‘좋은 삶’을 새롭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너스 A. 호위츠/책사람집/264면/1만5000원
임상심리학자인 작가가 자신이 마음의 병을 앓는지도 모른 채 우울의 한복판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펴냈다. 미국 인지행동치료협회가 정신 건강을 돕고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도서에 수여하는 ‘자가 치유서(SELF-HELP BOOK)’로 선정된 화제의 책이다. 임상심리치료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뿐만 아니라, 우울을 앓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추천하고 있다.

이충렬/김영사/264면/1만6800원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해 아프리카 톤즈의 눈물을 닦아준 사람,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의 영원한 친구 이태석 신부.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그를 톤즈로 이끈 운명 같은 만남,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면의 갈등과 짧지만 아름다웠던 이별까지. 이태석 신부가 남긴 친필 자료,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증언, 100여 장의 생생한 사진을 통해 ‘인간 이태석’의 삶, ‘신부 이태석’의 길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브래드 스털버그 외/부키/332면/1만6800원
누구나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사무실, 작업실, 경기장, 학교, 혹은 다른 어디서든 우리는 대부분 한 단계 더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기도 하지만, 번아웃을 경험하면서까지 끊임없이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와이너/문학동네/516면/1만8500원
특정 분야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에게 찬사와 존경을 보낼 때면 천재라는 단어를 붙여 칭송하곤 한다. 그러나 요즘, 천재라는 말이 현재의 통념에 사로잡혀 그만큼 흔해져 버린 건 아닐까. 아니면 우리에게도 천재가 될 희망이 있는 걸까? 인류의 역사가 창조적 지성들의 발견과 발명으로 도약해온 만큼, 천재라는 말에는 선망과 동경이 깃들어 있는 게 당연하다.

문아람/별글/280면/1만5000원
문아람 그녀는 대학가, 백화점, 관공서 빌딩 숲 사이 등 피아노가 있고 자신의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멋진 연주를 펼쳐 보이는 거리의 음악가다. “제가 하는 모든 공연에는 대화와 소통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교보문고 보라쇼, 청춘마이크 아트&북 콘서트 등에서 피아노 실력 못지않은 따스한 말로 청중을 위로하는 연주자 문아람이 첫 에세이를 발표했다.

김정호/비비트리북스/240면/1만8000원
왜, 경제학자의 시선이 유아교육 쪽으로 향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거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세상이 어디까지 변할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임을 저자는 우선 일깨워준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중에 저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우리 유아교육의 불행한 현실이었다.

이승현/아트북스/352면/2만원
경제학도에서 미술사학자로 변신한 저자가 쓴 책은 자본주의와 함께 걸어온 미술의 역사와 현재의 시장 중심적인 미술 제도의 역사를 톺아보고, 우리 미술의 미래를 모색한다. 경제학과 미술사에 정통한 저자는 자본을 내면화한 미술과 미술 제도의 변천사를 명쾌하게 짚어주고, 최신 경제와 미술 동향, 사상의 흐름까지 넘나들며 서구 근대 미술을 넘어서기 위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