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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중국 갑질 2천 년 (황대일 지음 | 기파랑 펴냄)

漢武帝부터 시진핑까지 중국의 對한반도 흑역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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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무제(漢武帝)의 고조선 침략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침략, 공녀(貢女) 및 물자 수탈, 내정간섭, 역사 왜곡 등 중국이 저지른 온갖 ‘갑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모두 다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아니냐고? 아니다! 근대 이후에도 중국의 간섭과 한반도 지배 야욕은 여전했다. 청(淸)은 다 망해가는 와중에도 위안스카이(袁世凱)를 앞세워 조선의 내정에 시시콜콜 간섭했고, 그 때문에 조선은 개화(開化)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신해혁명 이후에도 중국의 ‘갑질’은 계속됐다. 흔히 장제스 정부는 윤봉길 의거 이후 한국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日帝)가 패망한 후 한국을 다시 중국의 종주권 아래 두려는 야욕에서 임정(臨政)을 끝내 승인하지 않았다.
 
  ‘진보’와 ‘피(被)압박민족 연대(連帶)’를 주장하던 중국공산당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공산당 내에 침투한 일제 간첩들을 소탕한다면서 ‘민생단사건’을 일으켜 2000여 명의 조선인을 학살했다. 마오쩌둥은 6·25 당시 “중국 본토에서 싸우느니 조선에서 싸우는 것이 낫다”면서 중공군 파병을 결정했다. ‘중국몽(中國夢)’을 앞세운 시진핑은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의 기억을 수시로 소환하며, 역사를 자기들 입맛대로 왜곡하고 있다.
 

  중국이 이렇게 ‘갑질’을 해댈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저(低)자세였던 이 땅의 위정자들이나 지식인들이 틈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송(宋)의 소식(소동파)이 지독한 ‘혐한(嫌韓)’ 인사라는 것도 모르고 그를 짝사랑한 나머지 소식의 형제들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이름을 지었던 김부식 형제의 사례는 입맛이 쓰다.
 
  중국몽에 대한 찬사를 일삼았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 땅의 정치인·지식인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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