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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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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군주를 위한 궤변
  정단비/수류화개/378면/2만4000원
 
  이 책은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출간한 도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공손룡자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합의된 바 없이 극과 극의 해석이 존재해왔다. 이 책에서는 명가를 진의를 가린 채 정치적 실리를 추구하는 학파로 해석해 ‘백마비마’ 곧 “흰 말은 말이 아니다”라는 궤변으로 유명한 공손룡 역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한다.
 

 
   이제는 이낙연
  김종수/모아북스/242면/1만5000원
 
  이낙연은 기자에서 국회의원, 전라남도지사,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됐다. 40년 세월 동안 이낙연이 걸어온 길은 주목할 만하다. 비단 이름 앞에 붙은 직위가 굵직해서만은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이낙연의 삶은 삶에 대한 태도, 사람들에 대한 시선,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자는 이낙연이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결정적인 순간이 두 번 있다고 말한다.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백영서/창비/428면/2만원
 
  이 책은 전문적인 중국사 연구 성과와 담론을 담고 있지만, 읽을거리를 원하는 교양 독자 또한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중국현대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개설서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저자의 뜻이 담겨 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중국은 세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해볼 것을 제안한다.
 
 
   버블: 부의 대전환
  윌리엄 퀸, 존. 터너/브라이트/452면/1만8000원
 
  코로나19가 지핀 경제 변화는 씨앗의 형태만 다를 뿐, 역사상 최초의 현상은 아니다. 이 책은 사회적 이슈와 변화에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이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눈앞의 상황을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예측하며 행동해야 하는지, 통찰을 제공하고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한 이 책은 《파이낸셜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주식시장 더 이기는 마법의 멀티플
  토비아스 칼라일/에프엔미디어/356면/1만8000원
 
  그린블랫의 마법 공식은 그동안 투자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는 어느 순간부터 이 공식이 효과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많은 사람이 따라 하면 자연스레 효과가 떨어진다. 두 번째, 마법 공식 자체에 한계가 있다. 마법 공식은 워런 버핏의 후기 투자 방법인, 수익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프랜차이즈 투자’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김윤정/다산북스/304면/1만6000원
 
  “마음까지 사로잡는 진심 경영은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다.” 8000원짜리 막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가게가 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철저히 ‘손님’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신경 쓴 고기리 막국수의 남다른 철학이 숨겨져 있다. 저자는 70번 이상 방문한 단골손님이 계실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비결이 ‘진심 경영’에 있다고 말한다.
 
 
   설득 없이 설득되는 비즈니스 독심술
  신병철/휴먼큐브/288면/1만6500원
 
  단지 배우기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 실무에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공부.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왕성한 마케팅 자문 활동을 펼쳐왔던 신병철 박사는 많은 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만나며 현업의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함께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학문적 연구 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서비스인 중간계 캠퍼스를 설립하게 됐다.
 

 
   과학오디세이 유니버스
  안중호/MID/492면/2만2000원
 
  ‘세상은 어떻게 존재하고 왜 있는 것일까?’ 이는 세상의 근원과 존재 이유를 묻는 ‘궁극적 질문’이다. 이처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종교와 철학의 영역으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종교와 철학 또는 인문학은 저마다 주관적이고 사변적인 대답을 내놓으며, 미궁에 빠졌다. 반면 현대과학은 20세기 후반 이래 무수한 발전을 이루며, ‘궁극적 질문’에 대한 최종적 답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곽재식/위즈덤하우스/292면/1만7000원
 
  《조선왕조실록》을 살피면 ‘괴물’이 계속해서 언급된다. 신화나 옛이야기 따위를 인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괴물과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한다. 이런 이유로 조선 괴물 이야기는 당시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사회상,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해 각종 사료에서 찾은 스무 괴물을 중심으로 조선의 풍경을 색다르게 그려낸다.
 
 
   금지된 지식
  에른스트 페터 피셔/다산초당/408면/2만원
 
  “왜 그의 사상이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가?” 유럽 최고의 과학사학자로 불리는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금지된 지식》을 통해 지식을 억압하고 은폐하려 했던 역사 속 수많은 부질없는 시도와 지식이 힘을 얻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태동, 사유, 논쟁과 고민을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우구스투스부터 빅 브라더까지, 2000년에 걸친 억압과 금지의 지성사를 완성해냈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열린책들/320면/1만4800원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에코는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친 학자인 동시에 전 세계 30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에코의 책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6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책은 사망 직후에 출간됐다.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촌철살인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테라 인코그니타
  강인욱/창비/380면/1만8000원
 
  ‘세계 4대 문명’이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 모두 역사 과목을 배울 때 당연시하며 암기해왔던 이 표현이 실은 19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시각을 담고 있다면? 저자는 문명과 야만, 중심과 변방, 자아와 타자라는 이분법과 편견을 극복하고 다차원적이며 다자적인 새로운 역사관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최신 고고학 자료를 활용해 고대사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이문영/페이퍼로드/448면/1만8000원
 
  이 책은 고조선 시대부터 발해의 통일까지, 우리나라 고대의 역사와 그에 따른 부속 이야기를 시대순으로 다룬다. 학계 공인의 정사를 뼈대로 삼은 뒤, 정사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때론 선택되고 때론 참고 자료로만 남은 알려지지 않은 역사까지 충실하게 담았다. 각 시대에서 오해하고 있거나 잘 모르는 일화들, 또는 잘 알고 있다 해도 그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제시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그콧 버쿤/터닝포인트/264면/1만6000원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잘못 설계된 화재 경보 시스템으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비행기의 팔걸이부터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사이의 모든 것에 관해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관여하고 있는지, 또 성공한 디자인과 실패한 디자인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이 세상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마음챙김의 인문학
  임자헌/포르체/396면/1만7000원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에 맞추어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문득 지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보자. 시간을 거슬러 고전이 전하는 위로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결국은 ‘나를 헤아리는 법’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과거의 누군가가 남긴 위로가 닿아, 오래오래 머물 수 있는 당신의 길을 만나기 바란다.
 
 
   겨울이 지나간 세계
  아사다 지로/부키/432면/1만6000원
 
  아사다 지로의 신작이다. 2016년부터 1년간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된 작품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아사다 지로 감동 문학의 결정판’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본 문단에서 가장 ‘탁월한 이야기꾼’이라 손꼽히는 작가답게 흥미진진한 환상 여행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진한 인생 이야기, 그리고 위로와 감동으로 눈물을 쏟게 하는 아사다 지로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동의
  바네사 스프링고라/은행나무/256면/1만4000원
 
  이 책은 성폭력 희생자의 증언이기도 하지만, 문단의 선배 작가에게 자신의 이야기와 글을 약탈당했던 한 작가의 정당한 문학적 대답이자 응징이다. 따라서 이 ‘슬프고 용기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문단 내 성폭력, N번방 사건 등 지금 여기의 한국 사회 역시 풀어나가야 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하나의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최영준/김영사/252면/1만9500원
 
  개봉박두! 기대하고 고대하고 파마 하시던 바로 그 책! 광대 화가 최영준의 허풍과 진담, 폭소와 울음을 오가는 신개념 예측불가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 최영준은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로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 등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KBS TV 〈6시 내 고향〉에 장터 여리꾼으로 출연하여 우리네 인생사의 떠들썩한 사연을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구슬프게 옮겼다.
 
 
   루틴의 힘 2
  티나 실리그 외/부키/212면/1만5000원
 
  언제 어디서나 탁월한 성과와 경력을 만들고 싶다면 확실한 성공 전략 ‘루틴’을 가져라! 세계적인 집단 지성 플랫폼 99U의 《루틴의 힘》 시리즈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일상 관리 도구로서의 루틴들을 소개한 전작과 다르게, 후속작에서는 업무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등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커리어 관리 도구로서의 루틴들을 소개한다.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신승건/위즈덤하우스/224면/1만3800원
 
  병 앞에서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던 어린 소년이 마침내 의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담긴 이 고백록은 환자의 처절한 상황을 경험한 의사로서 의료계를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환자가 내 가족이라도 이렇게 하겠는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고민과 노력 또한 이 시대에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고선규/창비/108면/1만2000원
 
  한 개인의 자살이 주변, 그리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크다. 자살 사별자의 범위를 직계가족으로 제한하면 대여섯 명에 불과하지만, 그 범위를 넓히면 친척, 친구, 동료, 간접적으로 영향받거나 노출된 사람들까지 많이 늘어난다. 매일 수십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우리 사회에서 자살자 뒤에 남은 사람들의 상실을 위로하는 책이 출간됐다.
 
 
   나를 살리는 말들
  이서원/예문아카이브/ 224면/1만3500원
 
  자신의 역할에 매몰되어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우리. 섣부른 위로를 건네기도 어려운 세상이지만 정작 그런 위로라도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자존심과 자존심을 많이 말하지만, 이론으로 자아를 돌보기는 어렵다. 상황과 마음에 따라 그리고 묻어둔 고민에 따라, 제각기 울리는 나를 살리는 말들. 풀리지 않는 마음의 고통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선명한 이야기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홍치유/수류화개/352면/2만4000원
 
  관선정서숙은 남헌 선정훈(1888~1963) 선생이 사재를 내어 건립한 서숙이다. 선정훈 선생은 본래 전남 고흥 출신으로 부친 선영홍(1861~1924)과 함께 대동상사(大東商社)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큰 부를 쌓았다. 그는 오직 교육만이 구국의 길이라고 결심해, 1926년 관선정서숙을 건립하고, 매년 봄·가을에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여 숙식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박현/부크럼/400면/1만6000원
 
  코로나19 후유증, 그 230일간의 기록. 타인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불안을 공유하기 시작한 작가. 코로나19 완치 이후, 자신이 경험한 코로나19 초기 증세와 입원 후 병원에서 경험한 일, 치료 과정, 그리고 퇴원 후의 일상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후유증 증세,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해외 정보들까지 매일 페이스북에 기록하는 작가 부산47, 그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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