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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마틴 코언 지음 | 안진이 옮김 | 부키 펴냄)

철학 한 꼬집 넣고 끓인 맛있는 음식 책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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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저기도 음식 얘기다. 유명 셰프가 요리법을 공개하고, 연예인들이 팔도를 돌며 맛집을 소개한다. 인터넷에서는 다이어트와 영양 정보가 마구 쏟아진다. 이때 ‘음식’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다. ‘또야?’ 하면서 열어보니 아, 뭔가 신선하다. 우선 저자가 철학자라는 점이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면 저자 마틴 코언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먹는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생각보다 심오한 문제다.”
 
  이 책이 장장 520페이지에 걸쳐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다. 그 과정에서 음식의 역사, 경제, 정치, 윤리, 환경, 영양, 다이어트, 레시피 등 인간의 먹는 행위와 관련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음식에도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면서 선입견을 깨뜨리기도 하며, 식품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숨기는 정보도 파헤친다.
 
  살이 찌는 이유를 비롯한 다이어트에 관한 올바른 정보도 제공하면서 슬로푸드운동과 굶기의 가치,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도 살펴본다. 그러면서 다른 동물이 먹는 것을 참고하기도 한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철학’ 얘기는 이 책의 백미다. ‘출혈과 도살이 없는 식탁’을 차리라며 육식을 멀리한 피타고라스, 소박한 음식을 최고의 성찬이라 여긴 장 자크 루소, ‘많이 가공할수록 보다 인간적’이라는 이유로 과일까지도 통조림으로 즐긴 사르트르, 그리고 “익힌 고기를 나이프와 포크로 먹으며 채워지는 굶주림은 손과 손톱과 이로 날고기를 뜯어먹으며 채워지는 굶주림과 다르다”고 한 칼 마르크스까지.
 
  음식에 얽힌 여러 철학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먹는 것’은 결국 ‘삶’과 맞닿아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매우 철학적인 질문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오늘 당신의 저녁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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