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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튀김의 발견 (임두원 글 | 부키 펴냄)

튀기면 신발도, 과학도 맛있어진다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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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튀김을 먹으면 이렇게 생각한다. 맛있다, 많이 먹어야지. 과학자의 사고는 달랐다. ‘왜’가 붙었다. 튀김은 왜 이토록 맛있을까. 꼬리를 문 호기심은 결국 책까지 펴냈다. 《튀김의 발견》은 요컨대 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쓴 책이다.
 
  저자 임두원씨는 과학자이기 전에 기막힌 이야기꾼이다. ‘튀김’ 하나로 장장 236페이지짜리 책을 썼으니 말 다 했다. 튀김의 역사, 종류, 조리법은 기본이고 튀김옷과 기름, 튀김기 뒤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샅샅이 파헤쳤다.
 
  그는 서울대 고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업에서 연구개발 부문에 종사하다가, 정부 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과학기술 정책 기획을 담당했다. 현재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학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임씨는 “주방에서의 튀김 요리 과정이 연구실의 실험 절차와 비슷하더라”면서 “튀김기는 실험실 반응 장치와 유사하고 화학 실험에서도 일정한 온도로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묘하게 익숙한 분야. 튀김을 과학적으로 설명해보자, 마음먹은 계기다.
 
  튀김과의 인연(?)도 깊은 터였다. 20년 전통 돈가스 전문점의 사위인 그는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돈가스를 자주 먹었다. 돈가스를 먹기 위해 데이트를 했는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돈가스를 먹었는지 헷갈릴 정도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튀김 요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데에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튀김을 감지한 뇌는 ‘기회가 될 때 많이 먹어두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유전학적인 이유도 있다. 우리 조상이었던 원시 인류는 지방을 탐한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미 내 DNA에 지방에 대한 선호가 새겨져 있다는 얘기다. 튀김을 자제하기 어려운 것은 본능적이었던 셈이다. 아, 어쩐지…. 오늘 저녁은 튀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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