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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진환 평전 (진환기념사업회 엮음 | 살림 펴냄)

‘소’와 ‘아이들’ 그리는 화가 ‘진환’을 아시나요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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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섭보다 먼저 소[牛]를 그려 유명해진 화가가 있다.
 
  요절 화가 ‘진환’(본명 陳錤用·1913~1951)은 월북한 화가 이쾌대, 〈흰소〉 〈투계〉 등을 그린 이중섭 등과 동시대 붓을 잡은 인물이다. ‘소(牛)’와 ‘아이들’ 그림은 직간접 이중섭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환의 화풍은 전통 수묵에서 근대 서양화(유화)로 이행·완결되는 지점에 걸쳐 있으며, 추상을 배격하고 소재에서 ‘사실성’을 형식에서 ‘상징과 표현성’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화가는 1913년 전북 고창군 무장(茂長)에서 태어났다. 고창고등보통학교 졸업, 보성전문(고려대 전신) 상과 중퇴 후 미술에 입문하여 도쿄 일본미술학교와 미술공예학원을 졸업했다.
 
  1941년 도쿄에서 이쾌대·이중섭 등과 ‘조선신미술가협회’를 창립했다. 도쿄에서 창립전을 연 후 경성(서울)에서 전시하면서 ‘신미술가협회’로 개칭했다. 진환과 이중섭 등은 한국의 농촌과 소, 말 등을 소재로 한국 농경문화의 순박한 삶을 그렸다. 이러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진환, 이중섭 등은 소재 측면에서도 유사한 면이 많았는데,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그림을 그리거나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렸다. 동물은 주로 소나 말을 그렸는데 소를 더 많이 그렸다.
 
  해방 후 진환의 부친이 고향에 설립한 무장농업중학교(현 영선중고등학교) 초대 교장, 홍익대 미대 초대 교수를 지내다 전쟁을 맞아, 1951년 1·4후퇴 때 고향 인근에서 마을 의용군의 오인 사격으로 생(生)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38세였다.
 
  그가 생전에 쓴 ‘소의 일기’ 중 한 문장을 소개한다.
 
  〈몸뚱아리는 비바람에 씻기어 바위와 같이 (중략) 둔한 눈방울, 힘찬 두 뿔, 조용한 동작, 꼬리는 비룡처럼 꿈을 싣고 아름답고 인동(忍冬)넝쿨처럼 엉크러진 목덜미의 주름살은 현실의 생활에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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