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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전쟁의 기원 (아더 훼릴 지음 | 이춘근 옮김 | 북앤피플 펴냄)

전쟁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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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5년 6월 18일 벨기에의 워털루. 웰링턴이 이끄는 영국군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군과 격돌했다. 알렉산더는 밀집장창대(密集長槍隊)와 경보병, 기병으로 구성된 통합군을 조화롭게 운용하면서 웰링턴의 부대를 압도했다. 알렉산더는 실제 워털루전투에서의 나폴레옹이 그랬던 것처럼 기병과 보병을 별도로 운용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다. 결국 승리는 알렉산더가 이끄는 마케도니아군에게 돌아갔다.
 
  영국의 전쟁사학자 아더 훼릴의 《전쟁의 기원》의 마지막 장(章)에 나오는 얘기다. 저자는 대포와 소총 등 마케도니아군에게는 생소한 화약무기가 주는 심리적 효과를 별론으로 한다면, 당시 총포의 위력은 마케도니아군의 밀집장창이나 투창, 투석기의 위력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결론은 알렉산더는 고대(古代)의 전쟁기술과 전략전술을 집대성한 인물이었으며, 이는 큰 틀에서 볼 때 이후 2000년간 더 이상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총포의 위력으로 적군에게 섬멸적 타격을 입히는 현대적 전쟁기술이 등장하는 것은 워털루전투로부터 반세기가량이 지난 미국 남북전쟁 무렵부터였다.
 
  그럼 알렉산더의 전쟁기술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저자는 고대 전쟁기술의 기원을 근동(近東)의 아시리아·바빌로니아·이집트 등에서 찾는다. 대부분의 서양전쟁사학자가 그리스의 밀집장창대로부터 전쟁사 기술(記述)을 시작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전쟁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저자는 청동기 시대의 여리고성, 신석기 시대의 동굴벽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전쟁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임을 밝혀낸다. 특히 농경(農耕)의 결과 도시(성곽)가 등장한 것이 아니라, 방어 목적으로 성곽을 건설한 이후 더 쉽게 식량을 비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주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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