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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서해문집 펴냄)

諸子百家가 말하는 ‘인간’과 ‘욕망’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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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조선》에 ‘동서양사상 크로스’를 연재하고 있는 젊은 동양철학자 임건순 작가의 신작. 인성론(人性論), 즉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제자백가를 다루고 있다. 임 작가는 5년 전에는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를 펴낸 바 있다.
 
  작가는 철기(鐵器)의 등장과 함께 씨족(氏族)공동체가 해체되고 영토국가가 등장하면서 군주와 신하의 관계, 인간과 백성에 대한 이해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선(善)과 악(惡)을 서양처럼 절대적인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적인 문제로, 특히 ‘악’을 ‘혼란하고 어지러우며 무질서한 인간집단과 사회의 모습’으로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는 묵자·상앙·한비자·노자·장자·순자·맹자·손자·오기·공자 등에 대해 차례로 설명한다. 흥미로운 것은 2500여 년 전 중국에서도 나름 ‘개인’에 대한 발견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묵자는 인간을 계산하는 이성(理性)과 자유의지를 가진 이익 주체로 보았고, 상앙은 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보장해줌으로써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다. 한비자는 이기적 욕망이 모두를 이롭게 한다고 보면서, 법과 제도를 통해 그런 욕망의 추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자는 분업(分業)과 교환이 인간을 잘살게 해주고 후생을 늘린다고 확신했으며, 욕망이 있기에 인간이 선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공자는 종래의 지배층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의 노력으로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설파했다.
 
  작가가 인도하는 대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따라가다 보면, ‘이게 2500여 년 전 중국 사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롭고 상큼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자백가의 입문서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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