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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서지문의 뉴스로 책 읽기 (서지문 지음 | 기파랑 펴냄)

간명한 일침 저격된 失政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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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문 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가 2년여 동안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 ‘뉴스로 책 읽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독자들은 그간 “(칼럼이 신문에 나올 때마다) 지인들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소셜미디어에 늘 공유하는데도, 더 널리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 책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서 교수는 서문에서 탈(脫)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원칙 없는 대북 유화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개탄하며 “나의 칼럼은 매회 절규가 되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나와 같은 괴로운 독자들에게, 나의 칼럼은 ‘작은 카타르시스의 장’이었다고 한다”며 “지면이 워낙 작다 보니 압축했던 원문(原文)에, (책으로 펴낼 때는 약간의) 수정은 했지만 칼럼은 역시 간결함이 생명이라서 부연설명 등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게 바로 ‘서지문 칼럼’의 맛이다. 인문예술 도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서술한 뒤, 현시점의 각종 사건과 비교·대조해 보며 교훈을 찾는 과정이 마치 ‘짧은 미로’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쾌감을 줬다. 문장마다 촌철살인이라 현 정부의 오판과 실정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때론 유장한 서사보다 몇 줄의 글이 사안의 핵심을 더욱 또렷하게 저격하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한 권의 양서를 다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시간의 제약과 취향의 한계로 접하기 어려울 때 서지문의 글은 그 정수(精髓)를 대신했다. 책의 주제와 논지를 현실에 대입해 풀어내는 솜씨가 독자들을 상쾌하게 했다. 크고 화려한 지면은 아닐지라도, 선명하게 저격된 실정은 여권(與圈)에 뼈아프게 들렸을 것이다.
 
  한 줄의 시(詩)가 대하소설을 뛰어넘는다. 하나의 명구(名句)가 박사 논문보다 마음에 더 와닿는다. 짧은 댓글도 여론을 반영한다고 믿으니까, 댓글 무서운 줄 알고 댓글에 손댔다가 혼쭐난 사례가 여럿이다. 노학자(老學者)의 칼럼 한 편도 그렇게 무섭고, 무겁게 여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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