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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파시즘 (매들린 올브라이트 지음 | 인간희극 펴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말살될 때…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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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우리가 헌법상 권력을 손에 넣으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양으로 나라를 성형할 것이다.”
 
  히틀러가 한 말이다. 이 말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할 경우의 위험을 잘 보여준다.
 
  클린턴 정부 시절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신작 《파시즘》도 그런 고민을 담은 책이다. 올브라이트가 그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계기가 됐다. 트럼프가 내뱉는 미국 일방주의적 언사, 불법이민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폄하, 미국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언동 등이 올브라이트를 불안하게 만든 것이다.
 
  저자는 파시스트를 “스스로를 국가 전체, 혹은 집단 전체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자”라고 규정하면서 “파시스트는 타인의 권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기꺼이 폭력을 동원하고 자신이 가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솔리니, 히틀러 등 고전적인 파시스트 독재자들부터 시작해서 세르비아의 밀로셰비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터키의 에르도안, 러시아의 푸틴 등 최근의 권위주의 독재자들까지 다양한 독재자들을 다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헝가리와 폴란드의 사례이다. 헝가리 총리 오르반 빅토르, 폴란드의 집권당인 ‘법과 정의당’ 당의장 야로스와프 카친스키는 모두 젊은 시절 공산정권에 항거했던 민주화운동가 출신이다. 그들이 권력을 잡은 것도 민주선거에 의해서였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언론과 사법부를 장악하고, 반대파를 탄압하고, 민족주의적 선동을 일삼으면서 권위주의의 길로 가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는 ‘반(反)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남의 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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