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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러시아 연방의 高麗人 歷史 (박종효 지음 | 선인 펴냄)

凍土를 적신 大韓國의 피여!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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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는 한·러 관계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이주한 조선인들의 애환이 서린 땅이며, 국권 탈환을 위해 독립운동을 전개한 의병부대의 넋이 어린 곳이다. 한인 강제이주의 피와 눈물이 배어든 동토(凍土)다.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동포들은 ‘코리아(高麗)’의 후예라는 뜻으로 고려족회(高麗族會)를 조직했다.
 
  러시아 사학자 박종효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개화기·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를 시대별·사건별로 분류해 규명했다. 책은 ‘조선인 러시아 이주사’ ‘러시아 한인 독립활동과 사회주의 운동’ ‘러시아 극동 거주 한인 강제 이주’ 등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 이주민 조직의 분화, 한인 집단 거주지와 생활 형편, 러시아 한인들의 무장 독립투쟁, 중앙아시아 강제 집단수송 등을 다뤘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내용도 있다. 〈안중근이 의병대원과 함께 일본군 부대를 기습하고 귀대(歸隊)하는 길에, 날짜가 지난 신문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과 회담하려고 하얼빈에 온다는 기사를 보았다.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처형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북경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일본 교포가 도열하고 있는 쪽에 한 청년이 뛰어나와 연발 권총으로 이토를 향해 3발을 발사했다”며 “청년은 ‘대한제국 만세’를 큰 소리로 외치고 의장병에게 순순히 포박당했다”고 본국 외무부에 보고했다.〉
 
  애사(哀史)를 가진 민족에게 북녘 타향은 용기의 땅이자 회한의 땅이다. 일제의 탄압과 외세의 핍박 아래 러시아 북풍한설을 맞으며 항전의지를 다진 독립군들을 생각한다. 강제 이주와 민족 차별의 설움에도 조국의 기치(旗幟)를 높게 든 백성들을 기억한다. 사건의 진실 복원과 쓰라린 역사의 세밀한 규명은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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