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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 (류석춘 지음 | 기파랑 펴냄)

대한민국 기능공의 탄생과 ‘노동귀족’의 기원

글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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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박정희 지우기’의 핵심 키워드인 ‘성장의 그늘과 노동 착취론’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다.
 
  진실은 단순하다.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없던 기능공 노동자를 탄생시켰다. 박정희는 경제와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화학공업을 일으켰고, 이를 위해 대규모의 기능공 집단을 양성했다. 이들이 1970년대 경제 성장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성장의 과실을 나누어 가지게 됐다.
 
  반전은 그다음부터다.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에 진입한 노동계층이 박정희 사후 1980년대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다. 그 일부가 노동조합을 등에 업은 ‘노동귀족’으로 변질해 노동자 지위를 심지어 세습의 대상으로까지 삼으려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날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의 눈물을 나 몰라라 하며 기득권이 돼 안주하고 있다.
 
  책의 강점은, 수십 년간의 통계와 심층면접이라는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데 있다. 박정희 시대 기능공으로 양성된 집단이 ‘숙련노동자 중산층’으로 계층의 수직상승을 이룬 과정은 1973년에서 2013년까지 무려 41년에 걸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 추이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IMF 사태’로 불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와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며 ‘귀족노조’가 탄생하는 과정은 현대중공업 노동자, 기아기공에서 현대위아로 이직한 노동자, 대우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이직한 노동자들의 심층면접 설문을 통해 추적했다.
 
  다시, 한반도의 나머지 반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실패한 공산주의 100년의 마지막 미숙아인 북한과의 비교다. 두말할 것 없이, 박정희 100년은 공산주의 100년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 경제학의 관점에서 같은 결론을 이끌어낸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좌승희 著)과 함께 읽으면 좋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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