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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反중국역사 (양하이잉 지음 | 우상규 옮김 | 살림 펴냄)

중화사상과 한족 중심주의 문명의 족쇄가 되다

글 : 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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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사상의 이면을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한족(漢族) 중심주의를 골자로 한 중화사상이 중국의 발전을 막는 족쇄가 됐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가 바로 만리장성(萬里長城)으로 대표되는 ‘성벽 문화’다. 성벽의 안쪽은 천하, 즉 세계이며 바깥에는 비문명화된 황야가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토지에 얽매인 문명이었다.
 
  세계의 중심을 자처했기에 패전의 충격은 컸다. 유목 기마민족에게 굴복한 역사는 중국의 피해의식을 키웠다. 중국은 근대 이전에는 북방 유목민을, 근대 이후에는 일본과 서구 열강을 적으로 삼았다. 피해자 사관(史觀)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동화를 강요하는’ 중국 중심주의로 변질됐다. 저자는 이를 두고 ‘외국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콤플렉스’라 말한다.
 
  초기의 중국은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통치철학과 중심사상은 유교로 일원화됐다. 책은 이 역시 ‘가치 있는 것과 정통은 늘 하나라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동화를 강요해 온 중화 문명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시대나 문명은 공존했다. 중국도 특정 민족의 역사로 점철된 나라가 아니었다. 다양한 문화적 뿌리와 생활 형태를 가진 집단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번영과 변화를 거듭한 것이다. 책은 베이징에서 세계를 보는 것이 아닌 유라시아에서 중국 대륙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변방의 시각에서 중국 문명의 허실을 객관적으로 꿰뚫어봐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중국이 진정 21세기를 이끄는 대국이 되고자 한다면 다른 민족, 다른 문화의 영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논한다.
 
  근래 중국의 무례와 억압으로 한반도는 피해를 입었다. 사드 보복에 북핵 방관, 기자 폭행에 국빈 홀대까지 중국의 오만함이 하늘을 찔렀다. 이 책은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답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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