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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언론인 춘원 이광수 (정진석 지음 | 기파랑 펴냄)

100년 전 이광수는 특파원 기자였다

글 : 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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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과 더불어 근대 한국문학사를 연 소설가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의 언론 활동을 망라한 책이 나왔다. 실물 자료가 풍부하고 논지 전개가 정치한 저술이다. 저자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는 서문에서 춘원을 ‘100년 전 특파기자’로 표현했다. 첫 근대소설 〈무정〉을 발표할 때 《매일신보》·《경성일보》 특파원에 임명돼 취재와 르포기사를 연재하면서 그는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춘원 이광수는 문명(文名)을 휘날릴 적부터 언론의 계몽적 기능에 관심을 기울였다. 우리말과 글의 대중화를 통해서 언론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소설가로서의 이광수 문학 연구는 그가 창작 활동을 시작한 1910년대부터 10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원로비평가 김윤식 선생은 과거 저술 《이광수와 그의 시대》(한길사, 1986)를 통해 춘원의 생애에 대한 실증적인 복원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문학의 개조(開祖)이자 친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광수는 긍정 혹은 부정 평가 모두를 초월한 핵심적인 연구대상이자 문제적·입체적 인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춘원이 문인이면서 동시에 언론인이자 논객이었다는 사실은 흔히 잊어버린다. 책은 그의 발자취를 심층 추적하면서 언론인으로서 이광수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 부사장과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이광수는 여기(餘技)인 소설 집필보다 본래 평생을 언론인으로 살면서 민족의 진로를 제시하는 논설을 쓰고자 했다. 그러나 불운하고 엄혹한 시대를 맞아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다 친일의 길로 들어섰다.
 
  올해는 현대 본격 장편소설의 시초로 알려진 이광수의 〈무정〉(1917)이 발표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다. 이 책을 통해 ‘소설가 이광수’ 못지않게 ‘언론인 이광수’의 삶도 주목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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