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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동사열전(東師列傳) (범해선사 편저 | 김윤세 한역 | 조선뉴스프레스 펴냄)

한국 불교를 빛낸 고승 200인의 생애

글 : 이일섭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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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東國) 고승(高僧)들의 전기 《동사열전》은 한국 불교의 역사를 만들어 온 197명의 승려의 열전(列傳)이다.
 
  전남 대흥사의 13대 강사 범해 각안(梵海覺岸·1820~ 1896)이 편술한 이 책은 신라의 명승 아도화상(阿度和尙)과 원효국사(元曉國師)를 비롯해 고려 불교의 기틀을 마련한 대각국사와 원진국사, 그리고 침체 속에서도 참선(參禪)과 도리(道理)를 강조하며 불교의 부흥에 기여했던 조선의 벽담선백(碧潭禪伯)과 회광강백(晦光講伯)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사열전》은 역사 속 고승들이 언제, 무슨 연유로 출가(出家)해 스님이 됐으며 어떤 계기를 통해 불교의 도를 깨달았는지, 부처의 뜻을 어떻게 세상에 펼쳤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저잣거리와 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승려들이 아니었다. 왕의 멘토 역할을 했던 국사(國師)와 왕사(王師)가 있는가 하면, 위기 시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났던 승장(僧將)도 있었다. 출가와 입적(入寂)이라는 개인적인 고뇌와 전쟁과 혁명 등의 사회적 혼돈 속에서 수행과 학문 연구를 통해 삶을 초극(超克)해 온 명승(名僧)들의 담대함은 쉽게 절망하는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원래 19세기의 승려 범해 각안이 한문본으로 저술한 것이다. 인산가의 김윤세 회장이 이 책을 현대어로 다듬어 번역했다. 죽염과 유황오리진액 등을 만드는 푸드 기업의 CEO가 웬 일탈(?)인가 싶다. 사실 그는 한국고전번역교육원에서 오래도록 한학(漢學)을 공부했고, 《불교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 책에서 한학에 대한 조예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역사를 잘 정리하고 있다. 이 가을 역사 속 명승들이 도를 깨친 책 속의 산사(山寺)를 찾아 그들이 이뤄낸 거대한 화엄(華嚴)의 바람을 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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