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경제 대전망이근·박규호 외 / 21세기북스 / 420면 / 1만8000원
대한민국 경제 석학 43인이 모여 난국에 빠졌던 작년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2017년도에 일어날 경제 이슈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고, 경제 전략을 세우기 위해 꼭 참고해야 할 책.
한국고대사 서술의 정착과정 연구신형식 / 경인문화사 / 376면 / 2만8000원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저작. 현재 우리 고대사는 《삼국사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가 쌓여 정립된 것이다. 《삼국사기》 이후 《제왕운기》 《동명왕편》 《해동역사》 등으로 이어진 고대사 연구 과정과 일제 이후의 연구 과정을 모두 분석하여 전통 사학의 기반이 된 한국 고대사가 정착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정리했다.
한국인의 거짓말김형희 / 추수밭 / 216면 / 1만3800원
한국은 OECD 기준 범죄 대비 사기범죄율 1위(2013년) 국가다. 사기 범죄 수가 이웃 일본의 7배가 넘는다. 신체 언어 및 행동심리 연구가인 저자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그 특수성을 5년간 추적해 1038개 사례로 정리했다. 평범한 이웃들의 거짓말 반응으로부터 수집한 거짓말 신호 25가지를 바탕으로 한국인은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힌 ‘한국인만의 거짓말 보고서’다.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 할 독도홍일송 / 느낌이있는책 / 224면 / 1만4000원
미국 하원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과 버지니아주 교과서에 동해 병기 법안을 통과시킨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의 수기. 홍 회장과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민간 공공외교 성취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홍 회장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750만 재외 교포들의 힘을 모아 남북통일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한다.
동경삼재(東京三才)류시현 / 산처럼 / 284면 / 1만6000원
구한말 조선은 일본 유학생들에게 기대가 컸다. 이 가운데 홍명희, 최남선, 이광수를 ‘동경삼재(東京三才)’라고 불렀다. 비슷한 연배의 이들은 일제강점기 초 동경에서 유학하면서 서로 활발히 교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문학이라는 공통분모를 빼곤 식민지가 된 조국, 해방, 분단의 시대 상황에서 판이한 삶을 살았다. 이들의 삶은 당대 우리 지식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트럼프 승자의 생각법도널드 트럼프 / 스노우폭스북스 / 264면/ 1만4000원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미국 대통령 선거. 트럼프의 당선은 기존의 정치질서와 상식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자가 된 트럼프의 생각법은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은 트럼프의 인상적인 경험담을 용기, 지혜, 열정, 정의, 나눔 5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41개의 장으로 소개한다. 각 문제에 대해 트럼프의 거침없는 직설화법으로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무대 위의 문학 오페라진희숙 / 니케북스 / 856면 / 3만8000원
위대한 작가와 작곡가의 만남으로 탄생한 결과물인 오페라. 세계 문학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작곡가와 그들의 작품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펼쳐진다. 내용과 의의만 단순하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탄생 배경부터 등장인물, 줄거리, 역사적 의미까지 세세하게 펼쳐 놓는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문학작품과 오페라를 동시에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죽음에 대하여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 돌베개 / 210면 / 1만2000원
“죽음의 신비란 한 생애의 신비에 다름 아니며, 또 이 생애란 운명에 다름 아니다.” 이 말을 남긴 장켈레비치는 20세기 프랑스 철학계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던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죽음 철학은 삶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로 나아가게 된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 알기 쉬운 언어로 ‘죽음’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대중적 판본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장켈레비치의 저서다.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한석희 외 / 페이퍼로드 / 300면 / 1만8000원
전 세계 많은 전문가와 학자가 제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미래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들은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시장의 판도, 직업과 일자리, 나아가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현대인의 의식 지도데이비드 호킨스 / 판미동 / 472면 / 1만9500원
국내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영적 스승인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저서다. 저자의 ‘의식 연구 시리즈(총 9권)’의 마지막 권이다. 저자는 오늘날 과학 기술은 편리한 일상을 제공했지만,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고 전제한다. 이 책은 테러리즘, 연쇄살인, 악에 대한 신격화 등의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며 사회현상들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순록과 함께한 시베리아 탐험 일지리처드 제임스 부시 / 우리역사연구재단 / 640면 / 2만2000원
19세기 말 시베리아 극동 지역의 역사·지리·원주민 문화에 대한 탐험 일지다. 1870년 출간된 조지 케넌의 《시베리아 탐험기(Tent Life in Siberia)》와 쌍둥이 형제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캄차카 반도와 축치 반도 원주민인 캄차달족, 코략족, 축치족 등에 관한 관찰이 유려한 문체로 그려졌다.
사이언스 라디오이은영 / 휴머니스트 / 244면 / 1만4000원
우리는 늘 과학을 만나고 있지만, 잘 느끼지 못한다. 이 책은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처럼 일상의 언어로 친근하게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흐의 그림에 천문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닐 암스트롱은 왜 달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을까? 과학 전문 출판사에서 15년 동안 과학책 만드는 일을 해온 저자가 이제껏 듣지 못했던 과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낸다.
김교신 일보(日步)김교신 / 홍성사 / 300면 / 1만6000원
김교신은 조선을 사랑하고, 한민족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성서 위에 조선을 세우려 한 신앙인’으로, 조선적 기독교 운동을 주창했다. 《성서조선》을 창간하였다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책은 그의 육필 일기다. 그가 남긴 일상의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김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 후기 시대상의 단면들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연극, 기억의 현상학안치운 / 책세상 / 576면 / 2만5000원
연극의 위상은 퇴색했다. 연극평론가인 저자는 연극이 이처럼 홀대받게 된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파고든 ‘실용의 물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인 실용의 물결이 우리나라를 천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연극이 시대의 축소판이요, 짧은 연대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연극을 통해 오늘의 삶과 시대를 헤집고 진단한다. 생의 절반을 극장에서 보낸 이의 연극론이다.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조한규 / 스노우폭스북스 / 376면 / 1만5000원
아인슈타인, 세종, 정약용, 워런 버핏, 오프라 윈프리, 마윈…. 모두가 닮기를 바라 마지않는 ‘성공의 모델들’은 어떻게 그 위치에 올라섰을까. 《세계일보》 사장 출신인 저자는 이들이 타고난 재능이 아닌 일상의 작은 습관 하나를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정상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인생을 혁명적으로 바꿔준 7가지 습관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빈센트와 함께 걷다류승희 / 아트북스 / 392면 / 1만8000원
“한 인물이 살았던 장소는 그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장소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를 몸소 경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화가인 저자가 빈센트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 21개 도시를 거닐며 그의 삶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것을 엮은 책이다.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로저 스크러튼 / 더퀘스트 / 320면 / 1만6000원
한국 사회에 보수주의가 과연 존재할까? 그러기엔 가짜 보수주의자들이 너무 많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기회주의자들…. 영국의 대표 보수 인문학자 로저 스크러튼이 유서 깊은 보수주의 철학을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경제, 외교, 환경, 교육, 문화 등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보수주의의 근본 철학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제 우리도 병든 보수주의를 재정립할 시간이다.
전문가의 독재윌리엄 이스털리 / 열린책들 / 592면 / 2만5000원
한 나라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발전은 개인의 권리가 자유롭게 행사될 때 일어난다. 저자는 독재자와 전문가 집단의 정치적 이해가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많은 개인의 권리를 핍박해 왔다는 사실을 입증해 낸다. 동시에 발전은 독재자 덕분이 아니라 독재자의 굴레를 극복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빛의 뿌리이채민 / 미네르바 / 131면 / 9000원
이채민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추억에 대한 변주로 가득하다. 시인은 추억을, 지나온 길을 지나버린 길로 폐쇄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의 먼지를 닦으며 낯설게 자신의 풍경을 떠올려 보는 일은 고되고 아프다. ‘우중충한 풍경을 굽고 있는 내 병(病)이 더 깊다’고 시인은 읊조린다. 〈빛의 뿌리〉 〈패랭이의 눈물〉 〈아버지의 방3〉 등의 시편은 ‘벅차게 뭉클하다’(시인 문태준).
삼성경영 현대경영박상하 / KSAM / 764면 / 2만7000원
삼성과 현대가 이룬 성공의 신화는 기적에 가깝다. 그들은 과연 어떤 성장과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두 기업의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룬 경영의 핵심 가치와 그 방침을 제대로 밝혀낸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삼성과 현대라는 두 제국의 시작점부터 완성까지 비교사적으로 두루 설명하면서 독자가 경영에 대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패권 쟁탈의 한국사김종성 / 을유문화사 / 304면 / 1만5000원
고조선부터 남북 분단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역사를 ‘패권 쟁탈’이란 관점으로 일목요연하게 바라본 책이다. 특히 초원길과 비단길, 바닷길 같은 무역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느냐에 따라 한국사가 다르게 그려졌다는 저자의 시각이 독특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 모든 패권 쟁탈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시각이라 미래를 예측하는 바로미터로 손색이 없다.
주(周)나라와 조선장인용 / 창해 / 292면 / 1만6000원
주(周)나라는 공간적으로 수만 리, 시간적으로 수천 년 떨어진 중국 고대국가다. 하지만 이 나라는 조선 500년을 사로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나라다. 조선은 왜 주나라를 이상국가의 모델로 삼았으며, 이를 어떻게 실행에 옮겼을까? 이에 대한 과정과 그로 인한 빛과 그림자를 함께 탐구한 인문서다.
세계문학 브런치정시몬 / 부키 / 544면 / 1만8000원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독자들에게 고전 문학의 진정한 재미를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문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의미와 가치가 무궁무진하지만, 그 무게를 처음부터 떠안으며 출발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저자의 철학. 엄선된 세계문학의 명장면, 명문장들을 통해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문학의 ‘맛’을 음미하도록 돕는 책이다.
친일마녀사냥 1, 2엄상익 / 조갑제닷컴 / 532면 / 2만3000원
민족기업인에서 민족반역자로 몰린 ‘조선 제1재벌’이자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변론기다. 저자인 엄상익 변호사는 수당의 후손들이 냈던 친일반민족행위결정 취소 청구소송을 대리하면서 그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엄 변호사는 “수당은 일제가 주는 관직을 억지로 받았지만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었고,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