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스》 《근대의 탄생》 《유대인의 역사》 등을 쓴 거장(巨匠) 폴 존슨이 쓴 미국사. 두 권 합쳐서 1500페이지가 넘는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에서부터 빌 클린턴에 이르는 500년의 역사를 시대를 대표하는 주제와 인물을 중심으로 써내려갔다.
서문에서 “나는 일부 역사가들처럼 내 견해를 감출 의도가 없다”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쉬어빠진 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선언하는 저자는 자신의 시각과 개성을 감추지 않는다. 조지 워싱턴은 애초 영국군 장교로 입신출세하려다가 좌절당하자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든지, 존 F. 케네디는 그의 아버지 조지프 F. 케네디가 마피아와 결탁하여 돈으로 만들어낸 대통령이라든지 하는, 세상 사람들이 대놓고 입에 올리기를 삼가는 얘기도 거리낌없이 한다.
초기에 국왕의 칙허를 얻은 회사들이 개척한 아메리카 대륙의 영국 식민지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로 ‘개인과 경쟁적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본주의’를 꼽거나 대공황을 극복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신화’라고 부르면서 “불필요한 개입 정책으로 자연스럽게 경기회복이 이뤄지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마거릿 대처의 멘토’였던 자유주의자로서의 색깔이 드러난다. 일찍부터 아메리카 식민지에 뿌리내린 의회민주주의와 자유의 정신에 대해 기술할 때에는 ‘영국이야말로 미국 문명의 연원’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현대 미국에 대한 서술에서는 아이젠하워, 포드, 레이건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직접 만났던 50년 저널리스트의 내공을 읽을 수 있다.
“흥미진진하고, 지적이며, 한편으로는 신랄하고 한편으로는 애정 넘친다”(《뉴스위크》), “신선하고, 잘 읽히고, 도발적인 탐구서. 폴 존슨은 대단히 소신 있고 매우 지혜롭다”(《LA타임스》)는 서평들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서문에서 “나는 일부 역사가들처럼 내 견해를 감출 의도가 없다”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쉬어빠진 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선언하는 저자는 자신의 시각과 개성을 감추지 않는다. 조지 워싱턴은 애초 영국군 장교로 입신출세하려다가 좌절당하자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든지, 존 F. 케네디는 그의 아버지 조지프 F. 케네디가 마피아와 결탁하여 돈으로 만들어낸 대통령이라든지 하는, 세상 사람들이 대놓고 입에 올리기를 삼가는 얘기도 거리낌없이 한다.
초기에 국왕의 칙허를 얻은 회사들이 개척한 아메리카 대륙의 영국 식민지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로 ‘개인과 경쟁적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본주의’를 꼽거나 대공황을 극복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신화’라고 부르면서 “불필요한 개입 정책으로 자연스럽게 경기회복이 이뤄지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마거릿 대처의 멘토’였던 자유주의자로서의 색깔이 드러난다. 일찍부터 아메리카 식민지에 뿌리내린 의회민주주의와 자유의 정신에 대해 기술할 때에는 ‘영국이야말로 미국 문명의 연원’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현대 미국에 대한 서술에서는 아이젠하워, 포드, 레이건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직접 만났던 50년 저널리스트의 내공을 읽을 수 있다.
“흥미진진하고, 지적이며, 한편으로는 신랄하고 한편으로는 애정 넘친다”(《뉴스위크》), “신선하고, 잘 읽히고, 도발적인 탐구서. 폴 존슨은 대단히 소신 있고 매우 지혜롭다”(《LA타임스》)는 서평들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