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신약 개발은 소홀히 하면서, 외국 약품을 이름만 바꿔 수입해 판매하지 않느냐는 세간의 시선이다. 이 ‘누명’은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유독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제약업계의 이런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서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자체 개발한 당뇨 신약 기술을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4조8000억원 규모)키로 했다. 글로벌 제약회사가 한국 토종 회사의 기술을 매년 로열티를 내면서 산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이런 호재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1년 만에 613% 이상 올랐다.
한국인 맞춤형 유산균제
이렇게 볼 때 일동제약 역시 ‘한 우물을 판’ 제약회사로 눈여겨볼 만하다. 일동제약은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일인자다.
일동제약이 ‘유산균’ 연구를 시작한 것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였다. 이후 회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고 제품화하는 데 성공(1959년)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내놨다. ‘비오비타’는 발매 후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 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은 70여 년 유산균만을 연구해 온 회사답게 연구소 내에 3000여 균주(미생물을 순수배양할 때 동일한 계통)에 이르는 종균은행을 갖고 있다. 또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별도의 전문조직을 두고 있다. 대량 생산 역시 가능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발·종균배양·생산·유통·A/S까지 전(全)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갖춘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일인자답게, 이 유산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산균이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장’은 ‘제2의 뇌’로 간주된다는 것이 일동제약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요즘은 장이 우리 몸의 신경·정신계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장-뇌 축 이론’, 장내 미생물이 인체에 다양하게 작용하고 각종 질환의 발생에 관여한다는 ‘마이크로바이옴 이론’ 등이 의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유산균 연구 70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장염 치료와 항 아토피, 항 류머티스용(用)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유산균을 응용한 미용·화장품 원료, 동물 사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은 한국인만을 위한 맞춤형 유산균제다. 일동제약은 사람의 장이 식생활 문화에 따라 상태나 길이, 분포 세균 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건강한 한국인의 장과 모유 등에서 분리한 종균을 배양해 ‘지큐랩’을 내놨다. 특히 이 ‘지큐랩’에는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4중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이 코팅을 통해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했을 때 소화액 등과 같이 위에서 장까지 나타나는 다양한 공격들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해 서식처인 장까지 안전하게 살려서, 우리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큐랩데일리’, ‘지큐랩에스’, ‘지큐랩키즈’ 등 3개 제품이 있다. 일동제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균종을 활용한 기능별 맞춤 제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70년 역사에 걸맞게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1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맞춤형 유산균제
이렇게 볼 때 일동제약 역시 ‘한 우물을 판’ 제약회사로 눈여겨볼 만하다. 일동제약은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일인자다.
일동제약이 ‘유산균’ 연구를 시작한 것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였다. 이후 회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고 제품화하는 데 성공(1959년)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내놨다. ‘비오비타’는 발매 후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 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은 70여 년 유산균만을 연구해 온 회사답게 연구소 내에 3000여 균주(미생물을 순수배양할 때 동일한 계통)에 이르는 종균은행을 갖고 있다. 또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별도의 전문조직을 두고 있다. 대량 생산 역시 가능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발·종균배양·생산·유통·A/S까지 전(全)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갖춘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일인자답게, 이 유산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산균이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장’은 ‘제2의 뇌’로 간주된다는 것이 일동제약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요즘은 장이 우리 몸의 신경·정신계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장-뇌 축 이론’, 장내 미생물이 인체에 다양하게 작용하고 각종 질환의 발생에 관여한다는 ‘마이크로바이옴 이론’ 등이 의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유산균 연구 70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장염 치료와 항 아토피, 항 류머티스용(用)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유산균을 응용한 미용·화장품 원료, 동물 사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은 한국인만을 위한 맞춤형 유산균제다. 일동제약은 사람의 장이 식생활 문화에 따라 상태나 길이, 분포 세균 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건강한 한국인의 장과 모유 등에서 분리한 종균을 배양해 ‘지큐랩’을 내놨다. 특히 이 ‘지큐랩’에는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4중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이 코팅을 통해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했을 때 소화액 등과 같이 위에서 장까지 나타나는 다양한 공격들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해 서식처인 장까지 안전하게 살려서, 우리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큐랩데일리’, ‘지큐랩에스’, ‘지큐랩키즈’ 등 3개 제품이 있다. 일동제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균종을 활용한 기능별 맞춤 제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70년 역사에 걸맞게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1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