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식 《조선일보》 기자는 2014년 2월 TV조선 ‘신통방통’ 진행자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떠나기 전 그는 “영국에 있는 동안 내전 중인 시리아 등지를 취재하면서 기자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리아에 가는 대신(현실적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곳곳에 산재(散在)한 예인(藝人)들의 발자취를 훑었다. 그리고 이 책 《여행자의 인문학》을 내놓았다.
저자는 영국과 프랑스를 구석구석 참 열심히 돌아다녔다. 《폭풍의 언덕》의 무대인 영국의 톱 위덴스, 셜록 홈스의 주소지인 런던 베이커가(街), 《반지의 제왕》 이 탄생한 옥스퍼드대 캠퍼스, 《다빈치 코드》의 비밀을 간직한 에든버러의 로슬린 예배당, 오스카 와일드의 자유혼(自由魂)이 깃든 아일랜드의 더블린, 《마담 보봐리》 의 실제 모델 엠마가 살았던 프랑스 루앙의 리 마을, 고흐가 〈해바라기〉 등의 걸작을 남긴 프로방스의 아를,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생폴드방스…. 저자가 명작(名作)의 고향을 찾아서 1년 동안 달린 거리는 3만8000km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쓴 스무 꼭지의 글들은 경쾌하고 정감(情感)이 넘친다. 브론테 자매나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등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18~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동료 교수의 11살짜리 딸 앨리스에게 청혼을 했다는 추문이 돌았다거나, 셰익스피어가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으며 돈을 못 갚는 채무자들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소송을 걸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책에 실린 컬러 사진들은 독자를 관목(灌木) 우거진 황량한 ‘폭풍의 언덕’, 영화 〈해리 포터〉 속에 나오는 옥스퍼드의 선술집, 고흐의 단골이었던 아를의 카페로 데려간다. 이 사진들은 저자의 아내인 사진작가 이서원씨가 찍었다. 부부가 함께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저자는 영국과 프랑스를 구석구석 참 열심히 돌아다녔다. 《폭풍의 언덕》의 무대인 영국의 톱 위덴스, 셜록 홈스의 주소지인 런던 베이커가(街), 《반지의 제왕》 이 탄생한 옥스퍼드대 캠퍼스, 《다빈치 코드》의 비밀을 간직한 에든버러의 로슬린 예배당, 오스카 와일드의 자유혼(自由魂)이 깃든 아일랜드의 더블린, 《마담 보봐리》 의 실제 모델 엠마가 살았던 프랑스 루앙의 리 마을, 고흐가 〈해바라기〉 등의 걸작을 남긴 프로방스의 아를,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생폴드방스…. 저자가 명작(名作)의 고향을 찾아서 1년 동안 달린 거리는 3만8000km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쓴 스무 꼭지의 글들은 경쾌하고 정감(情感)이 넘친다. 브론테 자매나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등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18~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동료 교수의 11살짜리 딸 앨리스에게 청혼을 했다는 추문이 돌았다거나, 셰익스피어가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으며 돈을 못 갚는 채무자들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소송을 걸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책에 실린 컬러 사진들은 독자를 관목(灌木) 우거진 황량한 ‘폭풍의 언덕’, 영화 〈해리 포터〉 속에 나오는 옥스퍼드의 선술집, 고흐의 단골이었던 아를의 카페로 데려간다. 이 사진들은 저자의 아내인 사진작가 이서원씨가 찍었다. 부부가 함께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