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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주선 한·사우디산업통상협회장

“한국 기술-사우디 자본 결합, 아시아의 두 마리 용으로”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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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살만이 추진하는 ‘비전 2030’… 한국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한 사우디
⊙ “‘기회의 땅’으로 재부상하는 사우디와 중동 국가들… 제2의 중동 붐 기대”
⊙ “미국 외 무기 구입처 확보하려는 사우디에 ‘K-방산’은 매력적인 대안”
⊙ “내년 1분기까지 100억 달러 규모 ‘한·사우디 성장 펀드’ 조성 계획”

朴柱宣
1949년생. 서울대 법대, 同 대학원 수료,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료 / 제16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 육군 법무관,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대검 중수부 1·2·3과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 역임. 現 대한석유협회 회장
사진=조선DB
  3월 5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 이하 한사협)가 출범했다. 해당 단체는 한국·사우디 간 경제 협력에 관한 대(對)정부 정책 건의, 사우디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선제 발굴 지원, 사업·금융 기획 프로젝트 정보 제공 등 양국 간 교류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 제1위 교역 파트너이자 지난 50년 동안 ▲에너지 ▲자원 ▲건설 ▲플랜트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핵심 동반국”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사협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경제인들 간 우의를 다지고,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장은 축사에서 한사협 출범과 그 사업 계획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야심 찬 목표와도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내에서 펼쳐지는 광범위하고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연결을 촉진할 기회의 등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밝히면서 “한국 기업·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주선의 ‘경제인’ 행보
 
  같은 날 한사협 회장으로 추대된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朴柱宣·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한국과 사우디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적 협력관계’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2000년 전남 보성·화순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세 차례 더 당선해 ‘4선’을 기록했다. 이 중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다.
 

  박 회장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朴槿惠)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다 지지자들에게 납치·감금되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그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대선 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初代) 총리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던 2022년 10월 대한석유협회 회장직을 맡았고, 이번에는 한사협 회장까지 겸하게 됐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정치인에서 경제인으로 변모한 그를 만나 한국·사우디 양국의 ‘가교’ 역할을 자임한 이유를 물었다.
 
 
  “사우디는 한국에 다양한 기회 제공”
 
  — ‘4선 의원’에 국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는데 최근 대한석유협회 회장에 이어 한사협 회장 등 ‘경제인’의 길을 걷는 모습이 상당히 의외입니다. 한사협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석유협회라는 준(準)경제단체의 장을 맡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해 국민이 좀 더 잘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한사협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우리의 주요 에너지 수입처란 사실 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떤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까.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의 주요 에너지 수입처일 뿐 아니라 중요한 경제 및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석유화학 제품 등을 수입하고 ▲자동차 ▲전자제품 ▲건설 장비 등을 수출합니다. 양국 간 투자 규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간 시설 ▲에너지 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한국의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비전 2030’을 제시하고, 우리 기업에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빈 살만의 ‘비전 2030’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빈 살만 총리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한국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했다. 사진=뉴시스
  — 한사협은 우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호보완적’이라고 평가하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우리와 사우디는 경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는 데 필요 충분한 조건과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고 판단합니다. 한국은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의 자본은 한국의 기술 투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 강국 한국과 자본력을 갖춘 사우디가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 세계가 가장 부러워할 아시아 두 마리의 용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왕세자 겸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이 제시한 소위 ‘비전 2030’이란 무엇입니까.
 
  “‘비전 2030’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심장’으로 만들고, 세계 투자 강국으로 만들며, 국가의 위치를 아프리카-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허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미래 기술 산업 도시국가로 만들어 ‘2050년 탈(脫)석유화’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2016년 4월 25일, ‘비전 2030’을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활기 넘치는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 건설 등의 구호 아래 현재 24개 정부 기관을 통해 각종 ‘국가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을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 같은 결정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발표 다음 해인 2017년 10월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증진하고, 기술·지식 이전을 촉진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려는 목적의 ‘장관급 민관 협력 위원회’입니다.”
 
 
  ‘윤석열 외교’의 효과
 
2023년 10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리야드 네옴 전시관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근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수주와 현지 진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에 동의합니까.
 
  “최근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수주와 현지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10조원 규모 사업 수주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정상외교를 강화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힘써왔습니다. 이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약 1조 달러를 투입해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의 미래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것도 주요 요인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이 다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1970~80년대 ‘중동 붐’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걸프 국가들이 ‘기회의 땅’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축적된 막대한 오일머니 덕분에 중동 국가들은 투자 여력이 충분합니다. ‘제2의 중동 붐’ 가능성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요인은 해당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려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신(新) 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네옴시티’ 프로젝트입니다.”
 
 
  사우디 시장의 ‘진입 장벽’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3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약 1조 달러를 투입해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건설하려는 미래형 도시 건설 사업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네옴시티의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사진=한사협
  — 우리 기업들에 부정적인 요인, 또는 ‘위협’은 무엇입니까.
 
  “국제 정세 불안입니다. 중동 지역은 여전히 정치적·종교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런 불안정성은 투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석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유가 변동에 따른 경제적 충격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이는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장벽입니다. 결론적으로 ‘제2의 중동 붐’의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각국의 정책 방향 ▲국제 정세 변화 ▲에너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 미국 방위산업의 ‘최대 고객’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미국 외 국가’의 무기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목받는 소위 ‘K-방산’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목을 끌 수 있겠습니까.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외 국가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분명히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예멘 내전 개입에 대한 비판, 인권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예전만큼 원만하지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방산은 분명히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입증된 K-방산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탄약·자주포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를 생산할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 효용이 검증된 무인기의 경우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K-방산’이 사우디 시장에 진출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방산업체들의 기술 개발·가격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합니다.”
 
 
  100억 달러 규모 ‘한·사우디 성장 펀드’
 
박주선 한사협 회장과 사우디 금융권의 대부 격인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장.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 국립은행장은 한사협 활동 계획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야심 찬 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사진=한사협
  —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한사협은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합니까.
 
  “정부 정책을 보조하고,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 한사협은 정부 정책을 어떤 식으로 보조하려고 합니까.
 
  “한사협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서 민간 차원의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구호로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하겠습니다.”
 
  — 3월 6일, 사우디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첨단 기술 고도화 및 기술 산업화를 지원하고,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돕기 위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한·사우디 매칭 펀드(공동출자기금)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2025년 1분기 조성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창립총회 다음 날인 3월 6일, 사우디 금융권의 대부 격인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 국립은행장을 초청해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과의 면담을 주선했습니다. 이들의 협조는 1차로 30억 달러가량의 ‘한국·사우디 성장 펀드(가칭)’를 조성하기로 합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사우디 측 파트너는 사우디 정부에 투자 관련 보고를 했고, 우리 측은 펀드 구성 전 GP(General Partner·운용 관리자) 구성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진출 희망 중소기업 위한 ‘길잡이’
 
  —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돕는다고 했습니다만, ‘사우디 진출 길잡이’가 따로 필요할까요. 사우디만의 독특한 사업 환경, 투자 여건은 무엇입니까.
 
  “협회가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돕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가 독특한 사업 환경과 투자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에 자리 잡은 ‘이슬람 율법’을 고려해 사업 전략, 마케팅, 인력 관리 등을 진행해야 합니다. 사우디는 절대 왕정 국가이므로 정부 정책이나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석유 산업 의존도가 높아 경제 변동성이 큽니다. 또 ‘비전 2030’으로 대표되는 산업 다각화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외국인 투자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사우디 진출을 위해 ▲문화 ▲정치 ▲경제 ▲사업 환경 등 다방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저희 협회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그들만의 소통 창구를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사협이 돕겠다는 업체는 주로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대기업들, 특히 대형 건설사를 자회사로 가진 그룹이나 세계적인 선도 기업들은 자체 네트워크가 있어서 사우디 진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우디 진출 경험이 없거나, 많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사우디에 진출하고 싶어도 누구를 만나야 할지, 어떤 기관을 통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사우디 측을 접촉할 기회가 생긴다 해도 사우디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희망했던 결과를 얻어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국내 중소기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네옴 상설전시장
 
  — 서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옴 상설전시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사우디 측과 협의가 끝난 내용입니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우디 측 고위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그 전시관 운영에 따라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무엇입니까.
 
  “한·사우디 경제 협력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우디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사우디 진출 희망 국내 기업과 한국 기업과 일하려고 하는 사우디 기업의 ‘경제 협력’에 실질적인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사우디 투자,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기존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었습니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하던 일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코트라와 무역협회는 우리나라 무역 진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추진되는 사우디 통합지원센터는 기존 조직과 몇 가지 차별점을 갖습니다. (통합지원센터는) 실시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의 ▲발주 정보 ▲기술 협력 정보 ▲투자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한국 기업엔 사우디 진출에 필요한 정보, 사우디에는 한국 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해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합니다. 즉 사우디 통합지원센터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시간 지원 시스템과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네옴은 첨단 기술 가진 국내 기업들에 ‘기회’”
 
  — 네옴시티 건설 사업과 관련해서 한국 기업은 어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한국 기업의 ‘기회’는 또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갖는 ‘강점’이 있습니다. 첫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라는 점입니다. 둘째, 우리 기업은 ▲정보통신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시티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 네옴 핵심 요소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높습니다. 셋째, 건설 기업들은 중동 지역을 포함한 해외에서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네옴시티와 같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사업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기업의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사업 수행 능력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발주처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세계적인 수준의 신재생 에너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로 ▲철도 ▲항만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 경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은 ▲첨단 기술력 ▲풍부한 경험 ▲효율적인 사업 수행 능력 등을 바탕으로 네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네옴 프로젝트는 ▲양자암호 ▲6G 통신 ▲통신암호 ▲인공지능 분야 등 보안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에 ‘기회’입니다. 네옴과 같은 세계 최고 첨단 신도시가 완성됐을 때 그 건축물과 첨단 도시를 보호하는 관제 시스템의 보안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 아닙니까. 네옴을 건설하는 동안 각종 보안 시스템에 해킹 칩과 해킹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는 최첨단 보안 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성실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하나뿐이라고 자부합니다.”
 
 
  ▲의료 ▲교육 ▲문화 산업의 사우디 진출도 유망
 
  — ▲양자암호 ▲6G 통신 ▲각종 통신암호 ▲인공지능 분야 등 보안 산업 외에 우리 기업들이 노릴 수 있는 진출 분야는 무엇입니까.
 
  “보안 산업 외에도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는 다양합니다. 첫째, 스마트 교통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스마트 빌딩, 도시 계획 및 설계 분야 등이 있습니다. 둘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운영과 관련 기술·장비 수출 기회도 있습니다. 셋째, 한국 의료 기술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내세워 ▲의료 기관 진출 ▲의료 장비 또는 의약품 수출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넷째, 교육 개혁과 문화 산업 육성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 ▲e-러닝 플랫폼(컴퓨터 또는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교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수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스마트 팜(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업 시설) 기술 ▲농업용 로봇 ▲종자 개량 기술 등을 바탕으로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5월에는 협회 회장단, 금융권과 경제계 고위 인사들이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산업부, 기술부 고위 인사를 현지에서 만나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한국·사우디 간 펀드 조성 ▲네옴시티 상설전시관 설치 ▲한국·사우디 정부 간 통합지원센터 설립 ▲네옴시티 건설 참여 및 미래기술 협력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려고 합니다. 12월에는 네옴시티 상설전시장 개관을 목표로 양국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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