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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국가 경제 위해 뛰겠다”는 재계 서열 1위 오너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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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복권(復權)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지 6년 만이다. 형기가 7월 29일에 종료됐기 때문에 사면이 아닌 복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돼 지난 6년 동안 수감과 재수감을 반복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에 측근으로 알려진 최서원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2017년 2월 17일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2018년 2월 5일에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2019년 8월 29일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 의혹의 대가성을 인정하며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1월 18일에 다시 법정 구속됐다. 이후 2021년 8월 9일에 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가석방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명시된 5년간의 취업 제한으로 인해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삼성전자 전무·부사장을 거쳐 2012년에 삼성전자 부회장 자리에 올랐고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부터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를 후계자로 정한 부친인 이건희 회장은 그에게 ‘경청(傾聽)’과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글귀를 전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를 이끄는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많고 2017년 전장업체 ‘하만’ 인수를 주도했다.
 
  젊은 오너답게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출장지에서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출장길에 스스로 캐리어를 끄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정면 돌파형 CEO’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재벌 그룹 오너로서는 드물게 대국민 사과를 한 점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메르스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비난을 받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또 삼성전자에 노조가 만들어졌던 2019년에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삼성의 경영권을 더는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 평소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듬해에는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포기를 공식화했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이 발표될 당시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있었다. 그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차량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후 ‘이 부회장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이라는 대목에서 앞으로 그가 이끌어갈 삼성그룹, 대한민국 재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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