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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역 소멸 방지 해법 제시한 김영만 군위군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서로 상생하는 길”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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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군민들 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
⊙ “2022년 5월이면 군위군 대구에 완전히 편입될 것”
⊙ “軍 공항 우리 지역으로 이전은 군위군의 살길”
⊙ “2만3000명의 군위군 인구 앞으로 15만까지 늘어날 것”
⊙ “공항 이전되면 수익만 51조 내는 효자 郡이 될 수 있다”
사진=군위군청
  대한민국 행정구역 중 군(郡)은 모두 82개다. 1961년 군 자치제 개편 이후 많은 군이 시(市)로 승격되거나 인구 소멸로 인해 사라지기도 했다. 현재도 여러 도와 시에서 군들이 통폐합되거나 없어지고 있다.
 
  이처럼 군들이 사라지는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다. 출산율이 줄어드는 한편 역대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가속화되면서 지방은 극심한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시군이 ‘소멸 위험’ 지역에 속해 있다. 이로 인해 빈집과 폐교가 늘어나고 응급실이 사라지면서 인구 소멸이 현실화되는 위기를 겪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소멸 위험’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 군위군에서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여러 방법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11월 25일 군위군청에서 만난 김영만 군수는 이미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구상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군위군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신공항 유치를 추진해 5년간의 산통 끝에 2020년 통합신공항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 편입까지 이뤄낸 만큼 앞으로 막대한 경제발전과 인구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 지금 군위군의 최대 이슈가 대구로의 편입인데 어떤 절차가 남아 있나요.
 
  “행정안전부에서 지난 11월 12일 법률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앞으로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법률안이 제출됩니다. 올 2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임시국회에서 법률안이 통과되면 5월 1일 대구시 군위군이 됩니다.”
 
 
  “대구로의 편입 극렬한 반대에도 군위군 소멸 막기 위해 결정”
 
2020년 7월 30일 권영진(왼쪽부터)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북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군위군청
  ― 대구로의 편입 과정이 끝나고 국회 승인만 남은 상황인데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정말 기쁘죠. 처음 군수가 되고 나서 소멸해가는 지역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국가도 국민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군민이 2만3000명밖에 되지 않는 군위군이 소멸할 가능성은 큰데 이걸 막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노력 많이 했습니다.”
 
  ― 이런 반대에도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나요.
 
  “벌써 도시화 및 광역 인프라 조성에 따른 부동산 가치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대구시의 난제 중 하나였던 공항 이전을 우리가 돕고, 대구시 편입으로 공항 건설과 주변 경제권 조성, 교통망 확충을 더욱더 빠르게 촉진해줄 것입니다. 군위는 본래 대구 생활권에 있었는데, 이제는 행정구역까지 일치하게 되어 주민편의도 높아질 것이고, 앞으로 교육, 교통, 행정,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군위군수’ 선출에 관심이 쏠리는데 지방선거 전 편입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첫째, 정부에서 주도해서 하는 것이니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정부가 주도하는 데 더해 대구 편입의 3당사자가 모두 찬성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계산은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법률안에 올 5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대구시 소속으로 치르는 여건이 법률안에 마련돼 있습니다.”
 
  ― 그래도 6월까지 많은 사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선이라든지, 정권 교체가 되면 또 안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계속해서 국회에 가서 사전 설명을 하고 되도록 노력해야죠.”
 
  ― 편입 과정에서 경상북도 의회도 그렇고 일부 군민 속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입니다. 100% 찬성이라는 건 없습니다. 당연히 반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항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반대하시던 분들이 편입 문제도 반대하고 나온 거죠. 그런데 지금은 반대 여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한때 공항 유치와 대구시 편입에 반대했던 분들의 생각이 바뀌는 징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어떤 징조가 나오고 있다는 거죠.
 
  “통합신공항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대구시 편입이 사실상 확정되자 군정에 대한 여론도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군위가 발전되어가는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니 반대했던 사람들조차도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실제 2021년 11월 30일 군위군이 ㈜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에 의뢰, 군정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군정운영 만족도는 72.6%, 대구시 편입 안 경북도의회 통과 만족도는 82.6%, 대구시 편입 관련 군위군 업무추진 만족도는 79.2%, 코로나19 대응 만족도는 83.5%로 나타났다.
 
 
  발 빠르게 준비한 덕에 군위군 군 공항 유치 가능해
 
2020년 1월 16일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와 부인 박인순씨가 군위읍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군위군청 제공
  ― 그런데 대구시로의 편입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함께 엮여 있습니다. 지금의 이전부지인 공동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의 유치 신청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우리 군민들은 단독후보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었던 상황으로 군위군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 중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포함되어 있었던 겁니다. 저는 이 조건에 군위군민의 여론이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공동합의문을 조건부로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쉽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또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공항 유치에 극렬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군위군수 주민 소환도 있었고, 저를 비롯한 공항 유치 찬성 군의원들의 허수아비 화형식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모진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민들도 아픈 시간을 보낸 거죠.”
 
  ― 극렬한 반대에도 성공시킨 비결이 있나요.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명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군민들을 모시고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하여 전투기 소음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금이 있는 것은 군민들 덕분이죠. 군민들이 저를 믿고 따라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 자신도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군민들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 군 공항 이전도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말씀하고 나서 그다음 날 공항 유치를 발표했는데 당시 청와대와 교류가 있었나요.
 
  “그건 아닙니다. 당시 청와대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저는 청와대보다 먼저 공항 이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먼저 준비하셨다고요.
 
  “네, 밀양과 가덕도를 중심으로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던 무렵 기후변화에 안정적인 내륙공항에 대한 가능성을 판단하고 우리 군은 군위에 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부지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영남권 신공항이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을 때, 대구·경북에는 반대급부로 대구 공항 확장 이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밀리에 우리 군 내 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있는지 조용히 알아볼 것을 지시했던 것입니다.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버리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얘기하기 전에 모든 조사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망설일 이유가 없이 바로 발표를 한 거죠.”
 
  ― 공항 유치를 발표하기 전 주변에서 다들 말렸다면서요.
 
  “저는 군위의 미래를 생각했지 저 자신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군청 직원들도 그렇고 지인들도 조금 있으면 선거인데 왜 표에 도움 안 될 일을 하느냐고 다들 걱정을 했죠. 그런데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재선에 목숨을 걸지 않았습니다. 저는 내가 군수를 하는 동안 어떻게 해야 군위군을 소멸되지 않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만약 다음 선거를 생각했다면 하지 않았겠죠.”
 

  ― 그런데 군위 단독이 아니라 의성군과 공동 유치로 결정이 났습니다.
 
  “예비 후보지 신청부터 우리는 단독 유치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타당성 평가 등을 고려해 공동 유치를 권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반대를 했었죠. 그 과정에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대구시로의 편입을 조건으로 공동 유치를 하게 된 거죠.”
 
  ― 공항 유치 계획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된 건가요.
 
  “공항 유치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의성군과 공동으로 하는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유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항 건설을 위한 계획들이 수립되고 있습니다. 군인들의 영외관사, 민항의 위치 등이 공동합의문에 따라 군위에 배치하는 기본계획 등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 공항 건설은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지금 계획으로는 2023년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공항을 유치하는 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나요.
 
  “저는 군을 위한 일이라면 저 자신을 돌보지 않습니다. 정말 공익성이 얼마나 되는지 군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이것만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성격입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미래를 보십시오. 지방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도권으로 젊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지방에는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 건설된 이후 군위군 ‘기회의 땅’으로 변할 것”
 
2020년 7월 29일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와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에 대한 유치신청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 군위에 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인구들이 유입된다고 보시나요.
 
  “당연히 유입되리라 생각합니다. 공항 주변에는 고급 화물들이 올 것이고 공장이 들어설 것입니다. 그러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자연히 젊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시 군위군과 경상북도 군위군은 다릅니다. 젊은 인구가 대구의 다양한 인프라를 더욱더 쉽게 활용할 수 있으니깐요.”
 
  ― 그런데 대부분 공항은 내륙보다 바다 인근에 건설하지 않나요.
 
  “대부분이 그렇죠. 하지만 내륙에 공항을 세우게 되면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바닷가 공항들은 해무와 운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륙의 경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해무와 운무 때문에 착륙을 못 하면 우리 공항으로 바로 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이죠. 제가 대통령께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자동차에 예비 바퀴를 달고 다니듯이 내륙에도 공항을 만들어놓으면 국가적으로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요.”
 
  ―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항이 들어오면 군위는 ‘기회의 땅’이 될 거라고 천명했는데 근거가 있나요.
 
  “있죠. 먼저 우리 군의 경우 인구가 2만30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항이 들어서면 먼저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오게 됩니다. 그들만 해도 벌써 1만 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공항으로 인해 생기는 인력이 2만~3만이 들어오게 되면 벌써 2만에서 6만 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호텔이 들어서고 물류창고와 공장들이 들어서면 저는 공항 완공 이후 5년 안에 군위군 인구는 15만 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군이 아니고 군위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산업만 해도 큰 이익이 됩니다.”
 
  ― 관광객 유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군위가 신라 유적이 많은 것은 알지만, 그것만 보러 이곳에 올까요.
 
  “저는 군위군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군위가 잘살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통합 신공항은 군위만 잘살기 위해 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대구·경북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군위뿐만 아니라 주변에 관광할 곳은 많습니다. 먼저 안동, 경주, 포항, 대구 등 이 부근이 모두 관광지가 되는 거죠. 그리고 해외 관광객 유치도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치과 치료를 받고 강원도로 눈 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대만에서의 치료비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치료도 받고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깐요. 우리나라 모발 사업이 세계 1위라고 합니다. 대구 경북에서 머리를 심고, 관광도 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관련 사업을 육성해야겠죠.”
 
  ― 공항 건설 예산이 30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성과 나누면 15조가 되겠죠.
 
  “네, 의성군과 나누면 반반이 되겠죠.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느냐가 문제인 거죠. 우리가 곱하기를 왜 배웁니까. 계산을 더 빨리하려고요. 우리는 이것을 또 응용해서 아주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나요.
 
  “계산을 해봤는데 공항이 건설되고 하면 그 이익이 51조원에 가까운 파급효과를 볼 수 있더라고요. 그 이유는 앞에서 다 설명했듯이 호텔, 공장, 물류창고, 관광 등 다 하면 51조가 나옵니다. 정부의 효자 군이 되는 거죠.”
 
 
  “앞으로 군위는 시골이 아니라 도시로 변할 것”
 
  ― 그런데 군 공항이 군위군에 들어오면 불편을 느끼는 주민들도 있을 텐데요.
 
  “모든 군민이 좋아할 순 없겠죠. 제가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설득을 해야죠. 즉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그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거죠. 예를 들어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큰 놀이시설까지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군민들이 스트레스 없이 여기에 눌러앉을 수 있는 만족감을 주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죠.”
 
  ― 그런 시설을 세우려면 엄청난 예산이 있어야 할 텐데요.
 
  “최근 군위군의 예산이 사상 최대인 3787억원이 편성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군위는 더는 시골이 아닙니다. 공항만 들어서면 인구가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집값도 상승하겠죠. 또 지방세며 수익창출 등 이런 것들로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군위가 더 발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쌓는 것이고, 우리 후대들이 속살을 채워나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최근 군위군에 3200여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짓고 있던데요.
 
  “네, 우리 군민들에게 행복감을 주기 위해서죠. 240억 정도 예산을 투입해 운동장을 짓고 있습니다.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운동장 건설도 주민들을 위한 복지 중의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군위군에서 살게 되는 주민들을 위한 사전 포석이죠. 예를 들어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나눔공원이 저희 군에 있는데 그곳도 벌써 4차선 도로를 조성하고 공원을 아름답게 꾸며놨습니다. 이는 앞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성인이 되시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오겠습니까. 그때를 생각해서 미리 하는 것이죠. 저는 김 추기경님이 성인이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어려운 군민 위해 매달 군수 월급 10% 기부
 
  ― 군수 출마 당시 민선 7대 공약을 보니 군수 월급 10%를 기부하겠다 했더군요.
 
  “네, 제가 공약을 했고, 당선 이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습니다.”
 
  ― 기부금은 어디에 사용되나요.
 
  “매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달된 기부금이 어려운 군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한테 주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처음에 기부할 때 꼭 어려운 군위군민에게 써달라고 얘기했습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건가요.
 
  “저는 군민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 군수가 된 것이지 월급을 받으려고 군수가 된 것이 아닙니다. 처음 이 길을 선택할 때부터 계속 생각을 해왔습니다.”
 
  ― 공약 중에 ‘맥가이버 기동대’ 운영이라는 게 있던데 어떤 기동대인가요.
 
  “아직 시골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혼자 사시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구가 나갔는데 부탁할 사람이 없어 어두운 곳에서 계속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전화만 하면 맥가이버 기동대원들이 출동해서 전구를 갈아주는 등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 그럼 이분들은 군청 직원들인가요.
 
  “아닙니다. 우리 군민들인데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전화만 하면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자신들의 돈을 들여가면서 봉사하는 분들이죠.”
 
  ― 이분들도 자신의 직업이 있을 텐데요
 
  “네, 대부분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면 개인주의가 심해집니다. 저는 학자는 아니지만, 개인주의가 심각해지면 무정부주의가 됩니다. 그런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봉사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가르친다고 되겠습니까.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따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도 이런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죠.”
 
  ― 그러면 군청에서 이 봉사단체에 예산을 편성해주나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생적으로 운영됩니다. 만약 봉사하는 과정에서 큰돈이 필요할 때면 우리에게 요청이 옵니다. 그때는 저희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어느 정도는 드리고 있습니다.”
 
  ― 몇 분 정도 봉사에 동참하고 있나요.
 
  “지금 한 3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분들이 자신의 돈을 써가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분들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 주민배심원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네, 군내 주민들이 참여하는 배심원단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군 행정에 참여합니다. 함께 예산도 짜고 좋은 정책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올 6월이면 군수 임기가 끝나는데 또 한 번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저는 지금 대구시 편입과 공항 건설 계획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 생각밖에 안 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구에 편입시켜놓고, 군민들이 다시 저를 찾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지금까지 군 행정을 이끌어온 소감을 말한다면.
 
  “모든 사람은 각자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다. 저도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일해왔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신 군민들에게 감사하고, 우리 군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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