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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돌적이면서 ‘브라이트’한 巨與 원내 사령탑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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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55·성남 수정)는 원내대표 당선 소감에서 “당을 위한 이(해찬) 대표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그 직후 이어지는 발언에서는 물 한 방울 묻어 나오지 않았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언급하며 “권력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을 가리켜선 “‘아니면 말고’나 ‘마구잡이’식 수사 관행이 여전하다”고 했다.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 시도에 대해선 “꼼수가 반복된다면 국민의 큰 지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강공(强攻)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을 미루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거 끝나면 합당하겠다고 공언해놓고, 끝났다고 다른 주머니 차겠다는 그런 정치는 막장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꾸려도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국당이 통합당과의 합당을 주저하는 건 원(院) 구성에 앞서 상임위원장을 한 자리 가져가기 위한 꼼수라는 게 민주당과 김 원내대표의 시각이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대안(代案)을 내놨다.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표결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게 관행처럼 되어왔는데 제대로 된 것인지 따져볼 생각”이라며 표결 처리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반수를 훌쩍 넘긴 민주당이 표결에 나서면,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석권할 수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의원 한두 명의 이해관계 때문에 법이 마음에 안 들면 법사위 문턱을 넘기가 대단히 힘들었다”며 “야당이 계속 발목 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거기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고 했다.
 
  말과 실천이 동시에 앞서는 김 원내대표를 두고 정가(政街)에서는 “강한 여당에 더 강한 원내대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하자 “투쟁력이 야당 때보다 더 강한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브라이트(bright·선명한)하다”는 평가대로 김태년 대표가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보여주는 정치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물론 거대 여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힘의 원천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보다는 김 대표가 오랜 시간에 걸쳐 터득한 정치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김 원내대표는 1964년 전남 순천에서 구두수선공 아버지와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흙수저’ 출신이다. 순천고를 나온 뒤 경희대 행정학과 재학 중 총학생회장을 맡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다른 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주로 ‘중앙 무대’에서 정치 활동을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현재 지역구인 성남에서 학생조직을 꾸려 지역에서 학생운동을 지휘했다. 그때부터 조직을 꾸려본 경험이 지금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데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학생운동 조직은 상하(上下)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는데, 김 원내대표는 일찌감치 그 노하우를 익혔다는 것이다.
 
  소수 야당이 김태년 대표의 저돌적인 추진력을 누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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