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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언주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고향 부산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바람 일으키고 ‘낙동강 벨트’ 책임질 계획”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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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화해는 자칫 ‘도로 새누리당’으로 보여… 신당은 새로운 얼굴들이 앞장서야
⊙ 안철수 등 모든 反文 세력 함께하면 좋겠지만 함께 못 해도 정치 세력 다변화는 바람직한 일
⊙ 보수는 이번 총선에서 권위주의 탈피해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승리할 수 있어
⊙ 미래통합당, 40대와 정치 신인 전면에 내세워 ‘변화하는 보수’ 모습 보여야
⊙ 손학규 등 정치권의 낡은 인물들과 오래되고 어중간한 대선 주자들, 이번 선거로 정리될 것
⊙ “미래통합당, ‘도로 새누리당’ 아닌 시대정신 반영하는 새 보수정당 되겠다”
사진=조준우
  4·15총선을 두 달 앞두고 야권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지난 2월 16일 출범했다. 지난 1월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필두로 출범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로 전환했고, 5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했다. 공동위원장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의원,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박형준 혁통위원장 5인이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의 3당 합당에 시민사회 세력이 합쳐진 형태다. 향후 안철수의 국민당, 김문수의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도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안팎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통준위가 신당명을 결정한 지난 2월 11일 이언주 통준위 공동위원장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전당대회와 지도부 구성은 총선 후
 
지난 2월 6일 보수 통합을 위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장기표, 정운천, 심재철,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
  ― 미래통합당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창당 시점의 지도부는 통합의 상징적인 의미로 구성된 것이고 곧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됩니다. 총선이 끝난 후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 여러 세력이 모인 만큼 선대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등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합당이 아니라 새로운 텐트 아래 모이는 거니까 통합 원칙에 동의하고 조금씩 이해하면 무리없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 당장 공천 준비를 해야 하니 공관위 구성이 가장 큰 이슈죠.
 
  “공관위를 완전히 새로 구성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한국당은 공관위가 구성돼 있고 작업을 하고 있으니 거기서 누굴 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새보수당과 전진4.0, 시민사회단체에서 공관위원을 추천해서 통합공관위를 구성하려 하는데 인원수가 너무 많아지면 산만해지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겠죠. 통합이라는 원칙에 합의한 이상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진행하려 합니다.”
 
 
  “유승민 불출마 환영”
 
  지난 1월 출범한 혁통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4.0이 참여하고 있었지만 새보수당은 한 달이 넘도록 신당 창당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 2월 9일에야 자신의 불출마와 보수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 새보수당의 공식 합류 선언 후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까.
 
  “저는 애초부터 새보수당의 합류 여부가 보수 통합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같이 가야 할 세력이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협력과 화해가 보수 통합의 상징 또는 첫 단추처럼 보이는 건 옳지 않습니다. 물론 화해도 좋지만 그 결과는 복당(復黨), 즉 ‘도로 새누리당’일 뿐이지 않습니까. 합당이 아니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것에 불과해요. 우리 전진4.0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이 참여하면서 보수 통합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죠.”
 
  ―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잘된 일입니다. 그분이 불출마를 해야 많은 게 해결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저는 처음부터 유 의원 불출마를 주장했습니다. 새보수당과 통합은 해야 되는데 유 의원이 통합은 하겠다면서도 출마한다고 버티면 당에선 경선을 붙이기도, 전략공천하기도 난처한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또 유 의원 공천 문제를 두고 언론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면 통합의 진정성과 의미가 퇴색됐을 겁니다. 쓸데없이 비생산적인 논쟁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유 의원에게 수도권에 출마해달라고 했는데요.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수도권 지역구는 영남 보수 세력이 인구의 절반이 안 되는데, 영남에서도 힘든 사람이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번에는 (유 의원이) 한 번 쉬시는 게 정치적으로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전진4.0이 신당에 포함되면서 보수가 확장된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더 합류해야 할 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세력이나 아직 신당에 들어오지 않은 시민사회 세력도 같이하면 좋겠지요.”
 
  ― 안철수 국민당 대표는 보수통합신당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안철수 세력이 함께하지 않더라도 상황은 나쁘지 않아요. 그들은 그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 지형이 다원화되고 있는 만큼 안철수 세력이 갖고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세력 중 ‘죽어도 보수로 가지는 않겠다’는 세력들이 있잖아요. 이들은 보수통합신당에는 오지 않겠지만,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만큼 ‘안철수당’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안철수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문(反文) 세력이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거죠. 반문이 꼭 하나의 거대 정당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자유통일당(김문수당)이나 태극기 세력, 기독교 등 보수 우파 성향이지만 함께하지 않는 세력도 있습니다.
 
  “안 오시겠다면 어쩔 수 없지요. 그쪽은 지역구 출마자들이 많지 않을 테니 그들과 지역구에서 부딪힐 일은 별로 없을 것이고, 따라서 보수 세력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탄핵의 강’은 자연히 건너게 될 것
 
  ― 새보수당과 함께하게 됐는데, 새보수당이 내세웠던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새집을 짓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은 어떻게 해결된 겁니까.
 
  “새집을 짓자는 것도, 개혁보수로 나아가자는 것도 모두 동의합니다. 다만, 새집을 짓자면 자신들의 집도 완전히 허물어야 합니다. 자신의 집은 새집이고 남의 집은 헌 집이라고 주장하면 안 되죠.
 
  탄핵 관련해서는 지금 못 박을 문제는 아닙니다. 탄핵의 강을 우리가 건넌다고 하면 건너는 겁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 이만하면 건넜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건넌 겁니다. 더 이상 국민들이 탄핵 때문에 아파하지 않고 그 얘기를 하지 않게 되면 그게 바로 탄핵의 강을 건넌 거예요. 국민들이 용납할 정도로 우리가 나름대로 반성할 건 반성하고 짚을 건 짚고, 시간도 흘러가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건너는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탄핵을 놓고 대립했던 대표적 인물들은 대부분 불출마, 컷오프, 낙선 등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질 겁니다. 선거 결과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게 돼 있어요. 그렇게 탄핵과 연관된 사람들이 남아 있지 않게 되면 탄핵은 누구의 책임을 묻고 따지는 게 아니라 역사의 진상규명 차원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겁니다.”
 
  ― 탄핵사태가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겁니까.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일이지만, 지금 보면 경솔한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탄핵을 초래한 (당시) 여당이나 그런 사태를 막지 못한 야당이나 모두 책임이 있어요. 국회의원들은 모두 무책임했고 잘못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렇게 대충 행동하지 않겠다,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 새보수당과는 ‘코드’가 맞는 편인가요.
 
  “저는 진보정당에 있을 때 외로운 싸움을 해왔고, 이제 보수의 중심에서 보수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또 내부에서 투쟁을 하게 될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모습은 새보수당이 지향하는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새보수당은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요. 저는 자수성가한 인물이 보수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시장경제의 핵심인 자율경쟁과 다양한 기회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보수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보수당은 2세 정치인, 귀족 정치인이 많아 현장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당, 30~40대 전진배치해야
 
2019년 12월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오른쪽)가 당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에서 자유한국당도 새보수당도 아닌 30~40대 신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외견상으로 3당의 합당인데, 당직이나 공천 등에 대한 지분 분배율은 정해져 있습니까.
 
  “새보수당이나 전진4.0이나 지분이나 숫자를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인물이 많이 총선에 나서고 국회에 진출하는 게 혁신을 상징한다는 점은 계속 어필하고 있어요. 새로운 인재들이 기득권층에 밀려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혁신에 실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미래통합당에서 전진4.0이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고 역할을 하느냐가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현실적으로 전진4.0은 원내 1석의 정당인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보수정당에서 봤을 때 완전히 새로운 세력 아닙니까.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누가 봐도 새롭지 않은 세력인데 이들이 주도한다면 ‘신당’과 ‘대통합’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겠어요. 새로운 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국민에게 새롭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 전진4.0에는 주로 어떤 인재들이 있습니까.
 
  “보수 진영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도층에서는 영향력 있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활동 분야나 행보가 진보정당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인물인데 본인의 정치철학이 우파여서 좌파와는 섞이지 못하는 분들이 저희 당으로 찾아오십니다. 법조는 물론 스포츠, 부동산,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들을 관련이 있는 지역구에 공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 새로운 얼굴 이야기가 많은데, 한국당도 영입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아직 영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입을 적극적으로 하려면 비례대표직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한국당이 비례전용정당(미래한국당)을 따로 만드는 바람에 영입하면서 비례를 약속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잖아요. 그래서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드는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또 당 차원의 유세나 선거운동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같이 뛰어주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자기 지역에서 당선돼야 할 지역구 후보들이 전국을 누빌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합당을 하다 보니 여러모로 복잡하긴 한데 충분히 논의하면 해결될 거라 믿습니다.”
 
 
  어쨌든 보수는 승리할 것
 
지난 1월 31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위원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대한 섭섭함이나 불만은 없습니까.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만남이 주목받다 보니 통합이 복당과 화해라는 콘셉트로 흘러가는 분위기인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화해도 필요한데, 보수가 통합해 신당을 만들자는 이유는 화해하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자는 겁니다. 화해나 재회가 아닌 새로운 탄생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민주당 영입으로 정치권에 들어왔습니다. 보수정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건 처음인데요.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온 신인들도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저를 비롯해 새로운 세력들이 진입하면서 새로운 보수의 분위기가 형성될 거라는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권위주의적인 보수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보수를 제가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유주의자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신세대적인 보수를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 보수는 아무래도 권위주의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1980년대 민주화 이후 보수가 탈권위주의, 자유주의의 흐름을 따라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2000년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탈권위를 상징하며 젊은이들의 흐름을 좌파 세력이 흡수한 겁니다. 보수는 그 흐름을 타지 못했고요. 이명박 대통령 때 보수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가 싶더니 박근혜 대통령 때 다시 권위주의로 회귀했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된 거죠. 그 흐름을 이번에는 우리가 가져오려고 합니다.”
 
  ―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하리라 보십니까.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걱정되는 건 민주당이 워낙 민심을 잃었기 때문에 보수가 크게 바뀌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시적인 승리는 하겠지만 결국 권력은 다시 빼앗길 겁니다. 이번에 민주당이 진다면 강력한 쇄신에 나설 거고, 승리에 취해 쇄신하지 못한 미래통합당은 다음 선거, 즉 대선에선 실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런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지금 제대로 쇄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2020 총선 관전 포인트
 
  ― 이번 총선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래된 어중간한 리더들이 정리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정치권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면서 정치권에서 영향력은 갖고 싶어 하는 리더급 인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예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있죠. 대선 주자로 주목받았으면 한두 번 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생을 대선 주자급으로 살고 있는데 이분들이 만약 대선에서 성공한다 해도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 아닙니까. 대통령이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 업데이트가 가장 빨리 돼야 하는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198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고, 지금 대선 주자라는 사람들도 대부분 90년대, 잘해야 2000년대의 인물들입니다. 2020년 선거에서는 구시대의 인물과 세력들이 정리돼야 합니다.”
 
  ― 중진급이라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여야가 분명히 구별되지 않는 건 사실이죠.
 
  “20대 국회는 돌이켜보면 여야의 구분이 없이 어지러운 국회였어요.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대안신당)도 그렇고, 국민들이 모두 헷갈리는 상황 아닙니까. 바른미래당은 야당인 줄 알았는데 여당인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고요. 정당의 정체성 없이 여당의 2중대 역할을 한 당도 있었습니다. 이런 세력은 이제 싹 정리돼야 합니다.”
 
  ― 중도 세력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한때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웠죠.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문재인 정권이 이처럼 극단적인 주사파 위주의 질 나쁜 사회주의 정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양심과 도덕을 저버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완전히 짓뭉개고 있는데 중간자라니 너무나 한가하고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그런 정치는 지금 상황에선 한물간 정치입니다.”
 
 
  이번 선거 계획은
 

  ― 미래통합당의 총선 전략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국내 경제 상황이 형편없으니 우리가 살려보겠다는 얘기와 지금 우리 상황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을 개선해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바로잡겠다는 얘기를 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당이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노년·장년·청년이 조화를 이뤄야 되는데 지금은 너무 노(老)가 중심이에요. 40대를 많이 등용해야 합니다. 나이만 40대인 게 아니라 20여 년 동안 열심히 살아오면서 사회문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고민해온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 신당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규합할 수 있을까요.
 
  “보수는 물론 중도까지 규합할 겁니다. 민주당은 싫은데 차마 한국당을 찍을 수 없다는 유권자들의 고민이 많죠. 한국당을 찍자니 명분이 없고 창피하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미래통합당에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보수 세력을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겁니다. 미래통합당이 편 가르기가 아닌 통합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의 지지는 자연히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3선 고지에 오른다. 국회 상임위원장과 당 원내대표 등 주요 직책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 의원은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냈고, 최근 광명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모교(영도여고)가 있는 부산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스스로 지역구에 대해 밝힌 적은 없다.
 
  ― 본인 선거는 어떻게 됩니까. 이번에 어디에 출마할지 아직 명확히 밝힌 적이 없습니다.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합니다. 보수의 ‘낙동강 벨트’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지키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민주당은 지금 부산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민주당이 부산이 무너지면 끝이라며 부산을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과 경남에 집중해서 전략공천을 하고 지금 지역위원장들을 대다수 물갈이할 겁니다. 그런데 보수 쪽에서 출마할 인물 중에 부산 지역에 바람을 일으킬 기세가 강한 사람이 없어요. 조경태 의원 정도가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혼자는 역부족이겠죠. 저는 이미 PK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거 분위기를 끓어오르게 하는 데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보수의 ‘남부전선’인 낙동강 벨트를 지켜낼 겁니다.”
 
  ― 초·중·고를 모두 영도에서 나왔는데,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 예정입니까. 해당 지역구의 한국당 현역 의원인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하지만 그 조직을 물려받아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당협위원장도 있는데요.
 
  “누가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지요. 미래통합당 창당 절차가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타협 없는 자유민주주의자이며 자유시장경제주의자’임을 분명히 했다. 보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인물, 보수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총선 후 보수의 대표적인 중진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 엿보였다.
 
  “통합을 한다고 해서 정치적 신념과 철학이 흐려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명확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한국당은 보수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며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래통합당은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철학을 선명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성 정치권에 실망했던 유권자들도 이번엔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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