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소신파’다. 특히 2019년 하반기 ‘조국(曺國)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논란을 거치며 민주당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 당내에서 눈총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소신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금 의원의 쓴소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국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법무부 장관 청문회 주체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인 그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해 젊은이들이 정당하게 분노하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며 장관 임명에 반대한 인물도 금 의원이다. 금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 및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및 악플 폭탄을 맞은 것은 물론, “탈당하라”는 요구도 적지 않게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청문회 통과 직전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금 의원에게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최근 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밀어붙이는 사법개혁안, 특히 공수처 설치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범죄 예방이라는 순기능보다 권력 악용이라는 역기능이 더 크다면서 “공수처 설치 논란은 검찰개혁의 본질에 벗어난다”고 주장한다. 페이스북 글에서도 “정책으로 얻으려는 목표에 투철해야지 특정 제도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부작용만 불러온다”며 “골든타임이 지나는데 아직도 마치 공수처 설치 여부라는 하나의 기준에 검찰개혁의 성패가 달린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금 의원은 매년 지역구민 등에게 인사 문자를 보낼 때 ‘소신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국 사태 이전부터 그의 인사 문자에서 ‘소신’은 빠지지 않는 단어였다고 한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2006년 한 신문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글을 써 검찰 내부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검찰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내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는 2007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한명숙 전 총리 출소 때는 민주당 지도부가 입을 모아 “억울한 옥살이”라고 사법부를 비난했지만, 금 의원은 “대법원의 유죄 판결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며, 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1967년생인 금 의원은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사로 재직하다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대변인을 거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박원순 등 비문(非文)계의 측근이었다는 이유로 당내 주류인 친문계로부터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잇단 소신발언 때문에 당내 ‘왕따설’과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금 의원은 2019년 11월 초 민주당이 출범시킨 총선기획단 위원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쓴소리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금 의원의 쓴소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국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법무부 장관 청문회 주체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인 그는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해 젊은이들이 정당하게 분노하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며 장관 임명에 반대한 인물도 금 의원이다. 금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 및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및 악플 폭탄을 맞은 것은 물론, “탈당하라”는 요구도 적지 않게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청문회 통과 직전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금 의원에게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최근 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밀어붙이는 사법개혁안, 특히 공수처 설치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범죄 예방이라는 순기능보다 권력 악용이라는 역기능이 더 크다면서 “공수처 설치 논란은 검찰개혁의 본질에 벗어난다”고 주장한다. 페이스북 글에서도 “정책으로 얻으려는 목표에 투철해야지 특정 제도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부작용만 불러온다”며 “골든타임이 지나는데 아직도 마치 공수처 설치 여부라는 하나의 기준에 검찰개혁의 성패가 달린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금 의원은 매년 지역구민 등에게 인사 문자를 보낼 때 ‘소신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국 사태 이전부터 그의 인사 문자에서 ‘소신’은 빠지지 않는 단어였다고 한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2006년 한 신문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글을 써 검찰 내부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검찰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내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는 2007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한명숙 전 총리 출소 때는 민주당 지도부가 입을 모아 “억울한 옥살이”라고 사법부를 비난했지만, 금 의원은 “대법원의 유죄 판결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며, 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1967년생인 금 의원은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사로 재직하다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대변인을 거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박원순 등 비문(非文)계의 측근이었다는 이유로 당내 주류인 친문계로부터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잇단 소신발언 때문에 당내 ‘왕따설’과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금 의원은 2019년 11월 초 민주당이 출범시킨 총선기획단 위원에 포함됐다. 민주당이 쓴소리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