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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불사 선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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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4일 취임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55)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영국 정국(政局)이 다시 격동하고 있다.
 
  지난 8월 7일 영국 언론들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의회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대로 9월 초 존슨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不信任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보수당(311석)-민주연합당(10석) 연립정부는 하원 과반수(320석) 의석에서 불과 한 석을 넘는 상태다. 따라서 노동당과 보수당 내 ‘EU 잔류파’, 그리고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연합할 경우 불신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념과는 달리 법적으로는 불신임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존슨 총리가 꼭 사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오히려 존슨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고 ‘노 딜 브렉시트’를 강행한 다음 조기(早期) 총선 카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브렉시트가 필요하다는 국민이 적지 않고, 코빈 노동당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조기 총선은 보수당이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총리 취임한 지 두 주 만에 불신임 위기에 처했지만, 존슨 총리는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당의 불신임안 추진 보도가 나온 8월 7일에도 존슨 총리는 “의회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존중하고 오는 10월 31일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리더십 실종 상황이 이어지자 오랫동안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엘리자베스2세 여왕도 역정을 냈다. 영국의 권위지 《더타임스》는 8월 11일 왕실 소식통을 인용해, “여왕이 정말 실망했으며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노 딜 브렉시트 고집을 꺾지 않는 존슨 총리에 대한 불만은 여왕이 내놓은 가장 냉혹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평했다.
 
  일반 국민은 존슨 총리와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8월 12일 공개된 《데일리 텔레그래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존슨 총리가 궁리하고 있는 셧다운(의원들이 노 딜 브렉시트를 가로막지 못하도록 의회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존슨 총리를 응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2일 존슨 총리와 통화하면서 “EU에서 성공적으로 탈퇴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이번 영국 방문의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의 성공을 기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이에 관여하고 영국과 완전한 포괄적 양자(兩者) 무역협정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서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더타임스》 기자 시절인 1994년 기사의 인용 부분을 조작한 것이 들통나 해고되었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 2008~2016년 런던시장을 지냈다. 테리사 메이(Theresa May) 내각에 외무부 장관으로 입각했으나, 브렉시트에 대해 강경론을 펼치다가 2018년 사임했다. 돌출적인 언행과 여성 편력 때문에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리지만, 서민적 외모와 행보 덕분에 대중에게 인기가 있다. ‘윈스턴 처칠에 대한 최고의 평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처칠 팩터》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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