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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

폴더블폰 출시, 삼성의 혁신은 계속된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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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이 독해져서 돌아왔다.
 
  ‘갤럭시노트 7’ 발화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삼성의 스마트폰 부문을 이끈 지 1년이 넘어서다. 그는 ‘폴더블(접히는) 휴대폰’이라는,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11월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해 최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 폴더블폰은 기존의 휴대폰 구성 요소인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 반도체칩 등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그가 ‘삼성개발자대회 2018’에서 선보인 폴더블폰은 접으면 11.6cm(4.6인치), 펼치면 18.5cm(7.3인치)이다. 총 길이가 15cm 정도인 아이폰10 버전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다. 고동진 사장은 앞으로 “롤러블(돌돌 말리는) 스마트폰, 스트래처블(늘어나는) 스마트폰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는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고동진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1961년생인 고동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 대학원에서 기술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종합기획실 기획담당·인사·정보통신총괄 유럽연구소 상무·무선사업부 해외상품기획그룹 그룹장 등을 지냈고 지난 2017년 10월에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을 맡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전임 사장인 신종균 현(現) 삼성전자 인재개발 담당이 지난 2009년에 ‘갤럭시 노트’를 세상에 내놓을 때 그를 보좌한 것이 고동진 당시 개발관리팀장(전무)이었다. 휴대폰 개발을 주로 해 온 신 전 사장과 다르게 고 사장은 관리부서와 해외마케팅 업무로 그룹 내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부문이 사상 최대의 위기였던 시점에 사령탑을 맡았다. 갤럭시노트 7이 출시된 직후에 불거진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인해 시장에 깔린 제품을 전량 회수해야 했고, 실패 원인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20만대와 배터리 5만개를 일일이 테스트해야 했다.
 
  삼성전자 배터리 협력업체가 자체적으로 해 왔던 일에 외부 조사기관까지 참여시키기 위해 회사 문을 열어야 했고, 제품은 조기에 단종시켰다. 갤럭시노트를 떠나는 수백만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회의만도 수십 차례 했고, 그룹 내부에서조차 “우리가 왜 갤럭시노트를 계속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는 터에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 갤럭시노트 7의 발화사건은 그만큼 중대한 일이었고 그 뒷감당을 오롯이 온몸으로 감내한 것이 바로 고동진 사장이다.
 
  하지만 고 사장은 “배터리 사태로 우리 개발자들이 혁신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할까봐 걱정했다. 삼성 무선사업의 DNA는 기술혁신에 있다는 것을 개발자들에게 각인시키고,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 8은 그의 얼굴에 다소 웃음이 피게 만들었는데 내년에 한 단계 진화된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그에 대한 평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위기의 순간에 구원투수로 그가 기용된 이유 중 하나로 온화한 성품을 꼽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스타일로 매사에 관대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늘 직원들에게 겸양의 자세를 강조하는 CEO로 성공과 자만에 도취할 뻔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그가 사령탑을 맡은 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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