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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좌파 대연합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박주선(朴柱宣) 국회부의장

“바른미래당, 광역단체장 3~6석 예상…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연대는 없다!”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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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호남 배반? 호남 강조하는 지역주의 세력이 오히려 호남 학대 자초해”
⊙ “더불어민주당, 힘 합치는 ‘협치(協治)’ 아닌 협박하는 ‘협치(脅治)’ 해”
⊙ “문재인 정부의 ‘달콤한 포퓰리즘’이 최면·환각에 빠뜨려 국민이 그 민낯 못 봐”
⊙ “자유한국당은 ‘극복·배제’ 대상이지 ‘연합·연대’ 대상 아니다”
⊙ “헌법 4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개헌 불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 분권도 반대”
⊙ “유승민, 당 위해 헌신할 길 많아… 인재 영입 부진하면 대구·수도권 출마 요청하겠다”
⊙ “박원순, 미세먼지 대책이라며 버스비 등으로 하루에 50억원 쓴 것만 봐도 그의 부족함 알 수 있어”
⊙ “안철수는 ‘4차 산업혁명’의 권위자… 박원순과 서울시장 선거 치르면 승산 있다!”
⊙ “손학규는 바른미래당의 중요 자산… 당내 의견 모이면 ‘경기도지사 출마’ 권할 수도”
  2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은 일종의 ‘승부수’다. 진영 논리와 지역주의에 의존해 ‘적대적 공생’을 한다고 비판받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소위 ‘제3의 길’ 또는 ‘중도’를 표방하는 이들의 통합은 한때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통합 전, 일부 여론조사에선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보다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월 5~7일,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p)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9.1%였다. “낡고 무능한 분열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대안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한 정당의 지지율치고는 저조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바른미래당의 전략에 대해 물었다.
 
 
  “안철수의 통합 강행 반대했지만 분당은 안 된다는 생각에 ‘바른미래’ 합류”
 
2월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다. 바른미래당의 공동대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우), 유승민 의원(좌)이다. 사진=조선일보
  ― 당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했었죠.
 
  “나는 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의 목표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 사람입니다만, 그 시점에 그런 방법으로 통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봤어요. 통합을 하려면 80~90% 이상이 동의하고 의견이 합치돼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어요.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강행한 것 아닙니까? 그건 ‘새 정치’가 아니니까 반대한 거죠.”
 
  ― ‘새 정치’란 말을 오랜만에 듣네요.
 
  “한때 ‘새 정치의 아이콘’이라고 안철수 대표를 떠올리고 그랬지 않았어요?”
 
  ― 그런 식으로 통합하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대했다는 겁니까.
 
  “이 상황을 봐 보세요. 합당이 제대로 됐더라면 우리(국민의당) 39석과 거기(바른정당) 9석, 그러면 48석이 돼야 했을 의석이…. 물론 두 사람이 직위를 상실해서 46석이 돼야 할 텐데, 지금 30석밖에 안 돼. 오히려 통합 전보다 의석을 잃어버렸어. 비례대표 3명(이상돈, 박주현, 장정숙)은 사실상 우리 당을 떠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고. 합당을 강행하면 이런 결과를 낳을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반대했던 겁니다.”
 
  ― 마지막까지 소위 ‘중재파’로 머물다가 ‘합당’으로 돌아선 이유는 뭡니까.
 
  “어떻게든 분당은 안 된다는 거였죠. 분당한 사람들에겐 명분이 없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정체성 얘기를 하는데요. 그것은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 이야기이고, 혹세무민이라고 봐요.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건 호남 가치를 무시하고, ‘김대중 정신’을 배반한 것이다? 이건 호남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것이에요. ‘호남에 대한 고문’이에요.”
 
  ― 그쪽 지역 정치인들이야 ‘호남’을 강조할수록 ‘이익’이겠지만, 정작 그 지역 주민은 더 고립될 텐데요.
 
  “그렇죠. 호남 학대를 자초하는 꼴이 돼 버렸다고. 그렇지 않아요? 호남끼리만 똘똘 뭉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자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지금? 호남만 동떨어진 섬이 돼서 어떻게 살 수 있어요? 그건 호남을 구하는 정당이 아니라 고문하는 정당입니다.”
 
  ― ‘합류’를 넘어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는데요.
 
  “저 민평당 쪽에서도 탈당해서 창당하면 대표를 맡아달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내 정치 목표는 ‘대표’를 맡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지 지역주의를 극복해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고, 국력을 결집해서 ‘바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기 남았고, 그러다 보니까 공동대표를 맡게 된 겁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이라고 설명하면 지지율 오를 것”
 
  ―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를 표방합니까.
 
  “네. ‘중도’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게 아닙니다. 지금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쟁은 언론이나 학계에서 관심을 갖지 일반 시민은 논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보수, 진보 기준도 모호하고요. 꼭 선거 때 정당들이 경쟁하게 되면 이쪽은 보수, 저쪽은 진보 이렇게 해서 서로 택해주질 않는 그야말로 ‘두껍고 높은 벽’을 합리적인 보수 세력과 건전한 진보 세력이 함께 헐자고 만든 게 우리 당입니다.”
 
  ― 취지는 좋은데,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닙니까.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을 지지합니까라고 물었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갔을 거라고 봅니다. 당명이 아직 안 알려져서 그런 겁니다. 바른미래당이란 이름이 생소하니까. 당명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어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합당했고, 아직 우리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고요. 앞으로 우리가 당 홍보를 시작하고, 선거철 돼서 각 지역에서 후보들이 뛰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 바른미래당은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국민들이 다당제 구도를 만들어 준 것은 거대 양당이 적대적 공생을 하는 구태정치를 고치라고 한 것인데요. 지금 와서는 안보 문제를 가지고 1당과 2당이 싸우는 모습만 언론이 보도하니까, 그 가운데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사람들은 존재감이 없는 거예요. 아니, 이렇게 저렇게 싸우는데 바른미래당은 뭘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할 거 아닙니까?”
 
  ― 기사로 나갈 만한 얘기를 안 해줘서 그런 것 아닙니까.
 
  “기사 쓸 만한 얘기를 안 했습니까? 지금 언론을 보면 양당 관련 기사는 넘치는데, 우리 당은 없을 때도 있고. 아주 편협하게…. 교섭단체 의석수에 비례해서 기사 써 줍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의견 차이?… 다른 견해 나오는 건 민주정당이라면 당연한 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야합’이라고 규정한 국민의당 일부 세력은 ‘민주평화당’을 만들었다. 사진=조선일보
  ― 언론이 의도적으로 바른미래당을 배제한다고 봅니까.
 
  “관성적인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회 결론이 달라지니까 우리 당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 100번 자기들끼리 해봤자 불능이에요, 저거는.”
 
  ― 바른미래당 내부를 봤을 때는 의석수가 적은 바른정당 세력의 목소리가 국민의당 측보다 훨씬 크지 않습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언론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소리보다는 상황논리에 좀 어긋나는 목소리를 보도하는 경향도 있잖아요?”
 
  ― 글쎄요.
 
  “기존 국민의당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데, 합당하니까 이런 소리도 나오는구나 해서 거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보도를 해서 그렇지 우리 당(국민의당) 목소리도 크다고 봅니다.”
 
  ― 두 세력의 의견이 다르죠? 특히 안보 문제에 대한 생각은 확연하게 다른 듯한데요.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조금 다르겠죠. 같은 물건을 놓고도, ‘아니, 장미가 왜 이렇게 예쁘지’라는 사람이 있고요. ‘꽃은 예쁜데, 뭔 줄기에 이렇게 가시가 있어’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어떻게 민주정당에서 구성원이 다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까? 민주정당이라면 서로 다른 소리를 낼 수도 있고,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논쟁을 통해 당론을 정해야죠.”
 
  ― 두 세력의 견해차를 어떻게 좁혀나갈 계획입니까.
 
  “치열한 논쟁, 양보와 타협으로 좁혀가는 거죠.”
 
  ― 당내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겠습니까.
 
  “토론이 없는데, 생각이 다 같다면 그건 문제죠. 그건 독재국가의 어용정당 내지 사이비정당이지, 민주국가의 정당이라고 할 수 없죠.”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당 도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불능정당’”
 
2015년 9월 22일, 박주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친노 패권주의 등을 비판했다. 사진=조선일보
  ―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비판을 많이 했었죠.
 
  “네. 2015년 9월 22일, 현역 의원 최초로 탈당했죠.”
 
  ―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고 했었는데요, 사망선고를 받았던 정당이 지금은 집권여당이 됐습니다.
 
  “그 후에 사정이 달라졌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본 곳이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그 당은 달라진 게 없어요. 지금도 친문 세력이 좌지우지하는 정당입니다.”
 
  ― 탄핵 사태가 죽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을 살려줬다는 건가요.
 
  “그렇죠. 기사회생을 시켜준 것이 ‘탄핵사태’ ‘촛불저항’입니다.”
 
  ― 기사회생 정도가 아니라 다른 당들을 압도하고 있는데요.
 
  “대통령 선거 때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어요. 왜냐?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왔는데 국민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국정농단 사태를 비호했잖아요?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재집권을 막기 위해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거죠. 그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회생한 거예요.”
 
  ― ‘홍준표’가 대선에 안 나왔으면 ‘안철수’가 됐을 거라고 봅니까.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어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이길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토론 실력이 부족하다는 둥, 정치 경륜이 부족하다는 둥, 당에 ‘상왕(박지원)’이 있다는 둥, 정치 공세를 뚫지 못했던 게 패인이죠. 우리 당은 그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무능’ 때문에 더불어당에 기여했고, 문재인 정부 탄생에 도움을 주게 된 거죠.”
 
  ―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당시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정당”이라고 했었죠.
 
  “내가 탈당할 때 했던 진단과 평가가 맞았다고 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운동권적 사고, 투쟁 위주의 국회 운영,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치에 대한 무관심. 아니, 세월호의 경우에도 가장 정치적으로 이용했잖아요? 뭐, 광화문에 가서 세월호 유가족들하고 함께 단식하지 않으면 ‘세월호의 아픔’을 못 느끼는 겁니까? 안타까움을 갖지 않은 겁니까? 거기엔 언론도 동조했어. 그렇지 않았어요? 그런 게 모두 합해져서 오늘날 이 상황이 된 거예요.”
 
  ― 여전히 같은 세력이 당을 좌지우지한다면 달라진 게 없겠네요.
 
  “심해진 부분이 있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지금 지켜진 게 얼마나 있습니까? 예를 들면, ‘인사 5원칙’ 제시해 놓고 지켰습니까? 그것뿐만이 아니잖아요. 우리 국민의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 합의를 하지 못하면 여당 단독으로 아무것도 못해요. 불능정당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진심 어린 ‘협치’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힘을 합하는 ‘협치(協治)’가 아니라 협박하는 ‘협치(脅治)’를 했잖아요. 집권당과 대통령 권위를 내세워서 얼마나 우리를 협박하고 그랬어요?”
 
 
  “한미동맹 없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어… 한미동맹 훼손은 ‘이적 행위’”
 
  ― ‘문재인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운동권 출신들이 많은데요.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의 참모진 역할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나 하는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기우’일까요.
 
  “처음엔 한미동맹을 균열시킬 수 있는 ‘운전자론’을 제기했고, 미국과 합의 없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 중구난방식으로 정책을 표출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했지만, 이번 특사단을 통해 합의해 갖고 왔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어요.”
 
  ― 뭘 잘했습니까.
 
  “내 주장과 같은 건데…. 정상회담을 하든, 남북대화를 하든 지금의 대북제재를 계속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얘기하는데요. 여기에 동의합니까.
 
  “주권국가의 대통령이 미국 휘하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우리 국민 자존심을 상하게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한미동맹이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어요. 한미동맹은 우리의 숙명이라고 여기고 유지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걸 훼손하는 건 국민이 원하는 통치가 아니에요.”
 
  ―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건 ‘이적행위’라는 건가요.
 
  “결론적으론 그렇죠.”
 
  ―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보복’을 한 중국은 ‘큰 나라’라고 하고,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는 미국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대응하라고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왜 이렇게 다른 걸까요.
 
  “한미동맹은 ‘안보동맹’입니다. 안보 속에는 국방과 경제가 모두 포함돼 있어요. 경제 발전 없이 어떻게 국방을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미국하고 우린 공동운명체인데 너무 가혹하다. 배려를 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얘기할 수는 있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호언’과 ‘허세’로는 미국을 설득하고 우리 국익을 챙기긴 어려워요.”
 
  ― 4월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소위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는데, 시기가 너무 정략적인 거 아닌가요.
 
  “정략적으로 정할 수도 있지만, 요새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너무너무 향상돼 있어서 ‘남북정상회담’ 하나 가지고 환호하고 갈채 보내진 않을 겁니다. 얼마나 성과가 있었느냐,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느냐는 걸 놓고 평가할 거라고 봅니다. 물론 집권당에선 정상회담을 선거에 활용하려고 하겠죠.”
 
  ― 그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겠네요.
 
  “물론이죠. 결과를 보고 얘기를 해야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대한민국의 가치… 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1일 개헌 관련 당론을 확정하는 의원총회를 열었다. 사진=조선일보
  ― 문재인 정부를 평가한다면요.
 
  “너무 포퓰리즘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최면에 빠뜨린 1년이었다고 나는 판단합니다. 아주 달콤한 곶감을 많이 던졌어. 그 달콤함 때문에 국민들은 최면에 빠져서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보지 못했어요. 이제 평창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곪아 있는 부분은 터질 것이고, 비워져 있는 부분은 채워달라고 아우성을 칠 겁니다. 지금 일자리 문제만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이고,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했다고 요란하게 홍보했는데, 그다음에 일자리 창출이 됐다고 한마디라도 합디까? 지금 일자리위원회가 있습니까?”
 
  ― 이용섭 부위원장은 광주광역시장 선거 나간다고 그만뒀죠. 선거 나간다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해 줬다고 하던데요.
 
  “아니, 국민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부위원장은 ‘자기 일자리’ 찾아갔고, 그 자리는 공석으로 놔두고 있어. 단 1분 1초라도 빨리, 단 1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자세가 없어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만드는 정책을 포기한 거예요.”
 
  ―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과 관련해서요. 헌법 4조 중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빼야 한다고 봅니까.
 
  “‘자유’가 들어가야죠. ‘자유’를 왜 빼요?”
 
  ― 국회 개헌특위(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의 개헌안에 그렇게 돼 있었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잖습니까.
 
  “그건 우리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우리가 지켜온 우리의 가치요, 한민족의 가치요, 대한민국의 가치인데 그걸 왜 뺍니까?”
 
  ― 개헌 불가 조항이란 얘기인가요.
 
  “네, 불가 조항입니다.”
 
  ―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체제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현행 지방자치의 내실은 ‘중앙 속치’입니다. 지방자치가 그 지방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고 주민 스스로의 의사와 희망에 따라서 운영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완전 분권이 되는 연방제 수준으로 가는 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북한과의 연방제 통일을 위해 추진하는 것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추측이고. 그건 있을 수가 없죠.”
 
 
  “‘국정농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DNA 달라… ‘선거연대’는 없다!”
 
2월 23일, 박 부의장과 유승민 의원이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자격으로 자유한국당을 방문해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친다고 했을 때 추후 자유한국당과도 통합해 소위 ‘신(新) 3당 합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합칠 계획이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재발방지를 하자는 것도 거부하고 있잖아요. 그런 정당과 합당을 해서 우리가 국정농단 세력이 되고,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세력이 될 수는 없어요. DNA가 다르고, 혈액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지금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 인사들도 그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요.
 
  “그 사람들에게도 있죠. 하지만 ‘박근혜 탄핵’을 위해서 과거 국정농단 세력 일부를 형성했던 일을 사죄하고, ‘이제는 달라지겠다’면서 탄핵 소추에 찬성하면서 ‘개과천선’을 했다고 생각해요.”
 
  ―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서 “나는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다” 또는 “당시에는 반대했지만 내 생각이 잘못됐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습니까.
 
  “우리 당의 강령과 정책에 동의하고, 과거 잘못에 대해 국민께 진정성 있게 용서를 구하면, 마다할 수 없는 거죠. ‘개과천선’할 기회를 줘야지.”
 
  ―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불가하다는 겁니까.
 
  “그건 꿈에도 생각 안 하는 얘기이고! 자유한국당은 ‘극복’과 ‘배제’의 대상이지, ‘연합’과 ‘연대’의 대상은 절대로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선택에 의해 지방선거 이후 소멸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 ‘선거연대’도 불가합니까.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과 ‘묵시적 연대’를 할 거란 얘기가 있는데요.
 
  “우리는 자유한국당과 ‘내통’할 의사가 전혀 없어요. 거기는 ‘내통 대상’이 아니라고. 다만, 스스로 후보감이 없고 당선 가능성이 없어서 전략적으로 후보를 안 내고 다른 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 연대를 하지 않는다면, 바른미래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다 낼 겁니까.
 
  “목표는 그렇습니다.”
 
  ― 못 낼 수도 있겠군요.
 
  “모든 인간사가 그런 거 아닙니까. 목표치를 100% 달성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까?”
 
 
  “서울시장 선거 상대가 박원순이라면 안철수에게 승산 있다!”
 
박 부의장은 박원순(좌)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다면 ‘4차 산업혁명’ 부문 등에 ‘강점’을 가진 안 전 대표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사진=조선일보
  ― 어제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접촉했다던데요.
 
  “우리 비서실장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고 왔어요.”
 
  ―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확답을 받았습니까.
 
  “아니, 그것은 본인이 이 당의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이 당의 대표로 있을 때 본인이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수없이 공언을 했어요. 본인이 입장을 정리하기를 나는 기대하고 있고.”
 
  ― 그 역할 중 하나가 서울시장 후보입니까.
 
  “그렇죠.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자리도 중요하지만, 우리 당의 앞날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할 곳이 서울이고, 쟁취해야 할 자리가 서울시장이니까요.”
 
  ― 안 전 대표가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 주장도 있는데요. 기왕에 출마를 한다면, 우리 당 입장에선 파괴력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게 낫다고 보는 거죠.”
 
  ― 안철수 전 대표가 나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여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요.
 
  “민심이 변하는 속도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니까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죠. 선거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람을 선택하는 건데, 후보 진용도 아직 안 나왔잖아요?”
 
  ― 상대가 박원순 시장이라면 안철수 전 대표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예를 들어 미세먼지 대책을 보면 박원순 시장이 버스비 주는 걸로 하루에 50억원인가 썼다고 하잖아요. 그 하나만 보더라도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 시장이 8년 동안 했으니까, 이제는 참신한 사람이 나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 서울시민의 선택이 달라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 박원순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안철수 전 대표의 강점은 뭡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사람은 4차 산업혁명의 권위자라고 생각되잖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서울시’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 가는 서울시’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주는 서울시’. 이런 면에서 난 안철수 대표가 상대적으로 월등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박 부의장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당의 중요자산”이라면서 “당내 의견이 모이면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일보
  ― 경기도지사 선거엔 누가 나갑니까.
 
  “찾고 있죠.”
 
  ―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나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까.
 
  “글쎄, 여쭤보진 않았습니다. 우리 당을 위해서 혹독한 희생을 그분한테 요구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 양반은 우리의 중요한 정치 자산이죠.”
 
  ― 손학규 전 지사에게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가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까.
 
  “당내 의견이 그렇다면 그럴 수 있다고 봐야죠.”
 
 
  “호남 지지율 낮지만 민심은 언제 바뀔지 몰라… ‘여당 견제’ 위해 ‘전략적 판단’ 할 것”
 
  ― 원래 국민의당의 지역기반이던 호남에선 갈수록 지지율이 빠지고 있습니다. 대책이 있습니까.
 
  “현재 지지율 같으면 선거를 못 치르는데, 민심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또 호남엔 여당과 ‘선의의 경쟁’을 할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정서가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당과 함께 바른미래당에도 힘이 좀 있어야 호남이 발전하고, 나라도 발전한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우리 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광주시장 선거에 나갈 생각은 없습니까.
 
  “글쎄, 나는 지난번에 대통령 경선(국민의당)에 나왔잖아요. 그때 많은 사람이 광주시장 선거 대비해서 인지도 올리려고 나왔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다른 곳도 아니고 광주에서 인지도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괜히 비아냥거리면서. 아니, 대선 경선 때 당 기탁금이 4억원이었습니다. 경선비용도 수억원입니다. 광주시장 하려고 했으면 내가 왜 그 돈 써가면서 전국을 돌아다닙니까? 그때부터 광주에서 인지도 올리지.”
 
  ― 광주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건가요.
 
  “그때 ‘나는 절대 광주시장 선거 나가지 않는다. 내가 광주시장 선거에 나가면 당신들이 내 부모다’라고 했습니다.”
 
  ― 유승민 대표는 지방선거에 나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합니까.
 
  “본인은 없다고 그러는데….”
 
  ― 당 상황이 어려운데, 그건 너무 이기적인 태도 아닙니까.
 
  “글쎄,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어제 우리 지역위원장들 워크숍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선에 출마해 인지도도 있고, 상대적으로 젊고 파괴력 있는 후보가 아니냐는 측면에서 ‘유승민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 유승민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에 나가야 할까요.
 
  “우리가 동서화합을 이루고 지역주의를 극복한다고 했으니까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면 좋은 일이고. 수도권 지역도 관심 지역이니까 그래도 되고. 유승민 대표가 결심만 한다면 당을 위해서 헌신할 방법은 많다고 봅니다.”
 
  ― 유승민 대표한테 입후보를 권할 생각은 없습니까.
 
  “본인이 출마에 대한 선을 긋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인재 영입이 부진하고 ‘유승민 대표 출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모이면 이야기를 할 수 있죠.”
 
 
  “현재 여론조사엔 정확한 민심 반영 안 돼… 외국이라면 공표 못 할 수준”
 
  ― 바른미래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몇 석이나 가져갈 수 있다고 예상합니까.
 
  “아직까지 목표 상정을 해본 일이 없습니다만, 수도권 지역에서 1~2석, 중부권 지역에서 1~2석, 호남권에서도 1~2석이면 5~6석이 된다. 적어도 3석 정도라면 성공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후보를 잘 내놓으면 부산에서도 경우에 따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습니다.”
 
  ― 지금 정당 지지율과는 거리가 먼 얘기 아닙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으니까 석권할 것처럼 보이지만, 민심은 가변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 그래도 지지율이 너무 낮지 않습니까.
 
  “여론조사가 정확한 민심을 반영하는 거라고 보기가 어렵죠. 여론조사 응답률이 너무 낮아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여론조사 응답률이 10%도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아요? 외국 같으면 공표 못 하는 것 아니에요?”
 
  ―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들은 모이고 있습니까.
 
  “사실 지금 우리 지지율이 낮으니까 인재 발굴이 어렵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대의명분에 맞고 ‘바른 미래’를 향한 것이란 걸 국민들이 곧 알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지율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몰려오겠죠.”
 
  ― 인재 영입은 누가 하고 있습니까.
 
  “한 사람이 아닌 모든 당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자세로 인재를 발굴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 지금 당 사정이 한 사람한테 맡겨서 될 게 아니죠.
 
  “그렇죠. 우리 당내의 모든 지혜를 긁어모아서 활용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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