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에 개교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노스런던칼리지에이트스쿨제주(NLCS Jeju)는 지난해 6월,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52명 전원이 세계 100위권 이내의 명문대에 진학했다. 오는 6월이면 이 학교 외에 제주국제학교인 KIS Jeju(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와 BHA(Branksome Hall Asia) 등도 졸업생을 배출한다. 바야흐로 영어교육도시 제주도의 면모를 갖추는 셈이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진척이 미흡했던 제주의 핵심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웃었다. JDC는 지난 2002년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에 만든 공기업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센터를 이끌고 있다.
“제주국제학교 출신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입학해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곳에 보낸 학부모의 45%가 만일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기러기 아빠 문제를 저희가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해외 유학경비가 연간 1인당 최소 700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국제학교 개교로 인해 작년 한 해에만 최소 6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북아 최대 리조트 공사 중
—제주국제학교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내국인에게 입학을 허용하고, 국내와 국외 모두 이곳 학력을 인증해 주는 것이 가장 유효했다고 봅니다. 제주도의 인구 순유입률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2014년)로 기록됐습니다. 국제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제주로의 이주가 상당폭 기여를 한 것이죠.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의 86%가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제주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JDC의 호재는 단순히 국제영어학교뿐이 아니다. 김한욱 이사장은 홍콩과 싱가포르로부터 외화를 유치해 제주에 ‘신화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착공한 이 공원을, 제주 서귀포시에 120만평 규모로 총 2조3000억원을 투입해 가족형 복합리조트 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의 역사, 문화와 동서양의 신화를 소재로 휴양, 식음, 쇼핑과 위락시설이 갖춰져 동북아에서 가장 큰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 비율 0.9% 불과”
최근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제주도에 들어오는 외국 자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김 이사장의 생각은 분명하다.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 내 외국인의 토지 소유 비율은 0.9%에 불과합니다. 이 중 중국인들이 사들인 땅이 0.5%입니다. 전체로 보자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중국 자본이 제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건전한 투자가 확대되고 국부(國富) 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하겠군요.
“저희와 도내 4개 대학, 5개 주요 투자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항시 연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5개 기업의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 약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역 인재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겁니다.”
—외자뿐 아니라 사업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JDC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JDC 면세점은 국내여행을 위해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정 면세점입니다. 지난 2014년 366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3% 늘었습니다. 올해에는 면세한도가 종전의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확대됐고, 구매연령 제한(19세 이상)이 폐지돼 전년보다 25%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오는 2016년 6월) 동안 중점을 둬야 할 것은요.
“이제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사업들을 탄탄한 궤도에 올려야 합니다. 우선 제주 도민과 제주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아가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진척이 미흡했던 제주의 핵심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웃었다. JDC는 지난 2002년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에 만든 공기업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센터를 이끌고 있다.
“제주국제학교 출신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입학해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곳에 보낸 학부모의 45%가 만일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기러기 아빠 문제를 저희가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해외 유학경비가 연간 1인당 최소 700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국제학교 개교로 인해 작년 한 해에만 최소 6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북아 최대 리조트 공사 중
—제주국제학교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내국인에게 입학을 허용하고, 국내와 국외 모두 이곳 학력을 인증해 주는 것이 가장 유효했다고 봅니다. 제주도의 인구 순유입률이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2014년)로 기록됐습니다. 국제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제주로의 이주가 상당폭 기여를 한 것이죠.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의 86%가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제주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JDC의 호재는 단순히 국제영어학교뿐이 아니다. 김한욱 이사장은 홍콩과 싱가포르로부터 외화를 유치해 제주에 ‘신화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착공한 이 공원을, 제주 서귀포시에 120만평 규모로 총 2조3000억원을 투입해 가족형 복합리조트 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의 역사, 문화와 동서양의 신화를 소재로 휴양, 식음, 쇼핑과 위락시설이 갖춰져 동북아에서 가장 큰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 비율 0.9% 불과”
최근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제주도에 들어오는 외국 자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김 이사장의 생각은 분명하다.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 내 외국인의 토지 소유 비율은 0.9%에 불과합니다. 이 중 중국인들이 사들인 땅이 0.5%입니다. 전체로 보자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중국 자본이 제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건전한 투자가 확대되고 국부(國富) 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하겠군요.
“저희와 도내 4개 대학, 5개 주요 투자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항시 연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5개 기업의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 약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역 인재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겁니다.”
—외자뿐 아니라 사업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JDC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JDC 면세점은 국내여행을 위해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정 면세점입니다. 지난 2014년 366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3% 늘었습니다. 올해에는 면세한도가 종전의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확대됐고, 구매연령 제한(19세 이상)이 폐지돼 전년보다 25%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오는 2016년 6월) 동안 중점을 둬야 할 것은요.
“이제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사업들을 탄탄한 궤도에 올려야 합니다. 우선 제주 도민과 제주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아가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