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사의 성공 비결] 기업 전문 마케팅 컨설턴트 孟明寬 : 월간조선

‘1인 기업가’ ‘개인 브랜드 시대’ ‘콘텐츠 생존전략’.

50대 은퇴가 보편화하면서 인생 2모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떠오른 단어들이다. 평균수명이 80세에 육박하고 건강유지만 잘하면 90세 넘게 사는 것도 어렵지 않은 세상에서 퇴직 이후 긴 세월 동안 뭘 하고 살 것인지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회사를 퇴직한 후 확고한 콘텐츠를 구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1인 기업가 맹명관(孟明寬·52)씨를 만났다. 명함에 ‘마케팅 컨설턴트’로 표기되어 있으나 ‘기업 탐험가’ ‘통합마케팅 스페셜리스트’ 등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그는 여러 회사의 마케팅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POSCO 미래창조아카데미 강사, 기아 마케팅포럼 전문위원, 중소기업 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이마트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상술의 귀재 온주상인>의 저자로 지금까지 45권의 책을 펴냈다.

말더듬이가 유명강사 되기까지

대한민국에서 활약하는 수천 명의 강사 가운데 초특급 대우를 받는 이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기업체와 공공기관, 각종 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맹사부의 컨설팅 필살기(必殺技)’를 비롯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한 인기강사이다.

지금은 CEO들의 기업 자문에 응하고 청중을 쥐락펴락하는 유명강사지만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말을 더듬는 데다 낯을 가려 대인기피증이 있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콘도주식회사에 입사해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 어느 날 카피라이터 이만재 선생의 글을 읽고 카피에 흥미를 느끼면서 인생행로를 바꿨다.

“대학 때 시를 쓰고 싶었어요. 상업시라고 할 수 있는 카피에 관심이 가서 제일기획 출신들이 만든 대보기획이라는 광고회사에 편지를 썼어요. 당시 주요 광고주가 부도나면서 대보기획이 어려워져 직원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이었죠. 재미있는 자기소개서를 읽은 사장님이 와 보라더니 월급은 못 주지만 일은 마음껏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입사 2년 만에 한국콘도를 그만두고 1987년경에 광고대행사로 자리를 옮겼다. 광고주들이 주고 간 물건을 월급 대신 받으며 일을 철저히 배우게 되었다. 카피를 쓰면서 마케팅을 자연적으로 접했다.

“카피라이터는 카피만 잘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AE(광고 기획자)가 마케팅을 들먹이면서 자꾸 가르치려는 거예요. 당시 대보기획에 이용찬이라는 걸출한 AE가 있었는데 지금 오리온 부사장이에요. 그 친구가 내 카피에 대해 간섭하며 마케팅 운운할 때 기분은 나빴지만 맞는 얘기였어요. 카피를 잘 쓰려면 마케팅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마케팅에 관심을 가졌죠.”

거의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회사로 면회를 올 정도였다. 결혼을 하게 되자 밤샘근무를 계속할 수 없어서 3년반 만에 카피라이터 일을 접고 삼일제약에 공채로 입사했다.

“당시 제약회사가 최고의 직종이었어요. 홍보와 광고 일을 했는데 월급도 많고 좋았죠. 그런데 내가 사장 아들도 아닌데 나중에는 어떡할 거냐, 그런 생각을 하니 답답한 거예요. 그 회사도 3년 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갔어요. 6개월 정도 체류하면서 유명 광고회사도 견학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고서점도 돌아다녔죠. 북센터에 갔더니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거기서 내 이름을 걸고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일본에서 <카피교실>이라는 책을 발견해 갖고 들어왔죠.”

육아일기로 떠서 창업으로 망하다

1990년대 초에 번역한 <카피교실>은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카피계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그는 연이어 <카피라이터는 카피를 먹고 삽니다> <광고의 바다 헤드라인 건지기> 등 8권의 광고관련 책을 발간했다.

정작 그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건 카피가 아닌 육아일기 덕분이었다. 일본에서 돌아와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그만두고 아내 대신 아이를 키웠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부터 기록했던 글을 모아 <우리들의 짱맹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남자가 쓴 육아일기가 화제가 되면서 한겨레신문에 <아빠의 육아일기>를 연재하게 되었다. 신문연재가 인기를 끌자 방송과 잡지에서 연이어 인터뷰 요청이 왔다.

그즈음 <소크라테스 마누라의 변명>이라는 책을 내고 ‘좋은 아버지들의 모임’을 만들면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글을 많이 썼다. 생활칼럼니스트라는 분야를 개척한 뒤 사보에 콩트를 쓰고 방송 구성작가, TV 패널 등으로 활약하면서 일찌감치 멀티플레이어의 길을 걸었다.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왔어요. 프리랜서로 일해도 먹고살 만한데 직장에 들어갈 이유가 없었죠. 그때부터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 간간이 있었어요. 원래 말을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죠. 유머를 써 갖고 다니면서 연습을 했더니 점차 재미있다는 반응이 와서 힘이 났죠.”

1990년대 중반부터 일이 점점 많아졌다. 광고 일을 아예 통으로 맡기는 회사들이 생겼다. 그즈음 미국 LA의 큰 광고회사에서 스카우트 요청도 왔지만 다 뿌리치고 창업을 했다.

“건방을 떨었죠. 혼자 하는데도 큰일이 들어오니 회사를 차리면 더 큰 일을 맡을 수 있겠다고 계산했어요. 사실 어떤 회사에서 자기들 일을 해 주면 1년간 직원들 월급을 주겠다는 제의가 있어서 시작했어요. 1년 지나자 그 회사가 재계약을 안해 준 데다 자잘한 일을 해 봐야 결제는 빨리 안되고, 결국 3년 만에 폭삭 망했죠. 얼마 후 IMF가 터졌으니 재기할 수도 없었어요.”

단돈 1만원이 없어 아이 우유를 사 줄 형편도 안되었다. 영아원 사택에서 9개월 동안 방세 안내고 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빚쟁이들이 몰려와서 행패를 부릴 때 죽으려고 한강에 간 적도 있을 정도였다. 화장대에 매일 2만원을 얹어 놓고 출근하는 아내를 생각해서 용기를 냈다.

“주변에서 저를 애처가라고 부르는데 모든 게 아내 덕분입니다.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할 때도 아내가 찬성해 주었고, 말을 못해 강연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때 ‘당신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격려해 주었어요. 빚쟁이들이 아내 직장에 몰려가서 제 욕을 하자 ‘내 남편 욕하지 말라’며 말없이 2년간 빚을 갚아 주었습니다.”

창업해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의 확신과 고객의 잣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가 만든 음식을 가족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가게에 손님이 안 들어오는 이유가 뭘까요. 가족들은 돈을 안 내잖아요. 고객은 잘하는 것에 돈을 지불합니다. 돈을 내는 사람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거죠.”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다

누구든지 콘텐츠만 있으면 강의를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성인교육 시장이 활짝 열렸다.

다시 프리랜서로 나섰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마침 그때 대학연합서클인 ‘애드파워’의 대표가 그를 찾아왔다.

“제가 쓴 카피 책을 보고 공부를 한다며 저한테 강의를 해 달라는 겁니다. 대신 자기들은 돈이 없어서 강의료는 줄 수 없대요. 애들한테 강의를 하면서 트렌드를 읽게 되었어요. 광고를 가르치면서 역시 광고는 마케팅이라는 결론도 얻었습니다. 애들이 저를 맹사부라고 불러 그때 맹사부라는 별칭이 생겼죠.”

마케팅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고, 여기저기 마케팅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그때까지 콘텐츠 개념이 없었는데 확고한 내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이 오더군요. 무얼 하든 계속 거론되는 게 마케팅이었어요. 광고주도 광고 얘기를 하다가 결국은 마케팅으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돈 받고 하는 광고는 차별화가 안되는데 마케팅은 자기 의지에다 상황적 판단을 더해야 합니다.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긴장되는 게 있어요. 이게 나한테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처럼 광고 관련 일을 맡아 하면서 책을 계속 냈다. 다른 점이라면 마케팅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광고를 맡으면 전체적인 걸 다 해 줘야 합니다. 큰 회사는 처음에 광고만 맡기더니 점차 리서치도 해 달라, 뭐도 해 달라며 계속 새로운 요청을 하더군요. 제가 마케팅을 알고 있어서 가능했던 겁니다. 광고 따로, 마케팅 따로 맡기려고 했는데 제가 두 분야를 다 아니까 통일성이 있게 만들 수 있어 잘됐다고 생각한 거죠.”

중소기업 CEO들과의 만남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일하면서 자연히 여러 분야 CEO들과 친해졌는데 제가 마케팅 얘기를 해 주고, 그분들은 현장 얘기를 해 줬어요. 나만의 생생한 콘텐츠가 쌓였죠. 소극적으로 카피라이터 일만 했다면 존재감이 없었을 겁니다.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제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갈 수 있었죠.”

마케팅 강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그는 마케팅 강사들의 강의를 열심히 들으며 분석했다.

“대부분 평범하고 재미없게 하더군요. 휴렛팩커드 창업자가 ‘마케팅은 너무 귀해서 어느 한 부서에 맡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 직원이 마케팅 개념을 가져야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겁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개그콘서트처럼 강의안을 짰어요. ‘마케팅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더니 강의 요청이 쇄도하더군요.”

기업 탐험으로 몸값 올리다

당시 억대 연봉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회사가 많았지만 다 거절했다.

“사람 만나고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게 좋았고 앞으로 개인브랜드 시대가 온다는 확신이 들어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했죠. 확고한 콘텐츠가 있으면 내 이름이 브랜드가 될 날이 올 거라는 자신감으로 버틴 겁니다.”

사이버세상이 곧 열린다는 예감에서 사이버 관련 공부도 미리 해 두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드라마와 코미디를 비롯해 시대의 코드에 계속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열심히 준비해서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맹명관씨는 2005년에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책을 출간한 이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되었다.

“어느 날 인사동에 갔는데 한글로 ‘스타벅스’라는 간판을 단 집이 있더군요. 과연 어떤 회사기에 자기네 고유 로고를 버리고 한글로 썼을까, 호기심이 생겼죠. 스타벅스에 타진했더니 영업비밀을 밝힐 수 없다는 겁니다. 마침 그 회사 정영권 상무가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책을 쓸 수 있었죠. 그간 공부한 마케팅 이론과 광고계에서 다년간 닦은 실력을 총동원해서 책에 담았습니다.”

전 세계 점포 중 개점 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흑자를 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실적에 대한 마케팅 매뉴얼은 큰 인기를 끌었다. 문화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기업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야를 넓게 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을 발간한 후 그는 마케팅 컨설턴트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때 그에게 기업 탐색가라는 별칭도 생겼다.

“토종 브랜드인 이마트에 대한 책도 쓰고 싶어 제안했더니 거절하더군요. 당시 인터넷에 떠도는 이마트에 관한 얘기의 80%가 루머였어요. ‘진실을 알리자, 알릴 수 있는 정보는 오픈하는 게 낫다’고 설득했습니다. 1대 사장부터 다 만나서 인터뷰를 했죠.”

그 후로 <상술의 귀재 온주상인> <생존경쟁력> 등 독특한 마케팅 관련 책을 계속 출간했다.

“상하이에 갔는데 모두들 온주상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알아봤더니 유대인도 배우고 갈 정도로 뛰어난 상술을 가진 사람들이더군요. 중국 상술의 핵심이 바로 온주상인입니다. <생존경쟁력>은 문 닫은 기업을 2년간 추적해서 망한 원인을 기록한 책입니다. 번역을 하거나 떠도는 이론을 짜깁기한 일반 경영서가 아닌 제가 발로 뛰어 찾은 저만의 콘텐츠로 책을 냈습니다. 프리랜서는 성실과 함께 독특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시장이 열렸다

맹명관씨는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강의료의 레벨이 달라지고 강의 프로그램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일반기업체와 공공기관, 각종 협회 강의와 조찬강의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초청을 받는다. 그의 강의를 지속적으로 듣는 CEO 클럽이 조직되어 있으며 특별히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한 강의를 3년째 하고 있다.

맹명관씨는 우리나라만큼 강의가 많은 나라가 없다고 일러주었다.

“강의프로그램만 개발하는 협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연수원에서 하는 강의도 많습니다. 배우려는 의욕은 좋은데 외국 것을 계속 받아들이는 바람에 내 것이 없다는 게 문제예요. 오죽하면 강의 안 듣는 게 가장 좋은 강의라는 말까지 있겠어요.”

요즘 강사를 양성하는 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맹명관씨는 학원에 다니는 것은 좋지만 기능적인 면에 머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강사는 강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콘텐츠, 차별화할 수 있는 내 것이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끊임없이 남의 강의를 들으며 유명강사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죠. 진입하고 싶은 분야에 기획서를 내기도 하고 유튜브에 자신의 강의 동영상을 올려 기회를 얻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직장인들을 위한 인터넷강의와 모바일강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 직장인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강의를 들으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 시장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습 강의로 돌풍을 일으킨 메가스터디가 직장인을 위한 메가넥스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맹명관씨는 삼성멀티캠퍼스와 메가넥스트에 ‘맹사부의 마케팅 필살기’와 ‘맹사부의 마케팅 인사이트’ 두 개의 강의 동영상 촬영을 마치고 지난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콘텐츠 전문기업 코드앤미디어에도 맹명관씨의 강의가 개설되었다.

모바일 강의는 인터넷 강의 자료를 재가공하면 되는 데다 한 번 촬영하면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학생이 질문을 남기면 강사가 답변을 해 주고 답변료를 받는 튜터 제도도 실행된다. 인기강사라면 강의료와 튜터 수입까지 합쳐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벌써 ‘맹사부의 마케팅 필살기’로 사원들에게 단체교육을 시키겠다는 요청이 들어온 상태라고 한다.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누구든지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얼마든지 강의 시장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교육에 관심 많아 조 단위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회사에 20년 이상 다니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됩니다. 재직하는 동안 자신의 전문분야를 어떻게 상품화할 것인지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퇴직 후에 할 일이 많을 겁니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걸 상품화하라

중소기업청 시니어창업 마케팅 전문위원인 그는 5대기업 퇴직자들을 위한 창업 강의도 하고 있다.

“퇴직자들이 준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둡니다. 직장에 다닐 때 시간 없다고들 하는데 퇴근 후에 술 먹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뭘 할 것인지 정하고 관심 있는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 게 좋습니다. 저녁에 술 먹어 봐야 왕년 얘기만 하지 남는 게 없어요. 저는 저녁에는 사람을 안 만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집에서 재충전을 합니다.”

자기 생애주기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사고와 비즈니스가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과거에 머물면 안 됩니다. T자형으로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넓게 아는 제너럴리스트형 사고와 깊이 아는 스페셜리스트형 사고가 다 필요합니다. 업종이 바뀌었고 도구가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스펙과 인맥에 의존하지 말고 계속 자신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퇴직 후 창업을 할 때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걸 해야 한다는 게 맹명관씨의 당부이다.

“새로운 것만이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내 경험과 체험이 발전을 가져옵니다. 고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내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합니다. 저도 한때 창업해서 큰 실패를 했지만 지금 바쁘게 살고 있는 건 계속 한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전문분야를 잘 닦아서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면 제2의 인생에서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그에게 연 수입을 묻자 “앞으로 창출될 수입이 엄청나서 산출할 수 없다”며 웃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맹명관씨는 지나온 일에 대한 연도를 잘 기억하지 못해 몇 번씩 확인해야 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작가가 되려고 신춘문예도 두드려 보고 광고대상에도 출전했지만 다 떨어졌어요. 제가 다닌 회사들이 흔히 말하는 초일류도 아닙니다. 스펙에 의존하지 말자는 결심을 하고 의도적으로 연도를 잊어버렸어요. 저는 스스로를 마이너에서 출발했다고 말해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 여기 서 있습니다.”⊙

사진 : 서경리

▣ 퇴직자를 위한 창업 필살기

1.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

2. 차별화하여 남들보다 앞서 가라.

3. 비용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라.

4. 고객의 통찰력을 읽고 그 필요를 충족시켜라.

5.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유지하라.

6. 변화를 읽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라.

7.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 마음에 각인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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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사의 성공 비결] 기업 전문 마케팅 컨설턴트 孟明寬

현직에 있을 때 미래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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