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여 동의 주택 파괴, 32만여 명의 이재민 발생, 1월 현재 피해액 8조 엔
⊙ 재난 발생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 연결로 상황 알리는 것
⊙ “재난망을 한 가지 기술로 통합하는 것은 매우 위험”(미야기현 위기 대책과장)
⊙ 재난 발생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 연결로 상황 알리는 것
⊙ “재난망을 한 가지 기술로 통합하는 것은 매우 위험”(미야기현 위기 대책과장)
지난 1월 26일 새벽 5시45분,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宮城縣) 일대에 진도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기자는 현청 소재지인 센다이(仙臺)시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자는 곤히 잠들어 있다가 몸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에 눈을 떴고, 이후로 다시 잠들지 못했다. 호텔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일순간 엄습했다.
미야기현은 지난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빠뜨린 3·11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이다. 당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했고, 뒤이어 쓰나미가 덮쳐 미나미소마(南相馬)와 나토리(明取) 등 해안가에 위치한 소도시들이 초토화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 미야기현 측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472명이 사망(1월 11일 현재)했고, 1805명이 실종됐다.
지진에 대한 속보가 나오고 있을 거라 여기며 TV를 켰다. 채널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각종 오락 프로들을 내보내고 있었다. 아침 뉴스에서도 지진 소식은 듣지 못했다. 일본 동북부 최대 도시 센다이시에는 11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도시의 아침은 새벽녘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3·11 대지진 후 복구 상황과 차후 발생할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알아보기 위해 현청으로 향했다. 택시기사에게 “새벽에 지진이 났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그 시각 도로 위에 정차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림을 감지했지요. 진도 4.0쯤 되는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그 정도의 지진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이 지역에서는 최소한 진도 5.0은 넘어야 지진으로 알고 대처합니다.”
센다이 사람들은 지진에 어지간히 단련돼 있는 듯했다. 현청에서 만난 총무성의 한 고위급 인사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간밤에 편안히 주무셨느냐”고 안부인사를 건넸다. 그러곤 이렇게 말했다.
“하룻밤 묵으셨으니 잘 아실 겁니다. 저희 센다이 지역은 이제 안전합니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니, 고국에 돌아가시거든 많은 분이 센다이로 놀러 올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십시오.”
일본 대지진 때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동북총합통신국(東北總合通信局)이 있는 현청 건물은 15층 규모였지만 건물 맨 우측에 있는 비상 엘리베이터 하나만을 가동하고 있었다. 중앙 현관에 3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작년에 지진으로 고장이 난 후 아직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후 1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껏 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그동안 지진 피해 복구 문제로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분주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일본 총무성(總務省) 소속의 총합통신국은 전파 관리·감사 및 무선통신면허 심사·발급 기관으로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KCC) 같은 곳이다. 총합통신국은 일본 전역에 11개 지소가 있다. 그중 하나인 동북총합통신국은 동북 지역 6개 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에치고(越俊 和德) 부장에 따르면 총합통신국은 1950년 전파법이 생기면서 ‘전파관리국’으로 출범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에치고 부장은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자료 화면부터 보자”며 VTR을 작동했다. 지진 발생 후 30~40분이 경과할 즈음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이라고 한다. 화면에는 3·11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미나미소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진도 7.0의 지진에도 미나미소마는 끄떡없는 듯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뿐, 눈 내리는 해안도시가 펼쳐지는가 싶더니 “위로 올라가십시오. 쓰나미가 올지도 모릅니다”라는 확성기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과 몇 분 후 거대한 물결이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집들을 집어삼키고 도심으로 밀려들어 온다. 크고 작은 주택이며 주차된 자동차들이 바닷물에 힘없이 밀려 부유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에치고 부장은 “미나미소마 시민 1만여 명 중 1000여 명이 희생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역에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이렇게 무섭고 거대한 쓰나미는 처음 봤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규모의 쓰나미였지요. 지진이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현청 위기대책과 도카이린 기요히로(東海林 淸廣) 씨 역시 “3·11 대지진 당시 인명 피해가 유독 컸던 것은 쓰나미에 대한 방심 때문”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 동북부 지역은 태평양 플레이트(Plate·지구 표층을 덮고 있는 거대한 바위 판)가 해마다 8cm씩 밀고 들어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미야기현 지역은 지진에 익숙해져 있지요. 반면 1600년대 이후 한 번도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은 까닭에 쓰나미 대처에는 아주 미숙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응당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간과해 왔죠. 지진 대처에 자신한 나머지 쓰나미에 방심한 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빨리 피하라”는 긴급 방송에도 자동차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오가다 끝내 바닷물에 휩쓸려 가는 장면이다. 에치고 부장은 “자동차 내부는 외부와 차단된 데다 재난경보를 알릴 별도의 통신 수단이 없어서 운전자들이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통신이 연결돼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3·11 대지진 당시 정전이 되고, 광케이블과 위성 안테나가 망가지자 달리 연락할 수단이 없었어요. 그 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기지국이나 위성 시설이 파괴되고 무너져도 통신이 연결될 수 있게 복수의 통신 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업무 효율성을 위해 백업 시스템 없이 자가망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고 하자 그는 “재난망을 한 가지 기술로 통합하는 것은 몹시 위험한 일”이라며 “하늘 아래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고 말했다.
재난에 강한 위성전화 확대 보급
미야기현은 3·11 대지진으로 20만여 동의 주택이 파괴되고, 3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로 인한 피해액만 8조 엔이 넘는다. 에치고 부장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파괴된 시스템을 시급히 복구하는 것인데, 복구의 선결 조건 역시 통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통신이 연결돼야 어디에 뭐가 필요하고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통신 두절은 곧 고립을 뜻하죠. 재해 재난으로 주민들이 추위와 기아 상태 혹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통신 수단이 없다면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할 겁니다.”
그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정보를 전달하고 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을 전체의 네트워크를 다중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카이린 씨는 “쓰나미가 덮치면서 광케이블이 단절되고 기지국이 파괴되자 해안가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며 “위성 통신망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50억 엔의 예산을 투입해 공무원은 물론 주민에게도 위성전화를 확대 보급할 예정인데,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고민거리라고 한다. 위성통신은 가장 안전한 통신 시스템이지만 고가(高價)의 비용이 드는 것이 흠이다.
위성통신과 더불어 3·11 대지진을 계기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일본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무선이동통신 기술인 MCA(Multi-Channel Access) 시스템이다. TRS(Trunked Radio System·주파수공용통신)와 유사한 MCA는 일본 관동 지역에 집중적으로 구축돼 있으며, 주요 고객은 물류·유통·제조·판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일부 지자체다. 최근 들어 지자체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시스템 공급처는 총무성이 100% 출자한 재단법인 이동무선센터(MRC)다. 본부는 도쿄 신주쿠(信宿)에 위치해 있다.
마쓰모토(松本 正夫) 이사장은 “우리 센터의 목표는 관동 지역 전역을 MCA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는데, 3·11 대지진 이후 그 목표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낡은 아날로그 무선통신 시스템을 MCA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2011년 12월 기준) 197개 지자체가 이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라고 한다. 참고로 일본은 1742개의 기초단체와 47개의 광역단체로 이뤄져 있다. 마쓰모토 이사장의 설명이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그동안 통신 거리가 한정돼 있는 아날로그 시스템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별 설비 단가가 비효율적이었고, 멀리 있으면 통신이 안 되는 등 문제가 많았어요. MCA 시스템은 기지국의 공용화가 가능하고 로밍이 되기 때문에 구축 비용이나 성능 면에서 훨씬 효율적입니다.”
일본 지자체의 MCA 시스템 도입 사례는 증가 추세다. 마쓰모토 이사장은 “MCA 시스템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잠재된 고객까지 소화하기엔 용량에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주파수 광역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재난 겪으며 多重網 필요성 절감
MCA센터를 관할하는 일본 정부 부처는 총무성 총합통신기반국이다. MCA센터에서 멀지 않은 총합통신기반국에서 기반통신과 고토우 과장보좌를 만났다. 그는 “3·11 지진 당시 총무성 건물이 엄청 흔들려 창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중앙의 방재 무선과 지방의 방재 행정 유선이 끊겼고, 전신주에 설치한 스피커 시설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비상용 충전지를 써도 전원을 켤 수 없는 상황이었죠. 일부 스피커가 작동했지만 자동차나 선박 등 밀폐된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닿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피해가 컸지요. 3·11 대지진은 재난행정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3·11 대지진으로 드러난 재난행정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1년 동안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갈수록 보급률이 높아지는 스마트폰에 지역별 피해 상황을 메일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고안했고, 멀리서도 들을 수 있도록 음성통신 시스템인 확성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재난 상황과 긴급 정보를 내비게이션에 전달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고토우 과장보좌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대한 점검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고 말했다. 3·11 대지진 당시 중앙부처 간 연계가 어려워 사후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이다.
“3·11 당시 물자 수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8개(중앙 방재무선, 소방 방재무선, 지방 방재행정무선 등) 방재용 무선 시스템이 서로 백업망 역할을 하며 상호보완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자위대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의문이 들고요. 국가 재난 상황에서는 중앙부처 간 원활한 연계가 중요한데, 그게 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앙부처 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복구청을 발족시켰고, 앞으로 1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토우 과장보좌는 인터뷰 도중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소방방재 시스템에 대해 물었다. 기자가 “한국은 자가망으로 단일화한 통합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저희도 한때는 모토롤라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높아 돈 없는 시골에서는 구축할 수 없었고, 재난을 겪으면서 다중망의 필요성을 절감해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떠한 망도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전문 방송 채널 운영
1월 26일 오후, 기자는 일본 이시카와현(石川縣)에 있는 도시 가나자와(金澤)로 날아갔다. 그곳에 있는 세계 유일의 재난 전문 방송 ‘미나미소마 채널’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미나미소마 채널’은 3·11 대지진 후 고향을 떠나온 이재민들에게 날씨에서부터 복구 정도, 방사능 수치 등 현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이다.
이 방송 채널은 현재 방송 설비 전문 벤처기업 요즈마(Yoozma)가 주도하고, 총무성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나미소마 관련 각종 정보가 24시간 내내 방송되며,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 250명이 주요 시청자다. 콘텐츠는 미나미소마시 직원들에 의해 현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미나미소마는 일본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고, 가나자와는 서북부 해안에 있는 도시이다. 미나미소마 채널이 가나자와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호쿠리쿠(北陸) 총합통신국의 사이토 가즈마사(齊藤 一雅) 국장이 유창한 한국말로 해소해 줬다. 그는 서울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오랫동안 파견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미나미소마 시장과 이곳 가나자와 시장이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가나자와 시장께서는 3·11 대지진으로 미나미소마가 어려움에 처하자 ‘어떻게 하면 힘이 될 수 있을까’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이재민들을 위한 방송을 기획하게 됐지요.”
3·11 대지진으로 미나미소마를 떠나 타지역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2만6000여 명에 이른다. 방송 제작과 송출을 총괄하고 있는 노구치 다카시 요즈마 사장은 “오는 3월까지 호쿠리쿠 지역을 대상으로 시험 방송을 마친 후 송출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TV 방송을 인터넷과 연결해 영상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휴대폰 문자로도 볼 수 있게 제작할 예정입니다. 저희 방송 시청자 중에는 고령자가 많아 기능이 단순한 단말기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지요. 총무성에서 지원해 줘 장비 설치비는 물론 수신료 등도 무료입니다.”
이 방송은 미나미시의 방사능 농도와 피해 복구 상황뿐만 아니라 병원과 도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매일 전하고 있다. 노구치 사장은 “우리 방송은 재해 지역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는 세계 유일의 방송”이라고 자랑했다.
노구치 사장은 현재 자원봉사 개념으로 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전국 방송을 위해서는 3억 엔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때가 오면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공익광고를 유치해 수익모델로 전환하고, 사명(社名)도 ‘동일본 재해 복구 채널’로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 중시형 재난망 구축해야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최대 피해 지역인 동북부 해안가는 여전히 복구 중이고, 일본 전역에 방사능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후지산이 대폭발할 것이라는 역술가들의 예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쿄는 물론 지방 도시를 다녀봐도 앞으로 있을 재해 재난을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과거의 실책을 반성하고 다음에 있을 재난에 대비하는 공무원들이 많았다.
지진과 해일 등 수많은 자연재해에 단련된 일본은 현장 중시형 재난안전망을 구축해 가고 있었다.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대피하게 할 것인가, 사후 현장 지원과 복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들에게는 재난망 시스템을 자가망으로 할 것인지, 상용망으로 할 것인지보다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였다.
한국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재난망 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비용과 기술 방식 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복수의 통신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통합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경우 상용망 중심이냐, 자가망 중심이냐가 관건이다. 두 기술 방식은 일장일단이 있다. 상용망은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보안에 취약하고, 자가망은 보안에 유리한 반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해외의 경우 유럽은 자가망을, 북·남미는 상용망을 구축해 사용 중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이나 북·남미에 비해 재난재해가 많았던 일본은 두 방식과 다른 독자적인 다중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단된 재난망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행안부는 전문가들을 통해 일본의 사례를 한번 분석해 볼 일이다.⊙
미야기현은 지난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빠뜨린 3·11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이다. 당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했고, 뒤이어 쓰나미가 덮쳐 미나미소마(南相馬)와 나토리(明取) 등 해안가에 위치한 소도시들이 초토화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 미야기현 측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472명이 사망(1월 11일 현재)했고, 1805명이 실종됐다.
지진에 대한 속보가 나오고 있을 거라 여기며 TV를 켰다. 채널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각종 오락 프로들을 내보내고 있었다. 아침 뉴스에서도 지진 소식은 듣지 못했다. 일본 동북부 최대 도시 센다이시에는 11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도시의 아침은 새벽녘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3·11 대지진 후 복구 상황과 차후 발생할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알아보기 위해 현청으로 향했다. 택시기사에게 “새벽에 지진이 났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그 시각 도로 위에 정차해 있었기 때문에 흔들림을 감지했지요. 진도 4.0쯤 되는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그 정도의 지진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이 지역에서는 최소한 진도 5.0은 넘어야 지진으로 알고 대처합니다.”
센다이 사람들은 지진에 어지간히 단련돼 있는 듯했다. 현청에서 만난 총무성의 한 고위급 인사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간밤에 편안히 주무셨느냐”고 안부인사를 건넸다. 그러곤 이렇게 말했다.
“하룻밤 묵으셨으니 잘 아실 겁니다. 저희 센다이 지역은 이제 안전합니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니, 고국에 돌아가시거든 많은 분이 센다이로 놀러 올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십시오.”
일본 대지진 때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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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다이시 소재 미야기현 총무부 위기대책과 방재행정무선실 상황판. |
일본 총무성(總務省) 소속의 총합통신국은 전파 관리·감사 및 무선통신면허 심사·발급 기관으로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KCC) 같은 곳이다. 총합통신국은 일본 전역에 11개 지소가 있다. 그중 하나인 동북총합통신국은 동북 지역 6개 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에치고(越俊 和德) 부장에 따르면 총합통신국은 1950년 전파법이 생기면서 ‘전파관리국’으로 출범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에치고 부장은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자료 화면부터 보자”며 VTR을 작동했다. 지진 발생 후 30~40분이 경과할 즈음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이라고 한다. 화면에는 3·11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미나미소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진도 7.0의 지진에도 미나미소마는 끄떡없는 듯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뿐, 눈 내리는 해안도시가 펼쳐지는가 싶더니 “위로 올라가십시오. 쓰나미가 올지도 모릅니다”라는 확성기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과 몇 분 후 거대한 물결이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집들을 집어삼키고 도심으로 밀려들어 온다. 크고 작은 주택이며 주차된 자동차들이 바닷물에 힘없이 밀려 부유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에치고 부장은 “미나미소마 시민 1만여 명 중 1000여 명이 희생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역에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이렇게 무섭고 거대한 쓰나미는 처음 봤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규모의 쓰나미였지요. 지진이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현청 위기대책과 도카이린 기요히로(東海林 淸廣) 씨 역시 “3·11 대지진 당시 인명 피해가 유독 컸던 것은 쓰나미에 대한 방심 때문”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 동북부 지역은 태평양 플레이트(Plate·지구 표층을 덮고 있는 거대한 바위 판)가 해마다 8cm씩 밀고 들어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미야기현 지역은 지진에 익숙해져 있지요. 반면 1600년대 이후 한 번도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은 까닭에 쓰나미 대처에는 아주 미숙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응당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간과해 왔죠. 지진 대처에 자신한 나머지 쓰나미에 방심한 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빨리 피하라”는 긴급 방송에도 자동차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오가다 끝내 바닷물에 휩쓸려 가는 장면이다. 에치고 부장은 “자동차 내부는 외부와 차단된 데다 재난경보를 알릴 별도의 통신 수단이 없어서 운전자들이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통신이 연결돼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3·11 대지진 당시 정전이 되고, 광케이블과 위성 안테나가 망가지자 달리 연락할 수단이 없었어요. 그 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기지국이나 위성 시설이 파괴되고 무너져도 통신이 연결될 수 있게 복수의 통신 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업무 효율성을 위해 백업 시스템 없이 자가망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고 하자 그는 “재난망을 한 가지 기술로 통합하는 것은 몹시 위험한 일”이라며 “하늘 아래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고 말했다.
재난에 강한 위성전화 확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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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기현 총무부 위기대책과 도카이린 기요히로 씨. |
“통신이 연결돼야 어디에 뭐가 필요하고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통신 두절은 곧 고립을 뜻하죠. 재해 재난으로 주민들이 추위와 기아 상태 혹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통신 수단이 없다면 제2, 제3의 피해가 발생할 겁니다.”
그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정보를 전달하고 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을 전체의 네트워크를 다중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카이린 씨는 “쓰나미가 덮치면서 광케이블이 단절되고 기지국이 파괴되자 해안가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며 “위성 통신망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50억 엔의 예산을 투입해 공무원은 물론 주민에게도 위성전화를 확대 보급할 예정인데,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고민거리라고 한다. 위성통신은 가장 안전한 통신 시스템이지만 고가(高價)의 비용이 드는 것이 흠이다.
위성통신과 더불어 3·11 대지진을 계기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일본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무선이동통신 기술인 MCA(Multi-Channel Access) 시스템이다. TRS(Trunked Radio System·주파수공용통신)와 유사한 MCA는 일본 관동 지역에 집중적으로 구축돼 있으며, 주요 고객은 물류·유통·제조·판매·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일부 지자체다. 최근 들어 지자체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시스템 공급처는 총무성이 100% 출자한 재단법인 이동무선센터(MRC)다. 본부는 도쿄 신주쿠(信宿)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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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무선센터의 마쓰모토 이사장. |
“일본의 지자체들은 그동안 통신 거리가 한정돼 있는 아날로그 시스템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별 설비 단가가 비효율적이었고, 멀리 있으면 통신이 안 되는 등 문제가 많았어요. MCA 시스템은 기지국의 공용화가 가능하고 로밍이 되기 때문에 구축 비용이나 성능 면에서 훨씬 효율적입니다.”
일본 지자체의 MCA 시스템 도입 사례는 증가 추세다. 마쓰모토 이사장은 “MCA 시스템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잠재된 고객까지 소화하기엔 용량에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주파수 광역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재난 겪으며 多重網 필요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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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성 총합통신기반국 기반통신과의 고토우 과장보좌. |
“중앙의 방재 무선과 지방의 방재 행정 유선이 끊겼고, 전신주에 설치한 스피커 시설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비상용 충전지를 써도 전원을 켤 수 없는 상황이었죠. 일부 스피커가 작동했지만 자동차나 선박 등 밀폐된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닿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피해가 컸지요. 3·11 대지진은 재난행정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3·11 대지진으로 드러난 재난행정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1년 동안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갈수록 보급률이 높아지는 스마트폰에 지역별 피해 상황을 메일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고안했고, 멀리서도 들을 수 있도록 음성통신 시스템인 확성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재난 상황과 긴급 정보를 내비게이션에 전달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고토우 과장보좌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대한 점검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고 말했다. 3·11 대지진 당시 중앙부처 간 연계가 어려워 사후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이다.
“3·11 당시 물자 수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8개(중앙 방재무선, 소방 방재무선, 지방 방재행정무선 등) 방재용 무선 시스템이 서로 백업망 역할을 하며 상호보완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자위대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의문이 들고요. 국가 재난 상황에서는 중앙부처 간 원활한 연계가 중요한데, 그게 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앙부처 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복구청을 발족시켰고, 앞으로 1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토우 과장보좌는 인터뷰 도중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소방방재 시스템에 대해 물었다. 기자가 “한국은 자가망으로 단일화한 통합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저희도 한때는 모토롤라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높아 돈 없는 시골에서는 구축할 수 없었고, 재난을 겪으면서 다중망의 필요성을 절감해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떠한 망도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전문 방송 채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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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일의 재난 전문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요즈마의 노구치 다카시 사장. |
이 방송 채널은 현재 방송 설비 전문 벤처기업 요즈마(Yoozma)가 주도하고, 총무성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나미소마 관련 각종 정보가 24시간 내내 방송되며,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 250명이 주요 시청자다. 콘텐츠는 미나미소마시 직원들에 의해 현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미나미소마는 일본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고, 가나자와는 서북부 해안에 있는 도시이다. 미나미소마 채널이 가나자와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호쿠리쿠(北陸) 총합통신국의 사이토 가즈마사(齊藤 一雅) 국장이 유창한 한국말로 해소해 줬다. 그는 서울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서 오랫동안 파견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미나미소마 시장과 이곳 가나자와 시장이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가나자와 시장께서는 3·11 대지진으로 미나미소마가 어려움에 처하자 ‘어떻게 하면 힘이 될 수 있을까’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이재민들을 위한 방송을 기획하게 됐지요.”
3·11 대지진으로 미나미소마를 떠나 타지역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2만6000여 명에 이른다. 방송 제작과 송출을 총괄하고 있는 노구치 다카시 요즈마 사장은 “오는 3월까지 호쿠리쿠 지역을 대상으로 시험 방송을 마친 후 송출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TV 방송을 인터넷과 연결해 영상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휴대폰 문자로도 볼 수 있게 제작할 예정입니다. 저희 방송 시청자 중에는 고령자가 많아 기능이 단순한 단말기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지요. 총무성에서 지원해 줘 장비 설치비는 물론 수신료 등도 무료입니다.”
이 방송은 미나미시의 방사능 농도와 피해 복구 상황뿐만 아니라 병원과 도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매일 전하고 있다. 노구치 사장은 “우리 방송은 재해 지역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는 세계 유일의 방송”이라고 자랑했다.
노구치 사장은 현재 자원봉사 개념으로 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전국 방송을 위해서는 3억 엔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때가 오면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공익광고를 유치해 수익모델로 전환하고, 사명(社名)도 ‘동일본 재해 복구 채널’로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 중시형 재난망 구축해야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최대 피해 지역인 동북부 해안가는 여전히 복구 중이고, 일본 전역에 방사능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후지산이 대폭발할 것이라는 역술가들의 예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쿄는 물론 지방 도시를 다녀봐도 앞으로 있을 재해 재난을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과거의 실책을 반성하고 다음에 있을 재난에 대비하는 공무원들이 많았다.
지진과 해일 등 수많은 자연재해에 단련된 일본은 현장 중시형 재난안전망을 구축해 가고 있었다.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대피하게 할 것인가, 사후 현장 지원과 복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들에게는 재난망 시스템을 자가망으로 할 것인지, 상용망으로 할 것인지보다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였다.
한국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재난망 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비용과 기술 방식 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복수의 통신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통합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경우 상용망 중심이냐, 자가망 중심이냐가 관건이다. 두 기술 방식은 일장일단이 있다. 상용망은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보안에 취약하고, 자가망은 보안에 유리한 반면 비용이 많이 든다.
해외의 경우 유럽은 자가망을, 북·남미는 상용망을 구축해 사용 중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이나 북·남미에 비해 재난재해가 많았던 일본은 두 방식과 다른 독자적인 다중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단된 재난망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행안부는 전문가들을 통해 일본의 사례를 한번 분석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