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온라인 교육… 온라인 평생교육이 대세 된다”
⊙ “20년 넘게 축적된 학사 경험이 강점… 콘텐츠 개발·운영, 전 과정에 교수진 참여”
⊙ “72시간 내 교수 피드백이 원칙… 학생 만족도 94점이 보여주는 체계적 운영 성과”
⊙ “데이터로 학습 중단 위험 예측·관리해 중도 탈락률 낮춰”
鄭鉉徹
1965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캐나다 맥길대 경영학 박사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한양대 서울캠퍼스 기획처장·교학부총장·대학원장, 現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 “20년 넘게 축적된 학사 경험이 강점… 콘텐츠 개발·운영, 전 과정에 교수진 참여”
⊙ “72시간 내 교수 피드백이 원칙… 학생 만족도 94점이 보여주는 체계적 운영 성과”
⊙ “데이터로 학습 중단 위험 예측·관리해 중도 탈락률 낮춰”
鄭鉉徹
1965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캐나다 맥길대 경영학 박사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한양대 서울캠퍼스 기획처장·교학부총장·대학원장, 現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 사진=조준우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기술 기반의 교육 혁신과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사이버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02년 개교 이후 5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며 실무 중심 온라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온 이 대학은 높은 교육 만족도와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2025년 기준 학부 재학생 1만6640명, 대학원 재학생 1119명으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한양사이버대학교가 ‘전문성·혁신성·학생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교육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강의 개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강의 품질을 표준화했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62.5%까지 끌어올리며 교수진의 전문성 확보에도 힘써왔다. 또한 자체 학습진단관리시스템 ‘HY–LIGHT’와 AI 기반 학습 지원 서비스, 교수 피드백 고도화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학업 유지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결과,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사이버대학교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누적 19회째로, 학생 서비스와 학사 운영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혁신은 국제 평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세계혁신대학순위(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에서 2년 연속 TOP 100에 선정되며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교육 품질 고도화에 더해 교육 범위까지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석·박사과정을 신설해 학부 중심 교육기관에서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사이버대학 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교육 혁신과 조직 체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향후 대학의 중장기 전략을 이끌 새 리더십도 구축됐다. 지난 9월 취임한 정현철(鄭鉉徹) 부총장은 재무관리·투자론·기업가치평가 등 핵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온 경영학자다. 그는 취임 직후 실용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교육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혁신과 학생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해 정 부총장과 나눈 문답이다.
학습 진도와 참여도를 ‘1대1’로 관리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했습니다. 평소 어떤 교육철학을 갖고 있었습니까.
“저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실용성과 윤리성’에 둬 왔고, 이는 우리 학교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사랑의 실천’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교육 전반을 이끄는 핵심 가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이 전문지식을 탄탄히 갖추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지식을 실제 사회에서 활용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교육이 아니라, 배운 것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시민으로 성장하고,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책임감과 실천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의 실천’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가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입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 부총장으로 와서 가장 먼저 점검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대학의 교육 품질 관리 체계와 학사 운영 전반의 안정성이었습니다. 대학의 본질은 결국 ‘교육 품질’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기에 강의 콘텐츠, 교수 피드백, 학습 지원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 직접 점검해 본 결과 어땠습니까.
“인상적이었던 점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20년 넘게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매우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교수들이 강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제작과 검수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었고, 운영 단계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와 참여도를 ‘1대1’로 관리하며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온라인에 질문을 올리면 72시간 안에 답변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교수 평가에 반영될 만큼 피드백 관리도 엄격합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거의 24시간 지켜보다시피 학생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었고, 이러한 체계 덕분에 학생 만족도는 93~94점, 참여율은 87~88%라는 높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학생들이 이처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지 현장을 통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존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대응력과 유연성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이와 함께 대학의 중장기 비전에 맞춰 교육편제와 행정조직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불편을 겪거나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교육 품질 관리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체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만족도 점수 94점
― 기존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걸 어려워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괜히 자기 수준이 낮아 보일까 걱정하거나, 다른 학생들이 ‘수업 빨리 끝나야 하는데 왜 질문하느냐’고 핀잔을 줄까 봐 그렇죠. 온라인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온라인 교육에서는 그런 제약이 거의 사라집니다. 학생들은 시간이나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편하게 질문을 올리고, 교수들도 정해진 시간 내에 성실하게 답변하면서 소통이 활발합니다. 익명성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질문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학습 참여가 훨씬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02년에 개교했습니다. 벌써 20년 이상 지났는데, 아직 사이버대를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학습자 중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자가 스스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 학습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전통적인 대학과 확실히 구분되는 요소입니다.”
― 부총장 취임 전에는 온라인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저는 한양대학교에 있을 때부터 이미 ‘앞으로의 교육은 온라인 평생교육으로 간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오프라인 대학에서도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직접 경험했고, 그전에는 학생과 교수 모두 온라인 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팬데믹 이후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해외에서도 애리조나주립대처럼 온라인 교육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한 대학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온 뒤에는 ‘앞으로 교육의 대세가 될 온라인 평생교육 플랫폼을 이미 갖춘 곳이 바로 여기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사이버대학이 앞으로는 오프라인 대학을 위협할 만큼 성장할 수 있겠다는 말씀을 총장님께 드린 적도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확산은 사이버대학의 기회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며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됐고, 온라인 교육의 효과도 검증됐습니다. 사이버대학의 교육 방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이죠. 이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교육의 유용성을 인식한 오프라인 교육기관들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기존 사이버대학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우리 대학은 이 시기에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했고, 학습자별 맞춤형 학습 진단 프로그램도 확대했습니다. 이 결과 학업 만족도와 유지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한양’만의 콘텐츠·전임교원·학습 지원 체계
― 이런 변화 속에서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가진 핵심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큰 강점은 교육과정과 콘텐츠의 품질, 그리고 첨단 학습 지원 시스템입니다. 교육 품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적용하고 있고, 학습진단관리시스템 ‘HY–LIGHT’를 통해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학업 중단 위험도를 예측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교수와 상담 인력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관리가 중도 탈락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 중 전임교원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전임교원이 많은 것이 실제로 대학의 경쟁력에 영향을 주나요?
“전임교원 수는 대학의 교육 품질과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전임교원이 충분히 확보되면 학생들에게 보다 세밀한 학습 관리와 정교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죠. 강의 기획부터 운영, 평가와 상담까지 교수진이 직접 책임 있게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의 깊이와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 역시 전임교원이 많을수록 강화되죠. 이는 결국 대학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집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강점 중 하나는 한양대학교와의 교류·협력일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양대학교와는 학점 교류부터 콘텐츠 공동 개발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한양대학교의 일부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고, 반대로 한양대 교수진은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면서 양교 간 시너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캠퍼스, 실험·실습실, 도서관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공유해 사이버대학임에도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또한 2025년부터 시작된 일반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에 한양대학교 교수님들을 모시는 공동지도교수제를 실시함으로써 연구의 질적 제고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 재학생 규모는 사이버대 중 국내 1위입니다. 그만큼 교육의 질 관리가 더 중요한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대규모 학생 관리는 표준화된 학습 관리 체계와 데이터 기반 피드백이 핵심입니다. 강의 콘텐츠는 매 학기 학생 평가를 반영해 개선하고, 교수 피드백은 매일 모니터링해 즉각적인 답변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혁신센터 전담 인력도 학습 지원을 병행하며,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활발한 교수·학생 간 소통
― 사이버대학은 교수·학생 간 물리적 거리가 존재합니다. 내부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얼마나 깊이 있게 구현하느냐입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이를 위해 1대1 상담, 실시간 토론, 화상 세미나, 모바일 알림 시스템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매주 학습 진도와 과제 수행 현황을 점검해 개인별 학습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학기 중에는 실시간 토론 세션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죠. 또 교수의 피드백 품질과 응답률을 정기적으로 평가·관리해 상호작용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 지원’이 되도록 수업 운영 평가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플랫폼과 교수 역량 강화를 병행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상호작용을 실현하겠습니다.”
― 사이버대학 특성상 학생들의 소속감을 형성하기 쉽지 않은데요, 오프라인 공간과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까.
“사이버대학이라고 해서 오프라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에 마련된 독립 건물을 중심으로 상담, 실습, 세미나 등 다양한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졸업식, 워크숍 같은 주요 행사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학교와 실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습 커뮤니티와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한양인’으로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동문 규모가 큰 만큼 네트워크 운영도 중요할 텐데요, 동문과의 소통과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현재 약 7만 명에 이르는 동문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공별·지역별 동문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모교 방문의 날과 각종 네트워킹 행사도 꾸준히 개최해 동문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기반의 ‘평생 네트워크’ 플랫폼을 운영해 졸업 이후에도 동문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사회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고령화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2026학년도에 노인복지요양학과가 신설됩니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요양·돌봄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복지·보건·경영을 융합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온라인 이론 교육과 오프라인 실습을 병행해 현장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노인복지요양학과 신설부터 온라인 박사과정까지
― 학과 신설뿐 아니라 연구 체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24년에는 온라인 박사과정까지 신설됐는데요, 유의미한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 온라인 석사·박사과정 신설을 승인 받고,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기존의 ‘성인 학습자 위주의 교육 중심 대학’을 넘어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박사과정 설치는 사이버대학의 학문적 위상과 연구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외 각지에서 대학원 진학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교육적 가치와 그에 대한 수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은 향후 사이버 교육의 강점인 AI·데이터 기반의 학문 연구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천형 연구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중요한 자산인 한양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 연구 및 협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신설·개편을 검토 중인 학과가 있습니까.
“산업 구조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디지털·AI·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공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학과 신설이 아닌 기술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재직자의 역량 개발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계약학과와 특화 트랙도 함께 확대할 계획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단일 전공을 넘어 융합 능력이 중요한 시대 흐름에 맞춰 여러 분야를 연계한 융합 교육 모델도 검토하고 있어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 복수학위, 온라인 국제 협력 모델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산업 수요, 학습자 요구, 학문적 타당성, 국제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과정 개편과 신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해외 교류와 국제 협력 사업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습니까.
“여러 국가와 다양한 형태의 학술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국립공과대학교와 진행 중인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한국형 온라인 고등교육 모델을 해외에 전파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큽니다. 또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와의 협력은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공공 분야의 역량 개발과 정책 교육까지 연계되는 실질적 국제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형 온라인 고등교육의 우수성을 세계 여러 기관과 공유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지금 전 세계가 한류에 주목하는데, 이런 흐름이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한류 확산은 한국 교육 전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였고, 이는 온라인 학위 과정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IT), 문화콘텐츠, 경영 등 한국의 강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관심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과의 공동 프로그램, 복수학위 등 실질적인 국제 교육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술과 휴머니즘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지금까지 살핀 것처럼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교육 품질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학사 운영 안정화를 중심으로 온라인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여 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과 교수·학생 간 촘촘한 지원 시스템은 높은 만족도와 학업 몰입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신설 학과, 박사과정 승인, 국제 협력 확대 등 대학의 변화와 성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현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온라인 교육기관을 넘어 ‘스마트 러닝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며,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기술과 휴머니즘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지식과 사랑을 세계와 나누는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년 기준 학부 재학생 1만6640명, 대학원 재학생 1119명으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한양사이버대학교가 ‘전문성·혁신성·학생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교육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강의 개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강의 품질을 표준화했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62.5%까지 끌어올리며 교수진의 전문성 확보에도 힘써왔다. 또한 자체 학습진단관리시스템 ‘HY–LIGHT’와 AI 기반 학습 지원 서비스, 교수 피드백 고도화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학업 유지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결과,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사이버대학교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누적 19회째로, 학생 서비스와 학사 운영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혁신은 국제 평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세계혁신대학순위(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에서 2년 연속 TOP 100에 선정되며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교육 품질 고도화에 더해 교육 범위까지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석·박사과정을 신설해 학부 중심 교육기관에서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사이버대학 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교육 혁신과 조직 체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향후 대학의 중장기 전략을 이끌 새 리더십도 구축됐다. 지난 9월 취임한 정현철(鄭鉉徹) 부총장은 재무관리·투자론·기업가치평가 등 핵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온 경영학자다. 그는 취임 직후 실용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교육 방향을 제시하며 “교육 혁신과 학생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해 정 부총장과 나눈 문답이다.
학습 진도와 참여도를 ‘1대1’로 관리
―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했습니다. 평소 어떤 교육철학을 갖고 있었습니까.
“저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실용성과 윤리성’에 둬 왔고, 이는 우리 학교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사랑의 실천’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교육 전반을 이끄는 핵심 가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이 전문지식을 탄탄히 갖추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지식을 실제 사회에서 활용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교육이 아니라, 배운 것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시민으로 성장하고,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책임감과 실천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의 실천’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가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입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 부총장으로 와서 가장 먼저 점검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대학의 교육 품질 관리 체계와 학사 운영 전반의 안정성이었습니다. 대학의 본질은 결국 ‘교육 품질’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기에 강의 콘텐츠, 교수 피드백, 학습 지원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 직접 점검해 본 결과 어땠습니까.
“인상적이었던 점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20년 넘게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매우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교수들이 강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제작과 검수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었고, 운영 단계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와 참여도를 ‘1대1’로 관리하며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온라인에 질문을 올리면 72시간 안에 답변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교수 평가에 반영될 만큼 피드백 관리도 엄격합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거의 24시간 지켜보다시피 학생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었고, 이러한 체계 덕분에 학생 만족도는 93~94점, 참여율은 87~88%라는 높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학생들이 이처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지 현장을 통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존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대응력과 유연성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이와 함께 대학의 중장기 비전에 맞춰 교육편제와 행정조직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불편을 겪거나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교육 품질 관리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체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만족도 점수 94점
― 기존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걸 어려워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괜히 자기 수준이 낮아 보일까 걱정하거나, 다른 학생들이 ‘수업 빨리 끝나야 하는데 왜 질문하느냐’고 핀잔을 줄까 봐 그렇죠. 온라인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온라인 교육에서는 그런 제약이 거의 사라집니다. 학생들은 시간이나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편하게 질문을 올리고, 교수들도 정해진 시간 내에 성실하게 답변하면서 소통이 활발합니다. 익명성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질문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학습 참여가 훨씬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02년에 개교했습니다. 벌써 20년 이상 지났는데, 아직 사이버대를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학습자 중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자가 스스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 학습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전통적인 대학과 확실히 구분되는 요소입니다.”
― 부총장 취임 전에는 온라인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저는 한양대학교에 있을 때부터 이미 ‘앞으로의 교육은 온라인 평생교육으로 간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오프라인 대학에서도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직접 경험했고, 그전에는 학생과 교수 모두 온라인 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팬데믹 이후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해외에서도 애리조나주립대처럼 온라인 교육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한 대학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온 뒤에는 ‘앞으로 교육의 대세가 될 온라인 평생교육 플랫폼을 이미 갖춘 곳이 바로 여기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사이버대학이 앞으로는 오프라인 대학을 위협할 만큼 성장할 수 있겠다는 말씀을 총장님께 드린 적도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확산은 사이버대학의 기회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며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됐고, 온라인 교육의 효과도 검증됐습니다. 사이버대학의 교육 방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이죠. 이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교육의 유용성을 인식한 오프라인 교육기관들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기존 사이버대학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죠. 우리 대학은 이 시기에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했고, 학습자별 맞춤형 학습 진단 프로그램도 확대했습니다. 이 결과 학업 만족도와 유지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한양’만의 콘텐츠·전임교원·학습 지원 체계
― 이런 변화 속에서 한양사이버대학교가 가진 핵심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큰 강점은 교육과정과 콘텐츠의 품질, 그리고 첨단 학습 지원 시스템입니다. 교육 품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적용하고 있고, 학습진단관리시스템 ‘HY–LIGHT’를 통해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학업 중단 위험도를 예측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교수와 상담 인력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관리가 중도 탈락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 중 전임교원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전임교원이 많은 것이 실제로 대학의 경쟁력에 영향을 주나요?
“전임교원 수는 대학의 교육 품질과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전임교원이 충분히 확보되면 학생들에게 보다 세밀한 학습 관리와 정교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죠. 강의 기획부터 운영, 평가와 상담까지 교수진이 직접 책임 있게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의 깊이와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 역시 전임교원이 많을수록 강화되죠. 이는 결국 대학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집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강점 중 하나는 한양대학교와의 교류·협력일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양대학교와는 학점 교류부터 콘텐츠 공동 개발까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한양대학교의 일부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고, 반대로 한양대 교수진은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면서 양교 간 시너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캠퍼스, 실험·실습실, 도서관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공유해 사이버대학임에도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또한 2025년부터 시작된 일반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에 한양대학교 교수님들을 모시는 공동지도교수제를 실시함으로써 연구의 질적 제고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 한양사이버대학교 재학생 규모는 사이버대 중 국내 1위입니다. 그만큼 교육의 질 관리가 더 중요한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대규모 학생 관리는 표준화된 학습 관리 체계와 데이터 기반 피드백이 핵심입니다. 강의 콘텐츠는 매 학기 학생 평가를 반영해 개선하고, 교수 피드백은 매일 모니터링해 즉각적인 답변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혁신센터 전담 인력도 학습 지원을 병행하며,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활발한 교수·학생 간 소통
― 사이버대학은 교수·학생 간 물리적 거리가 존재합니다. 내부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얼마나 깊이 있게 구현하느냐입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이를 위해 1대1 상담, 실시간 토론, 화상 세미나, 모바일 알림 시스템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매주 학습 진도와 과제 수행 현황을 점검해 개인별 학습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학기 중에는 실시간 토론 세션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죠. 또 교수의 피드백 품질과 응답률을 정기적으로 평가·관리해 상호작용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 지원’이 되도록 수업 운영 평가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플랫폼과 교수 역량 강화를 병행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상호작용을 실현하겠습니다.”
― 사이버대학 특성상 학생들의 소속감을 형성하기 쉽지 않은데요, 오프라인 공간과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까.
“사이버대학이라고 해서 오프라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에 마련된 독립 건물을 중심으로 상담, 실습, 세미나 등 다양한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졸업식, 워크숍 같은 주요 행사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학교와 실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습 커뮤니티와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한양인’으로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동문 규모가 큰 만큼 네트워크 운영도 중요할 텐데요, 동문과의 소통과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현재 약 7만 명에 이르는 동문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공별·지역별 동문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있고, 모교 방문의 날과 각종 네트워킹 행사도 꾸준히 개최해 동문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기반의 ‘평생 네트워크’ 플랫폼을 운영해 졸업 이후에도 동문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사회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고령화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2026학년도에 노인복지요양학과가 신설됩니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요양·돌봄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복지·보건·경영을 융합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온라인 이론 교육과 오프라인 실습을 병행해 현장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노인복지요양학과 신설부터 온라인 박사과정까지
― 학과 신설뿐 아니라 연구 체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2024년에는 온라인 박사과정까지 신설됐는데요, 유의미한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 온라인 석사·박사과정 신설을 승인 받고,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기존의 ‘성인 학습자 위주의 교육 중심 대학’을 넘어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박사과정 설치는 사이버대학의 학문적 위상과 연구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외 각지에서 대학원 진학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교육적 가치와 그에 대한 수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은 향후 사이버 교육의 강점인 AI·데이터 기반의 학문 연구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천형 연구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중요한 자산인 한양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 연구 및 협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신설·개편을 검토 중인 학과가 있습니까.
“산업 구조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디지털·AI·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공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학과 신설이 아닌 기술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재직자의 역량 개발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계약학과와 특화 트랙도 함께 확대할 계획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단일 전공을 넘어 융합 능력이 중요한 시대 흐름에 맞춰 여러 분야를 연계한 융합 교육 모델도 검토하고 있어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 복수학위, 온라인 국제 협력 모델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산업 수요, 학습자 요구, 학문적 타당성, 국제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과정 개편과 신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해외 교류와 국제 협력 사업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습니까.
“여러 국가와 다양한 형태의 학술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국립공과대학교와 진행 중인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한국형 온라인 고등교육 모델을 해외에 전파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큽니다. 또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와의 협력은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공공 분야의 역량 개발과 정책 교육까지 연계되는 실질적 국제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형 온라인 고등교육의 우수성을 세계 여러 기관과 공유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지금 전 세계가 한류에 주목하는데, 이런 흐름이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한류 확산은 한국 교육 전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였고, 이는 온라인 학위 과정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IT), 문화콘텐츠, 경영 등 한국의 강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관심을 기반으로 해외 대학과의 공동 프로그램, 복수학위 등 실질적인 국제 교육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술과 휴머니즘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지금까지 살핀 것처럼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교육 품질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학사 운영 안정화를 중심으로 온라인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여 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과 교수·학생 간 촘촘한 지원 시스템은 높은 만족도와 학업 몰입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신설 학과, 박사과정 승인, 국제 협력 확대 등 대학의 변화와 성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현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온라인 교육기관을 넘어 ‘스마트 러닝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며,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기술과 휴머니즘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지식과 사랑을 세계와 나누는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