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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성애는 타고난다”는 착각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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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실의 김성회 종교다문화 비서관이 5월 13일, 과거에 쓴 페이스북 글 때문에 자진 사퇴했다. 논란이 된 김 전 비서관의 글 중에는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있었다.
 
  같은 성(性)에 성적 자극을 받거나, 성관계를 갖는 동성애가 과연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동성애는 선천적”이란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동성애자들은 으레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이자 남성 동성애자인 딘 해머가 1993년에 내놓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다.
 
  당시 해머는 남성 동성애자 38명을 대상으로 가계의 X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동성애 성향이 X염색체의 한 부분인 다형질 유전자들(Xq28)의 존재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하지만 해머의 연구 이후 다른 학자들의 후속 연구에서는 Xq28과 동성애와의 상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2005년, 해머가 포함된 연구팀이 보다 많은 표본을 조사한 결과 Xq28은 동성애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해머는 1993년 조사 결과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동성애 성향이 태아기 성호르몬 이상 분비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란성쌍둥이’의 동성애 성향 일치율을 보면 이 역시 설득력이 없다.
 
  만일 동성애 성향이 유전자, 태아기 호르몬 분비에 의해 결정된다면 유전자가 100%에 가까울 정도로 같고, 태아기를 함께 보낸 ‘일란성쌍둥이’는 성적 지향조차 그에 근접할 정도로 일치해야 한다. 2000년 이후 발표된 세 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란성쌍둥이의 동성애 성향 일치 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성애는 선천적”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사실상 없다고 할 정도로 매우 부족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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