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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朴正熙 전 대통령 묘소 ‘쇠말뚝’ 논란

쇠말뚝 4700개?… 주술 혈침 vs 잔디 고정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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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통령 조상 묘소에도 주술행위 추측 쇠말뚝 탐지돼
⊙ 서울 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 20~25cm 쇠말뚝 발견
⊙ 예부터 묏자리나 관에도 쇠못 사용 안 해
⊙ 현충원, 잔디 복구용 고정핀 주장
⊙ 잔디 고정용 쇠말뚝이 오히려 잔디 망치고 있어
⊙ 1700개에서 4500개로 말 바뀐 현충원 해명이 의혹 증폭
서울 현충원에 있는 박정희(위쪽)·김대중(아래쪽) 前 대통령의 묘소다.
  최근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묘소에서 ‘쇠말뚝’ 수천 개가 발견됐다. 예부터 음택(陰宅)의 지기(地氣)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묏자리는 물론 관에도 쇠못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현충원이 관리하는 전직 국가원수 묘소에 수천 개의 ‘쇠말뚝’이 박힌 것이다. 풍수지리학·민속학에서는 조상 묘소에 쇠말뚝을 박으면 자손에게 해가 미친다고 풀이한다. 사람의 혈관처럼 땅에도 기(氣)가 흐르는 지혈(地穴)이 있는데, 이곳에 쇠말뚝을 박으면 자손에게 가는 좋은 기운이 끊긴다는 믿음이다.
 
  대표적인 예로 1999년 4월 충무공 이순신 묘를 훼손한 ‘무속인 양씨 사건’도 이와 비슷하다. 이 충무공과 그 일가 무덤에 휘발유가 묻은 식칼 56개와 쇠막대기 66개가 꽂혀 있는 걸 발견한 경찰은 무속인 양씨를 붙잡았다. 그는 충무공 일가 묘에 그치지 않고 가야 김수로 왕릉, 조선 태조·세종·효종·숙종·정조·대원군 등 조선왕릉, 이퇴계·이율곡 등 민족 성인의 묘에도 똑같은 일을 저질러 수사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양씨는 경찰에서 “충무공이 꿈에 나타난 뒤 머리가 아파 그 자손의 기를 끊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서 발견된 ‘쇠말뚝’ 4700개
 
  그런데 박 전 대통령 묘소에서 ‘쇠말뚝’이 발견됐다. 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60대 여성 자원봉사자 A씨였다.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칼로 풀을 베던 중 “쨍” 하는 금속성 소리에 놀라 땅을 파보니 부식된 길이 20cm가량의 ‘쇠말뚝’이 나왔다고 한다.
 
  “처음엔 ‘쇠말뚝이 왜 여기 박혀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런데 손바닥으로 묘소 여기저기를 꾹꾹 눌러보니 비슷한 길이(20~25cm)의 쇠말뚝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묘역 뒤편과 사성(莎城·무덤 뒤에 반달 모양으로 두둑하게 둘러싼 토성), 심지어 묘지가 있는 평지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봉분은 묘역 감시원의 제지로 확인하지 못했고요.”
 
  그가 CCTV와 묘역 감시원의 눈길을 피해 석 달 사이 뽑아낸 쇠말뚝은 모두 60여 개. 지난 5월 조원진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 10여 개를 전달하며 이 사실을 알렸다. ‘쇠말뚝’ 주변에 녹과 흙이 엉겨 있었다. 그런데 이 ‘쇠말뚝’은 2009년과 2015년에 서거한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 묘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두호 전군구국동지회 진실규명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쇠말뚝이 발견됐다는 것은 기가 막힐 일이다.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묘소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 여기서는(박 전 대통령 묘소)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민찬 풍수철학원장에게 박 전 대통령 묘소에서 발견된 ‘쇠말뚝’이 주술행위와 상관이 있는지 물었다. 박 원장은 “음택의 지기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선 묘소에 쇠를 쓰지 않는다. 보통 나무못을 사용한다. 이번에 박 전 대통령 묘소에서 쇠가 발견된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하지만 풍수지리학적으로 보면 주술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본다. 영향이 미치게 하려면 (묘소) 혈에 (쇠말뚝을) 박아야 한다. 혈에 한두 개 정도만 박으면 된다. 박 전 대통령 묘소에 박는 것은 아무 영향이 없다. 다만 (묘소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점에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주술행위라면) 1m 정도의 쇠못을 박아야 영향이 있다. 만약 나쁜 마음을 먹고 박으면 쇠가 안 보이게 박을 수 있다. 이번엔 다 보이게 박았고, 수백·수천 개를 박아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전군구국동지회, 박근령씨 등 박 전 대통령의 유족은 묘소와 묘지에 쇠말뚝을 박은 행위는 주술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뿐만 아니라 조상의 묘소도 확인, 조상 묘소에도 쇠말뚝이 박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쇠말뚝’을 잔디 고정용 핀으로 사용한 현충원
 
박정희 前 대통령 지지자가 묘소 인근에서 쇠말뚝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게릴라 TV
  지난 7월 31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원 측이 이미 해당 쇠말뚝을 제거한 이후였다. 이날은 34℃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비까지 왔다. 궂은 날씨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묘소에 도착한 기자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묘소의 잔디는 어딘가 모르게 시들어가는 듯했다. 생기가 없었다. 여름철 잔디의 생명은 색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묘소의 잔디는 푸르지 않았다. 사람으로 치면 죽을 날짜를 받아놓은 환자(?) 같았다. 특히 여기저기 쇠말뚝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덮어놓은 잔디들은 급조된 듯했다.
 
  이날 이두호 위원장과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동행했다. 두 사람은 묘소에서 ‘쇠말뚝’이 발견된 후 이에 대한 진실규명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둘러보며 신 총재에게 ‘쇠말뚝’ 관련 설명을 들었다.
 
  당시 ‘쇠말뚝’이 처음 발견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를 현충원 측에 해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충원은 “2010년 박 전 대통령 묘역 공사를 하면서 처음 잔디 고정용 핀(쇠말뚝)을 사용했다. 그해 3월 집중호우에 대비해 묘역 일부 보강공사를 했다. 같은 해 9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박 전 대통령 묘소가 훼손됐다. 이후 2011년 3월 2단인 사성(활개)을 4단(후면 1단 포함)으로 만들고, 롤 잔디(가로 1m, 세로 40cm, 두께 4cm)를 식재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쇠말뚝’ 1700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설명이 이어지는 중에 보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그중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참배를 마친 그 여성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쇠말뚝’에 대해 물었다. 여성 A씨의 말이다.
 
  “오래전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해온 사람이다. 종종 참배를 오는데 최근 ‘쇠말뚝’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달려왔다. 나는 주술 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전직 대통령 묘소를 관리하는 현충원이 묘역에 쇠를 사용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 이분(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헌신한 것이 얼만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오늘 와서 보니 잔디 상태도 엉망인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이후 다른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는 박 전 대통령의 묘소와 달리 잔디 상태도 좋을뿐더러 주변 정리도 잘 되어 있었다. 김 전 대통령 묘소는 이제 막 20대 청년의 모습처럼 파릇파릇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비하면 조금 관리가 안 된 듯 보였지만 박 전 대통령 묘소보단 나았다.
 
 
  잔디에 치명적인 毒, 쇠 녹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의 잔디 상태가 나빠진 것은 ‘쇠말뚝’이 녹슬면서 그 녹물이 잔디를 죽게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현충원이 박 전 대통령 묘소에 잔디와 토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쇠말뚝’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10년이다. 그때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사용했던 ‘쇠말뚝’은 녹이 슬어 있다. 현충원은 9년 동안 ‘쇠말뚝’을 제거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 A씨가 ‘쇠말뚝’을 발견하자 부랴부랴 제거했다.
 
  쇠는 습기를 접하면 더 신속히 산화해 녹이 슨다. 녹은 식물이 탄소동화 작용을 할 때 식물이 발산하는 산소를 빼앗아가므로 인간에게 공급되는 산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즉 쇠의 녹은 동식물 간 생태계의 선순환을 가로막는 기능을 하게 된다.
 
  한 조경 전문가는 “잔디에 치명적인 독은 쇠 녹물이다. 현충원에서도 최소 한 해 두 번은 조경관리를 했을 텐데 이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번에 발견된 ‘쇠말뚝’을 보니 묘소의 잔디가 저 정도 유지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잔디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죽는 식물이다. 특히 잡초가 있으면 땅에서 제대로 된 영양을 빨아들일 수 없기에 금방 죽는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미신을 떠나서 잔디를 관리하는 기본 지식도 없는 경우다. 잔디는 땅에서 영양을 빨아들여 생존한다. 그런데 영양분 속에 녹이 들어 있으면 어떻겠나. 사람으로 치면 영양을 흡수하는데 그 속으로 쇳가루가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김태일 풍수지리학 박사는 “잔디를 살리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잔디가 죽는다. 일본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서 명산이나 명당에 쇠말뚝을 박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어버릴 목적으로 한반도 곳곳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1995년 2월 김영삼 대통령 시절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쇠말뚝 뽑기를 국가정책으로 실시했고, 118개에 달하는 ‘쇠말뚝’을 뽑아냈다고 한다.
 
  김 박사는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잔디를 죽이려고 일부러 한 것 같다. 지금 보면 잔디 뿌리가 다 썩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쇠말뚝’이 오랜 기간 녹이 슬면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쇠말뚝’ 개수 말 바꾼 현충원… 진실은?
 
현충원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박정희 前 대통령 묘소에서 쇠말뚝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게릴라 TV
  박 전 대통령 묘소 ‘쇠말뚝’ 사건이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29일이다. 이날 현충원은 신속하게 ‘쇠말뚝’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박 전 대통령의 묘소에 몇 개의 ‘쇠말뚝’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후 6월 15일 현충원 묘소 관리팀장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신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쇠말뚝’ 1700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처음 ‘쇠말뚝’이 발견되고 현충원에 항의하자 현충원에서는 바로 수거하겠다면서 최초 1700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며 “그 ‘쇠말뚝’ 개수에 대해 세 번을 물었다. 그런데 세 번 모두 똑같은 대답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현충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현충원은 1700개에서 4500개라고 말한다.
 
  이두호 위원장은 “현충원 측에 ‘쇠말뚝’ 관련해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이것이 무산되면서 현충원 측에 물어봤다. 그러자 현충원 측에서 박지만 회장 방문 시 4500개라고 말했다면서 쇠말뚝 수를 얘기했다”고 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또한 국방부에 ‘쇠말뚝’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해당 자료에는 애초 현충원이 주장한 1700개가 아닌 4500개를 사용했다고 써 있다.
 
  조 대표는 6월 20일 유튜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조 대표는 “6월 19일 국방부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현충원 1m2당 9개의 장비 고정 핀을 사용했고, 총 4700개를 구입했으나 사용량은 전체를 적용한 후에 판단이 가능하다. 유족대표에게 5월 30일 날 입장을 전달했고,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전군구국동지회는 현충원에 ‘쇠말뚝’ 처리 관련 정확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현충원 측은 “잔디 고정핀은 유족대표와 협의하여 제거 완료하였으며, 유족대표 측에서 관련 정보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므로, 정보공개는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라 회신했다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조상 묘소에도 ‘쇠말뚝’이 박혀 있다?
 
한 금속탐지전문가가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박 前 대통령의 조상 묘소에 쇠말뚝이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
  ‘쇠말뚝’에 대해 취재를 하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 조상 묘소에도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조상 묘소를 찾았다. 37℃의 무더운 날씨. 묘소 인근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가 다 돼서야 산행에 나섰다. 서울에서 내려온 금속탐지 전문가 2명과 신동욱 총재, 대구에서 온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한 명과 동행했다. 금속탐지 전문가들은 10여 년 동안 금속탐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차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산기슭에 도착했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오후 3시, 말 그대로 찜통더위였다. 산 초입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그 속에 작은 비석이 하나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일가의 묘가 있다는 이정표 같은 것이었다. 처음 그 비석이 이정표인 것도 몰랐다.
 
  비석을 지나 5분 남짓 올라가니 박 전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朴相熙)씨 묘 이정표가 나왔다. 그곳에서 길이 나뉘었다. 길을 안내하던 신 총재도 길을 헷갈려 했다. 한참 고민하던 신 총재는 풀숲에 난 작은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길은 풀이 우거져 자세히 보아야 길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햇볕은 뜨겁고, 땅에선 습기가 올라왔다. 이미 옷은 땀으로 젖었다. 30분가량 더 산을 올랐다.
 
  앞서가던 신 총재가 “여기다” 하고 말했다. 앞에 보이는 언덕을 올라가니 묘소가 보였다. 제일 위쪽에 박 전 대통령의 할아버지·할머니, 그 밑에 아버지·어머니의 묘소가 있었다. 풀이 한창 자라는 여름이라 주변은 잡초들이 무성했다. 금속탐지 전문가들은 준비해온 탐지기를 이용해 박 전 대통령 부친 봉분(封墳)부터 조사했다. 방식은 먼저 A 전문가가 조사한 곳을 B 전문가가 다시 조사해 금속의 식재 유무,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탐지 전문가들은 금속탐지기 ‘Minelab CTX 3030 Metal Detector’ 모델을 사용했다. 조사를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삐 삐 삐’ 하는 신호가 잡혔다.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 봉분 가운데 16cm 정도 깊이에서 소리가 났다. 이어 B 전문가가 조사를 시작했다. ‘삐 삐 삐’ 또다시 소리가 났다. 전과 같은 위치였다. 봉분 위에서부터 밑으로 깊이 16~20cm에 금속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어머니 묘소를 조사했다. 어머니 묘소에서도 봉분 중앙 15~20cm 깊이에 금속물질 3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A 전문가는 “(어머니 묘소에 있는) 금속은 3개로 나온다. 2개는 정확하고 1개는 깊이 묻혔거나 사이즈가 작은 것으로 나온다.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데 두 기기 모두 같은 곳에서 나온 거라 정확하다고 보면 된다”며 “부친 묘소에서 울리는 1개는 정확히 중앙에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 전 대통령 조부모 봉분 확인에 나섰다. 할아버지 봉분 정중앙에서 금속탐지 신호가 울렸다. 이곳에서는 2개가 확인됐다. 봉분 머리 부분 25~30cm 깊이에서, 중앙에서는 20cm 깊이에서 탐지됐다. 전문가들은 곧바로 할머니 묘소 탐지를 시작했다. 할머니 묘소에서는 봉분 머리 부분 20cm 깊이에서 2개가 감지됐고, 중앙 30cm 깊이에서 또 감지됐다.
 
  이상하게도 박 전 대통령 조상 묘소 4곳 모두 중앙에서 금속이 탐지됐다. 물론 이것이 ‘쇠말뚝’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묘소는 유족의 동의 없이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 해당 묘소를 관리하는 유족 측은 이른 시일 내 가족과 논의해 4곳 봉분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주술행위라면 묘 혈에 쇠말뚝 한두 개만 박아도 된다는 박민찬 풍수철학원장의 주장대로라면 주술행위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소박하고 검소한 대통령
 
  산을 내려오면서 올라올 때와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18년간 집권하면서 왜 조상 묘소 가는 길에 제대로 된 길 하나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힘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조상 묘소를 방문했던 사람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풀과 나무로 뒤엉켜 길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곳으로 30여 분을 올라가야 한다.
 
  그 의문점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알게 됐다. 생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가는 경상북도 기념물 86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북 구미 금오산 자락에 자리 잡은 생가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삶의 발자취들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 차 있었다.
 
  생가 관리 관계자는 “평소에도 방문객들이 많이 온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방문객들이 조금 줄어들었는데 올해부터 다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생가 입구에 들어서자 새마을운동을 떠올리는 작품들이 있었다. 해당 작품은 새마을운동이 반만년 역사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대혁신 운동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공감해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삼아 화합과 단결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엄무용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으며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생가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제일 먼저 걸려 있었다.
 
  엄 사무국장은 이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구미에서 전기가 가장 늦게 들어온 집일 겁니다. 당시 대통령 생가라고 사람들이 먼저 전기를 놓으려고 했는데 대통령께서는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엄 사무국장의 설명을 듣고 박 전 대통령 조상 묘소 길이 생각났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18년 장기 집권에 대해 독재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반면 오랜 기간 통치했기에 세계 경제 11위의 현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도 박 전 대통령이 남기고 간 ‘한강의 기적’이라는 유산은 변하지 않는다. 기자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떠나며 이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쇠말뚝’ 논란의 진실이 하루속히 밝혀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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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래    (2019-09-06) 찬성 : 1   반대 : 5
어릴때 일본시대 국민학교에서는 아침 조회를 마치고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하기전에 꼭 외우는 시가잇엇다 그 내용은 -- 눈에 보이지않는 신의 마음과 통하는자는 진실한 인간이로다 -- 이세상은 인간이 보는 한계보다 보이지않는 힘 즉 진리의 힘은 무한정이다 - 그리고 사필귀정이라 진실은 어떤 형태로든지 죄를 지언자에게 보복을 한다 - 인과응보 조상이 지은죄는 반드시 자손에게 대물림한다 - 죄를 지은자는 진심으로 회게하고 용서를 빌어라
  채상헌    (2019-09-06) 찬성 : 72   반대 : 1
경찰과 검찰들 쇠말뚝 박은놈과 그배후를 수사해 놈들 쇠말뚝 감방으로 보내야 한다
  김고치    (2019-09-06) 찬성 : 81   반대 : 3
누구 덕에 총보다 무서운 빵이 해결된 줄 아는가? 은혜를 모르면 금수만도 못하다.
  이숙연    (2019-09-05) 찬성 : 78   반대 : 3
쇠말뚝박은 인간의 자자손손 몸통이 썪어 문드러지는 벌을받길 간절히바란다.
  구본수    (2019-09-05) 찬성 : 3   반대 : 74
농업용 팩이라니까!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진실을 외면하는 종족주의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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