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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100주년

청년박정희연구회

우리 젊은이들은 박정희 ‘숭배’가 아니라 ‘연구’위해 모인다

글 : 이승수  청년박정희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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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 창설… 기자, 연구원, 교사, 학부생 등 활동
⊙ 전교조 교육 받으며 자란 세대… 박정희 ‘숭배’가 아니라 ‘연구’ 위해 모여

이승수
1989년 출생 /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언론학 석사) / 청년박정희연구회장, 《박정희정신》 편집자문위원 / 저서 《청년, 베트남에서 박정희를 만나다》(공저)
청년박정희연구회의 세미나 모습. 매달 1회 교사, 연구원, 학생 등 각 분야의 젊은이들이 모인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아마도 이 말은 현재 대학가에서 혹은 젊은 신입사원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듣기 어려운 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의 태반은 부정적이라거나 비난하거나 둘 중 하나다. “경제개발의 공(功)은 인정하지만 독재자고 인권유린을 일삼았으니 절대 존경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와도 반가울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내심(內心)으로 존경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그와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 보자고 모임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청년박정희연구회는 바로 그런 모임이다. 본 연구회는 ‘청년기의 박정희를 연구하는 모임’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을 연구하는 청년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청년박정희연구회가 생긴 것은 2016년 6월 15일이다. 이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하 박정희재단) 주최로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제1차 학술 심포지엄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학교수나 언론인 등 박정희 대통령에게 관심이 있는 전문가들의 연구모임인 박정희연구회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박정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 참석자들 사이에서 젊은이들로 별도의 연구 모임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류석춘 교수의 제자였다. 여명(자유한국당 혁신위원, 전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연구회 부회장은 이승만 대통령 관련 행사를 통해 류 교수와 인연을 맺었다. 이성은(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기획홍보담당) 기자는 보수 성향의 격주간 잡지인 《미래한국》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조우현 현 ‘미디어펜’ 기자, 최종부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황정민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박정희연구회 회원인 현진권 당시 자유경제원장의 소개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다.
 
  청년박정희연구회를 만들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지금처럼 박정희 대통령 관련 행사 참석자들은 장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이어서는 다음 세대에 박정희를 올바로 이해시키기 어렵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까지 청년박정희연구회원들이 응집력 있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유는 청년회원 각자가 동일한 문제의식 속에서 나름 신념과 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박정희 빠’가 아니다
 
  청년박정희연구회도 여타의 학술 모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 연구자들의 모임인 박정희연구회에 참석해 전문적인 발제나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하며, 별도로 청년끼리 모여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1961~1979)의 정치변동, 경제성장, 사회발전 등에 관한 전문서적과 연구물을 읽고 토의한다. 회원마다 각자 가진 전공이나 직능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예를 들어, 경제성장, 복지, 국제관계 등)에 대해 개별적인 학습과 연구도 병행한다. 그럼에도 오직 ‘박정희’라는 이름에만 초점을 맞추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장 많은 오해 중 하나가 청년박정희연구회에 모인 사람은 다 똑같은 박정희 추종자(속된 표현으로 ‘박정희 빠’라고 조롱하기도 한다)가 아니냐는 힐난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연구회 소속 회원 중 그 누구도 무조건 특정인을 숭배하거나 추종하는 비합리적 신념에 사로잡힌 바보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우리가 박정희 추종자였다면 연구회 이름을 ‘박정희 각하를 사랑하는 청년 모임’이라고 했을 것이다. ‘연구회’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바로 이런 일방적 추종이나 무비판적 신념을 지양(止揚)하자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에 대한 전문서적이나 관련 문헌을 찾아 공부하는 이유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제대로 된 근거를 가지고 박정희 시대를 이해하자는 데 모두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극우파 어른의 말에 속아 무조건 박정희 찬양을 늘어놓는 생각 없는 아이들이라고 덜컥 비난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직업, 이념적 스펙트럼 다양
 
청년박정희연구회는 지난 2월 베트남을 방문,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 모인 청년들의 정치 성향이나 가치관이 다 비슷할 것이라는 오해도 있다.
 
  실제로 우리 연구회에는 반공(反共)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통적 우파로부터 경제적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시장주의 우파, 경제와 사회문제에 있어 국가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분배정책을 지지하는 중도우파까지 다양한 정치 성향과 이념적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직능과 배경도 다양하다. 현직 기자, 박정희재단 관계자, 정당인, 회사원, 교사, 학부생 등 각자 활동하는 공간이 다르다. 지역적 배경이나 출신 대학도 다양하다. 우리 연구회를 잘 아는 사람은 오히려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한 연구회에 속해 있느냐”고 물을 정도다.
 
  이처럼 서로 다른 관심과 정치 성향, 배경을 가졌음에도 연구회가 1년 넘게 지속가능한 이유는 하나의 지향점을 서로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박정희 대통령과 그 시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젊은 세대가 계승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추려내어 널리 알리자’는 의지다.
 
  우리를 포함한 현재의 청년들 대부분은 전교조 교사와 좌편향의 반(反)대한민국 교과서에 둘러싸인 채 박정희는 친일파, 독재자, 인권유린자라는 등식(等式)만을 주입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룩해 낸 위대한 역사, 새마을운동이나 ‘한강의 기적’조차 폄훼하거나 비판하는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진실(眞實)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해서 무엇이 옳은지 부딪혀보자는 열의로 모이게 된 것이다. ‘발전적 계승’이라는 표현도 바로 그 점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박정희 시대를 찬양하거나 21세기 민주사회에 그 양식을 그대로 옮겨오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요청되는 문명발전과 국가발전의 동력을 찾아내어 오늘에 맞게 적용하고 응용해 보자는 것이 연구회의 목표이자 요체다.
 
  그럼에도 일부 보수라는 인사조차 박정희연구회를 정치 결사체인 것처럼 매도하고 비난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연구회는 어디까지나 연구를 위한 학술모임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연구회에 속한 개별 회원이 어떤 정당 활동,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가에 대해 간섭하지도 묻지도 않는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회에 속한 회원들이 각자 서로 다른 정당에 참여하고, 이질적인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더라도 학회가 참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구회가 회원 각자의 정당 활동이나 정치 참여에 개입하게 되면 오히려 연구회가 정치적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충분히 알 만한 사람들이 마치 연구회를 정치 지망생 모임인 듯 폄하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
 
 
  각자 분야에서 ‘박정희 정신’ 알리기 위해 노력
 
청년박정희연구회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전쟁기념관에서 어린이들에게 박정희 대통령과 태극기가 그려진 풍선을 나누어 주었다.
  연구회에 모인 현재 회원은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좌(左)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될 정도로 나날이 거세어지는 좌편향 언론계에서 현직 기자로 활동 중인 회원들은 올바른 우파 가치,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알리고자 분투 중이다. 기자 출신으로 현재 재단에서 기획홍보 담당으로 일하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는 이성은씨는 재단을 곱게 보지 않는 적대적 언론과 매일 싸우고 있다. 여명 부회장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서부터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취소 사태에 이르기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 왔다. 지금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종부 회원은 박정희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부(國父)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을 알리고 이 땅에 자유의 가치를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대학생으로서 학내에서 운동권과 좌파 서클에 맞서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는 우상원(한양대 경영학), 김찬욱(총신대 신학)도 있다. 이들 외에도 김유란(대기업 사원) 씨 등 이름을 밝히기 어렵지만 고등학교 도덕 교사,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 등도 있다. 이들은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이 땅의 평범한 청년들이다.
 
  청년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박정희는 이미 지나간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일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박정희 시대를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옳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지식을 암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기 위해서라면, 박정희 연구는 당연히 필요하다.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집권기에는 공과(功過)가 모두 존재한다. 현재 박정희 시대에 대한 연구는, 그 시대가 갖는 의미에 비하면 아직도 불충분하다. 좌파 학자나 언론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들도 많다. 대부분의 청년은 직접 공부하거나 실상을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비판적으로 박정희를 비판, 비난한다. 우리는 그것이 대한민국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올바르지도 않다고 믿기에 계속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박정희 정신’이란 더 발굴되어야 하고, 더 계승되어야 하며,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누가 더 옳은가는 누가 더 많이 떠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사실과 진실을 가지고 말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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