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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최순실 스캔들

6년 전 박근령이 밝힌 박근혜와 최태민 일가의 관계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최태민 일가가 ‘인(人)의 장막’ 치고 정보 차단… 언니는 속은 죄밖에 없다!”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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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민, 새마음봉사단 일로 박근혜와 매일 논의… 성북동 집엔 드나들지 않아”
⊙ “동생(박지만)은 많은 걸 알지만, 큰누나 명예와 인격 생각해 나서지 않아”
⊙ “최태민 부인 임선이가 박근혜 집안일 챙겨… 임씨 사망 후엔 딸들이 이어받아”
⊙ “언니 측근 중 최태민 일가에 직보(直報)하는 사람 여럿 있어”
⊙ “언니와 통하는 메일 끊기고, 통화도 안봉근 거쳐야 할 수 있었다”
⊙ “한 번 믿으면 의심 안 하는 언니의 원칙은 소수에게만 국한… 주변 사람들이 이를 악용해”
사진=조선일보
  온 나라가 20년 전에 죽은 최태민과 그의 딸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11월 12일 광화문 일대엔 100만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이런 혼란상을 박 대통령의 골육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박지만 EG 회장은 오래전부터 예감하고 있었다. 그들은 1990년 8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 박근혜는 최태민에게 철저하게 속고 있으니 빨리 구출해 달라”는 탄원서를 보냈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최태민’을 떼놓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난다는 걸 미리 경고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한때 이들은 극렬 박근혜 지지자들로부터 잘나가는 언니·누나의 발목을 잡는 못난 동생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세간의 인식이 달라졌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투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남매는 현재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언론 접촉을 피한다. 남편 신동욱씨가 종종 등장해 박 전 이사장의 심경을 대신 전한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당시 “피보다 진한 물이 있더라”라며 한탄했다는 박지만 회장은 최근 지인에게 “누나에게서 최순실을 떼놓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순 없지만, 과거 박 전 이사장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태민과 최순실, 정윤회, 문고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박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해 얘기한 일이 있다. 인터뷰는 약 6시간 동안 이뤄졌다. 최태민과 그 일가에 대한 얘기에 약 2시간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해당 부분은 기사화되지 않았다.
 
  당시 박 전 이사장은 “가족들 간에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언니나 동생에 대한 형제 간의 정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최태민 일가 언급’을 극도로 싫어하는 언니의 입장을 고려해 관련 대목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모든 사건·사고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지금 상황에서 과거 인터뷰 내용을 묻어두고만 있을 순 없다고 판단해 《월간조선》은 6년 전 박 전 이사장과의 인터뷰 중 최태민 관련 부분만을 추려 정리했다.
 
 
  “문제 있는 곳엔 항상 최태민과 그 가족이 있어”
 
  — 최태민이 구국여성봉사단, 새마음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할 때 부패 문제와 관련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조사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아버지가 친국(親鞫)하셨다는…. 그때 친국이란 단어를 알게 됐어요.”
 
  — 최태민이 봉사단에서 전횡을 일삼으니까 1979년(실제로는 1977년-편집자 주)에 친국이 이뤄졌고요?
 
  “전횡까지는 아니고, 구국봉사단을 하면서 잡음이 있으니까 그걸 확인하겠다고 나서신 거죠.”
 
  — 친국을 했다면 최태민 관련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됐다는 거네요.
 
  “7월인가 8월에 몹시 더울 때 잠깐 친국을 하셨던 일이 있습니다. 최 목사에게 피해를 봤다는 여성들이나 과부들의 피해, 그런 것들이 여기저기서 중정(中情)이나 청와대에 들어오니까. 그게 어떻게 해서 터져 나왔어요. 아버지께서 그 내용을 가지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언니는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고요. 아버지께서는 ‘딸이 그렇게까지 주장하니 그 부분은 좀 더 확인해 보자’고 했죠. 당시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수상과 카터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서 아주 바쁜 해였거든요.”
 
  — 최태민을 만난 일이 있습니까.
 
  “청와대에 있을 때 직접 만난 적은 없고 흑백사진을 통해 봤어요.”
 
  — 최태민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긴 건 언제입니까.
 
  “1990년이요. 미국에 있다가 불법 체류자가 안 되려고 잠깐 귀국해 비자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박 대표 주변 인사들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죠.”
 
  — 그때 처음 알았습니까.
 
  “물론 그전에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심각하진 않았죠. 언니는 80년도부터 영남대, 정수장학회, 한국문화재단, 어린이회관의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거기 일을 보는 데도 바빴습니다. 그런데 뭐든지 문제가 일어나면 항상 최태민 목사와 그 가족, 그들이 소개한 사람들이 꼭 있어서, (주변에선) 그 사람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 박 대통령 서거 후 나온 곳이 신당동 집입니까.
 
  “예, 언니는 저 방을 쓰고. 동생은 중위 시절이었는데, 그때 출퇴근을 했어요.”
 
  — 성북동 집으로는 몇 년도에 이사하신 거죠?
 
  “1981년이요.”
 
  — 성북동 시절에 최태민이 박 대표 일에 관여를 많이 하지 않았나요?
 
  “새마음봉사단에서는 매일 의논을 하는 분위기였고요. 거기 각자 방이 있었으니까요.”
 
  — 성북동 집에 최태민이 드나들었습니까.
 
  “그때는 새마음봉사단에서 주로 만나고. 박 대표가 어디 나가서 만난다고 하면 호텔이나 커피숍 같은 곳의 방에서 새마음봉사단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호텔 같은 곳은 복잡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누굴 만날 수 있으니까. 개인 집에도 갔어요. 누구의 집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면 제가 운전을 해서 간 적도 있었고요.”
 
  — 최태민이 성북동 집에 드나드는 걸 본 적이 있습니까.
 
  “없었습니다.”
 
 
  “육영재단 내 최태민과 최순실의 전횡 심해 원성 자자했다”
 
1998년 4월 2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동생 박근령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 이혼 후 미국엔 언제 가셨죠?
 
  “1986년 4월. 외국이란 건 그때 처음 갔어요.”
 
  — 미국에 가기 전엔 최태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항상 긍정적이었죠. 언니를 도와주는 고마운 분이라고. 동생은 하이츠빌라에서 아예 연락을 끊고 살았죠. 최 목사 측에서 보면 박지만은 누나한테 사업장 하나 차려달라고 성가시게 하는 철없는 동생이었고, 박 대표는 그런 데 상당히 소극적이었어요. 정치권에서는 언니가 상당히 근엄한 표정을 짓지만요.”
 
  — 1990년 8월 14일, 박지만 회장하고 같이 자필로 탄원서를 썼는데요.
 
  “동생이 많이 속상해했었죠. 아파트에 한번 들러서, 최태민 목사 때문에 큰일이라고 걱정을 많이 하다 갔죠.”
 
  — 18개 항목을 고발했죠?
 
  “그 당시엔 확실한 입증 자료를 대주신 분들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밝히진 못했지만, 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선 좀 아는 내용인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최태민 일가가 각종 육영사업, 장학재단, 문화재단, 추모사업에 개입해 회계장부를 조작, 많은 재산을 착취했고, 지금도 전국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썼는데요.
 
  “구체적으로 아는 분들이 지번(地番)까지 떼 와서 얘기하고, 초안을 잡아 주셨어요.”
 
1990년경 육영재단 내홍이 발생했을 당시 최태민 반대파가 작성한 유인물. 박 전 이사장에 따르면 육영재단 내에서는 최태민과 그 딸 최순실의 전횡이 심해 원성이 자자했다.
  — 최태민에 대한 소문이 안 좋다는 건 그때 처음 알게 된 겁니까.
 
  “그분들을 만나면서 좀 이상했는데 ‘진짜 이렇게 됐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동생도 최태민 목사의 친인척이 어린이회관에서 손을 떼기를 바랐고. 큰누님이 잡음이 일지 않는 분들과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들을 얘기했었죠. 그때 동생이 더 나서게 할 걸 그랬어요. 누나라고 나서서 효과도 못 봤으니까 동생한테 미안해요. 동생은 지금 많은 걸 알면서도 큰누나의 명예와 인격을 생각해서 큰소리칠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나서지 않는 것 같아요.”
 
  — 최태민이 박 대표 가족을 갈라놓은 겁니까.
 
  “최태민씨가 저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을까 하는 건 상상할 수 있죠.”
 
  — 탄원서를 어떤 식으로 노태우 대통령에게 전달한 겁니까.
 
  “정치권에 있는 분이 전달하시겠다고 해서 했죠.”
 
  — 결국 뜻을 못 이루셨나요?
 
  “전달은 된 걸로 아는데….”
 
  — 그 뒤로 육영재단을 맡게 되셨죠?
 
  “육영재단은 다른 기념사업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큰일 났다고 하면서 별도의 문제제기를 했던 거죠. 박 대표는 2시에 칼같이 나와서 5시에 칼같이 들어가시고요. 나머지는 최 목사가 딸하고 전횡하니까 원성이 자자했어요. 박 대표는 돌아가신 분들(박정희 대통령 부부)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근화보》를 만들었는데, (최태민은) 10만 부 나갔으면 5만 부는 ‘슬쩍’ 하고, 5만 부 나갔다고 하고, 그러면 언니는 기운이 빠지고 그랬대요.”
 
 
  “언니는 판단이 더디고, 너무 너그러워 문제”
 
1996년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근령ㆍ지만 남매(왼쪽 앞줄 남녀). 이들은 1990년 8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박근혜에게서 최태민을 떼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 사진=조선일보
  — 현재 재단(육영재단) 내 최태민 친인척은 누구입니까.
 
  “우선 정윤회씨가 막강한 인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그 옆에 최순천, 최순득, 또 거기 사위, 그런 사람들이 추천하는 인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박 대표의 삼성동 자택 일을 최순실씨가 본다면서요?
 
  “최태민씨 부인이 시장도 보고, 가정부도 데려다 놓았는데, 얼마 전에 그분은 타계했어요.”
 
  — 언제 사망했습니까.
 
  “그게 몇 년 됐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어요. 최 목사가 간 다음엔 부인이, 그리고 뒤를 이어서 딸들이 하는 거죠.”
 
  — 지금도?
 
  “그럼요. 언니는 가족같이 생각하고 있어요.”
 
  — 최태민 일가와 원수지간이 된 게 탄원서 때문입니까.
 
  “탄원서 사건이 결정적이었죠.”
 
  — 박 대표 측근들이 박 이사장(박근령)을 불편해하나요?.
 
  “제가 어린이회관 들어올 때 저 7개의 이름을 가진 희대의 사기꾼 최태민 일족은 다 물러가라고 피켓 들고 난리를 쳤으니까, 그 사람들은 저를 원수로 볼 수밖에 없죠. 19년이 지났는데, 그 세력들이 아직도 최측근으로 머물고 있잖아요.”
 
  — 지금도 최태민 관련자들이 박 대표 주변에 있습니까.
 
  “어휴, 철저하죠.”
 
  — 최태민이 죽었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게 아니네요.
 
  “제가 며칠 전에 들은 얘기인데요. 거기(박근혜 측근)에 악명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태민 사위나 가족들에게 직보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어요. 그 안봉근씨라고 하는 사람은 도가 지나쳐서 원성을 많이 산다고 얘기들을 합니다. 심지어 현직 국회의원이 박 대표에게 얘기하려고 하면 좋은 말로 해도 되는데, 굉장히 세게 ‘탁’ 친다든지 하는 거죠. 그 사람들을 믿고 무슨 얘기를…. 사람들이 동생이나 제게 고급 정보를 많이 주는데, 이걸 박 대표에게 전달하고 싶어도 주변이 그러니까요.”
 
  — 그런 정보들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봅니까.
 
  “차단됐다고 봐야죠.”
 
  — 누구에게 차단됐나요.
 
  “그 사람들 아니고서야 그렇게 철저하게 ‘인(人)의 장막’을 칠 이유가 있을까요?”
 
  — 최태민은 1994년에 사망했는데요.
 
  “그 자손들하고 측근들은 그대로 있잖아요.”
 
 
  “언니는 최태민 일가를 자신의 현재를 있게 한 공로자로 봐”
 
박 전 이사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가사를 돌본 이는 최태민의 다섯째 부인 임선이다. 임씨가 사망한 다음에는 그의 딸들이 박 대통령 집안일을 살폈다고 한다. 사진=조선일보
  — 정윤회와 박 대표가 무슨 관계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최태민씨의 사위이고, 최순실씨 남편인 건 확실한데요. (최순실씨가) 아무래도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까 남편이 나선 거죠. 야당 대표까지 지낸 박 대표를 업고 좋은 일에 힘을 쓰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데 많이 행사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건 저도 들어서 압니다.”
 
  —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정윤회씨가 깊게 관여했습니까.
 
  “깊게 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졸작이 나올 수밖에 없죠.”
 
  —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고 있습니까.
 
  “아주 깊이 관여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최태민 일가에 의해 언니와 단절됐고, 통화조차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조선일보
  — 만난 적이 있습니까.
 
  “달성 선거(1998년)할 때 ‘저 사람이 정윤회다’라고 해서 그렇게 알게 됐는데, 그때도 제가 언니를 만나는 데 노골적으로 방해했어요.”
 
  — 박 대표랑 만나는 게 어렵습니까.
 
  “예전에는 이메일 전달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게 딱 끊어지고, 어느 순간 전화도 안봉근씨를 통해야 하더라고요. 탐탁지 않아 하면서 언니를 바꿔줬어요. 저도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옆에서 엿듣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을 리 없었죠.”
 
  — 정윤회가 심어놓은 사람들에 박 대표가 포위돼 있다고 생각합니까.
 
  “언니는 불쾌하겠지만, 판단이 너무 더디고, 너무 너그러운 게 문제예요.”
 
  — 찬바람이 돌 정도로 냉정한 분인데, 왜 최태민 일가에겐 그렇게 너그러운 걸까요.
 
  “아버지 돌아가신 직후부터 나를 도와준 사람의 가족, 공로자로 보는 거죠. 언니는 그래도 내가 이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지라고 생각해요.”
 
 
  “정윤회는 최태민 경호원 출신”
 
2002년 4월 26일 열린 한국미래연합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정윤회(왼쪽 두 번째) 당시 보좌관이 옆을 지키고 있다. 박 전 이사장에 따르면 최태민의 경호를 하던 정윤회는 최순실과 결혼한 뒤 박근혜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사진=TV조선
  — 최태민 딸들이 강남에 수백억 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는데요.
 
  “마지막 부인에게서 낳은 애들이 딸만 넷(최태민은 임선이와의 사이에 딸 셋을 둠)이에요. 최순득, 최순실, 그다음에 최순천. 아, 제가 아는 사람은 세 사람이네요.”
 
  — 이 사람들이 다 재산을 많이 갖고 있습니까.
 
  “그렇게 소문이 나 있더라고요.”
 
  — 최태민의 딸과 친인척이 가진 재산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취한 건가요?
 
  “굉장히 가난했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 지나치게….”
 
  — 박 대표는 그런 걸 모를까요?
 
  “모르죠. 언니가 그걸 알면 가만있을 사람이 아니죠. ‘인의 장막’이 있다고 생각해요.”
 
  — 친박의 핵심이라고 하는 의원들이 하는 얘기가 박 대표는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는 게 언니의 원칙인데, 그게 몇 사람에게 국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죠.”
 
  — 정윤회나 안봉근, 이런 사람들이 대권을 꿈꾸는 사람을 보좌할 수 있을 만큼 정치적 훈련을 받았다면 국민들이 안심을 할 텐데, 이분들이 어디서 뭘 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단지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표의 입법보좌관을 지냈다, 그 정도인데요.
 
  “누가요?”
 
  — 정윤회씨요.
 
  “아, 제가 알기로 정윤회씨는 명덕재단 체육관에서 최태민 목사를 경호하던 팀 중의 한 사람이었어요. 최순실씨가 그 사람하고 두 번째 결혼을 한 거죠. 청년 하나가 경호를 잘 해주니까 최태민은 혼자 있는 내 딸하고 결혼해도 좋겠다고 해서 했는데 이 사람이 점점 세상물정을 알아가면서, ‘요리’를 하는 거죠.”
 
  — 박 대표는 최태민에 대해 “1988년 기념사업회를 만들 때 도왔을 뿐 관련이 없다. 최 목사 관련 의혹은 없다”고 얘기했는데요.
 
  “언니는 속은 죄밖에 없죠. 박 대표가 볼 때는 저렇게 좋은 사람을 왜 비방할까라고 생각하겠죠.”
 
  — 유권자 입장에서 최태민의 망령이 지배하는 듯한 정치인을 뽑는다는 게 찜찜하지 않을까요?
 
  “어려우시더라도 그런 부분을 계속 여러분이 뜻을 모아서 정확하게….”
 
  —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친국까지 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거론된 사람의 딸·사위들이 포위한 이런 지도자를 내가 뽑아야 할까란 의문이 안 들까요?
 
  “예. 사실 지금 말씀하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고민하는 거죠. 우리는 뒤돌아서면 의심을 하잖아요? 언니는 한번 믿으면 그냥 의심을 안 해요. 확 믿고 가니까 주변 사람들이 악용하는 거죠. 몇 사람만 차단하면 사람 하나 속이는 건 쉽지 않습니까. 웬만한 공은 다 자기가 세운 걸로 난리를 쳐 확 믿게 하면, 그러면 다 넘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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