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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은 환영하고 사드는 반대하나?

사드 레이더는 유해하고 공항 레이더는 무해한가?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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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레이더 VS. 공항 관제용 레이더, 누가 더 유해한가
⊙ 미 연방항공청, 공항에 설치된 각종 레이더는 이온화 방사능 뿜어내
⊙ 공항 주변 관제소에 설치된 레이더 수가 사드보다 더 많아
사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전기병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거론되자, 경상도의 밀양, 가덕도 등은 공항 건설을 환영했다. 각 시와 도 등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외국인 관광 유치 등으로 최근 지역을 찾는 이용객 등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7월 8일 한미가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키로 최종 결정하자 유력한 사드 배치 지역으로 거론된 경북의 성주와 칠곡 등은 반기(反旗)를 들었다. 영남권을 비롯한 평택이나 다른 지역 대부분도 사드 배치를 꺼리는 입장이다. 어째서 공항은 반기고 사드는 꺼리는 것일까. 언론을 통해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드 포대가 방출하는 유해한 레이더 전자파 등을 고려한 탓이다. 이 레이더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한다.
 
 
  사드 레이더만 유해한가?
 
  언론을 통해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바로 ‘사드 레이더 유해성’이다. 국방부는 곧장 ‘괌 배치 사드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피해는 100m이다. 100m까지가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구역이고 그 밖의 범위에선 피해 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또 레이더의 최소운용 각도를 고려하면 지상에서 5도 이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지상에 주는 피해는 적다고 했다. 또 군 관계자는 이미 전력화된 우리 군의 저고도 탐지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의 유해범위가 500m인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그리고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반경을 5km로 잡았다. 영남권에서도 이런 유해성 때문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유해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자 국방부는 “산과 같은 고지대에 배치해 전혀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군 공항(K-2)을 이전해 민간공항과 통합하자’는 말이 나오자 다시 대구와 경북 지역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공항 관련 주가가 오르는 조짐도 보였다. 신공항 건설 때와 마찬가지로 반기는 것이다. 어째서 영남권은 공항과 사드를 두고 이렇게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것일까. 사드 레이더의 유해성을 그토록 두려워하면서 어째서 영남권에선 신공항의 유해성은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것일까.
 
  모든 공항에는 사드 1개 포대에 운용되는 레이더보다 더 많은 수의 레이더가 설치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레이더의 종류와 수가 다양해 이를 레이더 시스템이라고 칭한다. 일종의 레이더 종합 세트다. 이 레이더들은 항공기가 공항으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함이다. 또 이런 레이더를 통해 공항에서는 각 항공기들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항공기를 공항으로 유도한다. 과연 공항에는 어떤 레이더들이 있고 이들의 유해성은 없을까.
 
  먼저 항공기가 공항까지 가기 위해선 사전에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관제소가 있다. 여기에만 2개가 있다. 하나는 레이더 접근관제소(RAPCON)이고 다른 하나는 레이더 착륙관제소(GCA)다. 이 둘은 당연히 레이더를 활용해 항공기들을 공항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각 관제소마다 1개 이상의 레이더가 있지만 그 수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2개다.
 
공중으로 발사된 사드 미사일. 사진=위키미디어
  또 각 레이더가 방사하는 전자파의 양 등도 레이더의 스펙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결코 사드의 레이더보다 약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 관제소들은 24시간 365일 운용된다. 항상 레이더를 가동한다는 말이다. 이 둘을 거쳐 공항 관제탑으로 항공기가 인계된다. 공항 내 관제탑에도 레이더가 있다. 즉 공항까지 항공기가 거치고 온 레이더의 수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3개인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더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곳은 단연 공항이다. 공항 내에는 수 가지의 레이더 시스템이 있다. 여기에는 최소 5가지 종류의 장비가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VOR, NDB, VORTAC, DME, TACAN, LOC, ILS 등이다. 공항에 따라서 두 개 이상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장비 등을 쓰기도 하지만 모두 레이더파 및 고주파(high frequency beam)를 뿜어내는 장비들이다.
 
  민간공항에는 VOR(VHF Omni-Range)이 설치되는데 이는 항공기에 방위 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로 그 생김새는 원형으로 된 장치이다. 멀리서 보면 지상에 착륙한 UFO와 흡사해 보인다. 이 장비는 360도로 신호를 방사한다. 따라서 공중 어디에서나 항공기는 공항의 방위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군 공항에는 TACAN(Tactical Air Navigation)이라는 장비를 설치해 항공기에 방위와 거리 그리고 식별신호(IFF)를 제공한다. 고정형 TACAN의 전파 방사 유효거리는 대략 200~300NM(Nautical Mile)이다. 이는 약 370km에서 550km에 달하는 거리다. 위 두 개를 합쳐 민과 군의 통합운용을 지원하는 장비로는 VORTAC이 있다.
 
  ILS(Instrument Landing System)는 항공기가 나쁜 기상조건하에서도 안전하게 공항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비다. 이와 유사한 장비로는 PAR이 있으며 두 장비 모두 공항에 장착되는 게 일반적이다. 두 장비 모두 레이더 정보를 항공기에 보내 공항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레이더를 활용하는 장비다. 이 외에도 활주로 유도에 설치되는 방위각 장비(LLZ), 활공각 장비(GP), 마커 비컨(Marker Beacons) 등이 있다. 이 장비들 모두 항공기를 유도하는 장비로 전자파 등을 방사한다.
 
  이 모두를 종합하자면 공항은 레이더의 종합선물세트이자 레이더 백화점이다. 이 장비들은 인체에 무해한 것일까.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 장비들은 유해한 전자파를 방사한다고 한다. 연방항공청은 공항 내 운용되는 모든 레이더 장비는 이온화방사선(ionizing radiation) 등이 방출될 수 있다고 했다(All radar systems operated and maintained by the FAA produce RF/microwave radiation). 그리고 이런 장비에 장시간 노출되면 생물학적(biological)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미 연방항공청이 공항 내 레이더 관련 시설 등이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자료에서는 각 장비마다 방출하는 전자파 및 방사능이 인체에 얼마 동안 노출되었을 때 피해를 입는지 허용 범위(Permissible Exposure Limits) 등을 상세하게 계산하기도 했는데 그 정도를 보면 사드 1개 포대에 배치된 레이더 1개가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여러 종류의 레이더 시스템이 밀집되어 설치된 공항은 그 구성상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권에선 공항은 환영하면서도 사드는 그 레이더가 인체에 유해하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사드 배치에 거론된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난센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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