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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청평 산속에 복합문화 리조트 곧 문 연다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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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시설 ‘문화의전당’ 좌석 6170석,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대극장의 2배 이상… 세계 최대 수준
⊙ 호텔, 공연장, 스포츠시설, 놀이동산 등 종합문화시설 준비되는대로 곧 전면 개장
⊙ 주발봉, 벚꽃길, 산책로 등 주변 자연환경도 갖춰져 있어
⊙ 에덴성회측,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목적”
경기도 가평군 주발봉(489m)에서 바라본 에덴성회 알곡성전 단지.
  남이섬과 대성리, 청평유원지 등 관광지를 잇는 것으로 유명한 46번 국도, 이른바 경춘가도를 달려가다 보면 청평역을 지나 춘천 방향으로 6km 정도 지점(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에 대형 휴게소(에덴휴게소)와 스포츠타운, 수련원(유스호스텔), 웨딩홀, 농산물센터 등 대형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국도변이 온통 산과 들이던 청평에 갑자기 나타난 대형 건물들에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지어 한 건물(상천수련원) 위에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모형이 큼직하게 올라가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왜 인적도 드물어 보이는 이곳에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것일까.
 
  이곳은 재단법인 한국기독교에덴성회(약칭 에덴성회)의 본산이 위치한 ‘알곡성전’의 입구다. 국도변 시설은 알곡성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덴휴게소 옆길로 1km쯤 들어가 보면 깊은 산속에 있을 법하지 않은 12층짜리 대형 건물(호텔화이트스톤)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곳에서 산 위를 올려다보면 유럽 중세시대 성(城)의 모습을 한 건물, 이른바 ‘꿈의성’과 12층짜리(뒷면은 무대장치가 있어서 16층으로 되어 있다) 웅장한 대형 공연시설인 ‘문화의전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U자형 산자락에 둘러싸여 국도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건물들이다.
 
  이 밖에도 청평면 상천리 일대 수십만 평 부지에 천연잔디 축구장, 야구장, 놀이동산, 교회(알곡성전) 등 다양한 종합문화스포츠 시설을 자랑하는 이곳은 언제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 에덴성회가 30년에 걸쳐 설립한 청평 알곡성전 단지를 《월간조선》이 취재했다.
 
 
  대형 체육관과 야외공연장을 품은 호텔
 
  에덴휴게소 뒷길 ‘알곡성전 입구’라는 표지판을 지나 차로 1km 정도를 달렸다. 호명산(虎鳴山) 주발봉(489m)으로 향하는 등산로이기도 한 이곳은 겨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길이다. 그러나 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어 봄에는 ‘에덴벚꽃길’ 또는 ‘상천벚꽃길’이라는 이름으로 사이클이나 트레킹 전문가 사이에서는 제법 잘 알려진 곳이다. 봄, 가을엔 사이클 동호회 사람들로 붐비기도 한다. 에덴성회에서는 이 길을 ‘에성로(에덴성회로)’라고 부르고 있다.
 
  벚나무길을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12층 높이에 옆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웅장한 갈색 건물이었다. 에덴성회 윤상학 홍보부장은 “조만간 준비되는대로 개관할 호텔 화이트스톤(White Stone)”이라고 소개했다. 외장공사는 모두 마쳤고, 인테리어 작업을 하며 완공을 준비 중이다.
 
  외관만으로 볼 때 객실 수가 2000개는 족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객실 수는 600여 개라고 한다. 왜일까 궁금해하던 중 의문은 호텔 위 산책로에서 호텔을 바라보며 풀렸다. 호텔은 동관, 중앙관, 서관,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별관 12층에 실내체육관이 있었다. 산기슭 경사진 땅에 지은 호텔이다 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별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높이를 더 올라가면 바로 산 중턱 산책로와 연결되는데, 호텔의 꼭대기 층에 해당하는 그곳에서 호텔을 내려다보니 호텔 중앙관, 서관, 별관으로 둘러싸인 디귿(ㄷ)자 형태의 비어 있는 가운데 공간을 대규모 야외 공연시설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 보였다.
 
  산책로에는 잣나무숲이 우거진 한편 각종 꽃나무가 줄지어 있어 꽃피는 봄에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호텔 12층에서 연결된 산책로를 오르막길로 30분 정도 걸으면 대형 공연장 문화의전당으로 갈 수 있다. 12층에는 넓은 스카이라운지(H라운지)가 있어 주변 경치를 보며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윤상학 에덴성회 홍보부장의 설명이다. “호텔 내 실내체육관은 2000명이 들어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규모이고, 야외공연장은 객석을 공연이 있을때 필요한대로 뒷산 산책로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해 수용인원이 무한대로 가능할 정도입니다. 5성급 호텔의 요건을 모두 갖춘 데다 체육시설, 공연장까지 있어 완공 시 5성호텔 등급을 받아 개관할 예정이고, 경기도에서 유일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현재 서울의 5성급 대형 호텔인 호텔신라, 그랜드하얏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등은 모두 객실규모가 500~600실로 호텔화이트스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호텔화이트스톤은 올해 상반기에 100실 규모의 동관을 먼저 개관할 예정이며, 전관 개관은 조만간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규격의 체육시설
 
산 중턱에 있는 알곡종합운동장 축구장. 프로축구단 및 청소년대표팀 등이 경기와 훈련을 위해 자주 찾는다.
  호텔화이트스톤을 나와 500m쯤 더 올라가니 오른쪽에는 대형 십자가가 걸린 예배당과 부속건물들이, 왼쪽에는 동화속 성처럼 보이는 건물과 축구장, 야구장 등이 보였다. 먼저 ‘알곡종합운동장’이라는 표석(標石)이 서 있는 왼쪽으로 올라갔다. 축구장은 천연잔디로 덮은 축구 경기장뿐만 아니라 그 외곽으로 국제대회 규격에 맞춘 육상트랙을 갖추고 있으며 20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에 탈의실 및 헬스클럽, 매점이 있는 부속건물까지, 언뜻 보기에도 규모가 매우 커 보였다.
 
  알곡종합운동장 축구장은 2000년대 초반 완공 후 2003년 경기도 주최 전국생활체육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여자축구 국가대표 상비군, 청소년대표팀, 인천유나이티드FC, 포항스틸러스FC 등 많은 팀이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연예인 친선축구대회, 보훈단체돕기 축구대회, 프로축구팀 전지훈련 등 수시로 다양한 훈련 및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축구장 그라운드에 내려가 보니 천연잔디가 촘촘하게 깔려 있는 데다 산속이라 공기는 맑은 한편 관중석이 강한 산바람을 막아 주는 구조여서 훈련에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부속건물 내 헬스클럽과 식당도 많은 인원이 여유 있게 쓸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주변에 모텔과 빌라 등 숙박시설도 있어 전지훈련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윤 부장은 “포항스틸러스FC가 여기서 훈련할 때 황선홍 감독이 ‘국내에서 다녀본 축구장 중 그라운드와 휴게시설, 주변환경 등 여러모로 최고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잔디 밀도가 좋고 정리가 잘돼 있어 허리나 무릎이 아프던 선수들도 상태가 좋아졌다’고 평했다”고 강조했다.
 
  헬스클럽 및 샤워장, 방송실, 심판실, 실내관람석, 식당 등이 있는 부속건물 위쪽으로는 축구장이, 아래쪽으로는 야구장이 있다. 벽면 대부분이 유리창이어서 건물 내에서 축구와 야구 양쪽 모두 볼 수 있는 구조다. 야구장 역시 국제대회 규격에 맞춰 지은 것으로, 아마추어 및 사회인 야구팀들의 경기 및 훈련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에덴성회의 체육시설은 축구장과 야구장뿐만이 아니다. 에덴휴게소 옆 에덴스포츠타운에는 2층짜리 실내체육관 외에 국제대회 규격에 맞춰 만든 실내수영장과 실내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등이 있다.
 
  이처럼 스포츠시설이 많은 것은 에덴성회 설립자인 이영수 총회장의 “신체가 건강해야 신앙인으로서의 정신도 건전해진다”는 지도이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윤상학 부장은 “처음에는 교인들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형 시설이다 보니 주변에서 사용을 원하는 일이 많아져 지역주민들, 각종 단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곡종합운동장은 매년 보훈가족돕기 축구대회를 열어 가평군 보훈지회장 감사패를 2차례(2008, 2014) 받았고, 낙후된 경기 동북부 지역 스포츠레저 시설을 보완하고 건강한 스포츠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점 등으로2007년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8년에는 축구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대한축구협회 감사패와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동심 자극하는 ‘꿈의 城’과 놀이동산
 
중세 유럽의 성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 독특한 꿈의성.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운지 등이 있다.
  축구장과 야구장을 지나 뾰족한 첨탑이 여러 개 서 있는 성 모양의 건물에 도착했다. 가파른 경사 위에 지은 동화속 성 같은 이 건물은 이름도 ‘꿈의성’이다. 경사진 산의 모양을 활용해 특이한 형상으로 만든 이곳에는 한식당과 스테이크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연회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꿈의성 5층 스카이라운지인 M라운지에 들어가 통유리창이 있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지금까지 보았던 건물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M라운지는 각종 음료와 간단한 간식류를 내놓고 있으며, 한식당과 스테이크하우스(양식당)는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레스토랑들은 바위로 뒤덮인 바위산 가운데 올라앉은 특이한 외관을 갖고 있는 데다 야외 좌석도 많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듯했다.
 
  꿈의성에서 야외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금 더 올라가니 더욱 신기한 광경이 나타났다. 산 중턱에 회전관람차와 바이킹, 범퍼카, 하늘자전거 등 10여 종의 놀이기구를 구비한 놀이공원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장식된 놀이기구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기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겐팅하이랜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동화천국 등 산 위의 놀이공원에 처음 가 본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이런 산속 고지대의 놀이공원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1월 초에는 산속의 차갑고 강한 바람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봄 가을 에는 오후6시까지, 여름에는 8시까지 문을 연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놀이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규모여서 미취학 또는 초등 저학년 아동의 부모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한다. 입장료가 따로 없으며 각각의 놀이기구를 탈 때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어서 부모 등 보호자의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이다. 위치상 아직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아 현재는 교인 가족이나 가평 등 인근 지역주민이 찾아오는 정도지만 호텔과 공연장이 개관하면 적지 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였다.
 
  놀이동산 옆에는 전투기, 탱크, 전차, 대포 등을 전시하고 있는 야외 안보교육장이 있다. 실제 사용됐던 전투기와 전차 등을 가져와 관련 역사기록과 함께 전시해 놓아 놀이공원과 함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안보교육도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곳이다. 또 그 옆에는 실물 크기의 대형 공룡 모형이 5~6점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관련 사업을 하는 교인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 기증한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실내공연장
 
문화의전당은 대극장 6170석 등 총 6440석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실내극장이다.
  놀이동산 뒤로는 호텔화이트스톤 못지않게 크고 웅장한 건물이 서 있었다. 공연시설인 ‘문화의전당’이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돌로 만든 4개의 조각이 시선을 끌었다. 각각 사자, 사람, 소, 독수리의 형상이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최측근인 천사장들을 나타낸다고 한다. 건물 양쪽 끝에는 황금빛 왕관이 있는데 이것은 의로운 사람들이 받게 될 영광을 나타낸다고 에덴성회 측은 설명했다.
 
  대극장과 소극장, 로비 등 대부분의 시설은 완성했지만 주차장 등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식 개관할 예정으로 현재 개관 특별공연을 섭외 중이라고 한다.
 
  대극장 로비는 6층이었는데, 6층과 7층을 연결한 로비의 벽면에는 이영수 총회장의 영적 체험을 나타낸 그림들이 있다. 이 총회장이 예수와 만나는 모습, 하늘나라의 모습 등 영적(靈的)인 장면들을 그린 그림이 다수 걸려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 엘리베이터 안에서 산 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투명 전망 엘리베이터가 건물 전면에만 4대가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엘리베이터들은 위로 올라가는 내내 층마다 가로로 된 구조물이 없어서 바깥 전망을 보는 데 방해를 받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높은 천장과 특이한 조명들로 장식한 로비도 놀라웠지만 공연장 대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초대형 공연장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붉은색 카펫과 붉은 의자로 가득차 있는 데다 천장은 48만개의 LED전구로 은하계를 비롯한 우주를 나타내는 형상을 보여주고 있어 그 화려함에 압도됐다. 천장 한가운데에는 이영수 총회장이 하늘나라에 가서 보았다는 보좌에 앉은 하나님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
 
  공연장의 연면적이 7만m²에 달해 맨 뒤편 출입구로 들어가 맨 앞쪽 무대까지 걸어가는 데만 3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좌석 규모를 관계자에게 문의하니 6170석이라고 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 3022석,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2200석인 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였던 극장의 2배 이상인 것이다. 스크린도 가로 34m, 세로 13.8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스크린과 같은 크기인데, 실내 규모가 워낙 커서 스크린이 특별히 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작년 말 임시개관을 하고 교인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는데, 화질이나 음향 면에서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좌석수로 볼 때 잠실실내체육관이나 고척돔구장 등 체육관 공연장을 제외한 공연용 극장으로는 국내 최대이며, 세계적으로도 단관극장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중국 베이징의 국가대극원도 전체 좌석 수가 5473석이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2000여 석에 불과하다.
 
  특이한 점은 대형 공연장 내부에 흔히 서 있는 중간 기둥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보통 대형 공연장은 높이와 너비가 매우 높고 크기 때문에 건설공법상 중간중간에 기둥이 있고, 기둥 주변 좌석은 공연티켓 가격도 저렴하다.
 
  문화의전당은 그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내에 기둥이 없었다. 에덴성회 이명선 건설본부장의 설명이다. “포항스틸러스 축구팀이 알곡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때 포스코건설 임원들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공사 중인 공연장을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 기둥 없는 대형 공연장 건설은 자기들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라는 겁니다. 사실 다른 건물들도 기존의 공법과는 다른 것이 많아 오는 사람들마다 신기해하곤 합니다.”
 
  이명선 본부장은 “문화의전당이 곧 경기도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평 산속에 이렇게 큰 공연장을 만든다고 하니 주변으로부터 무모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자가운전과 내비게이션이 일상화한 지금 사람들은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공연장을 찾아갑니다. 또 이곳 청평 문화의전당은 서울에서 가깝고 공기도 좋은 데다 숙박, 외식, 놀이시설, 스포츠시설이 한데 모여 있어 많은 사람이 모여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문화의전당은 6170석 규모의 대극장 외에 270석 규모의 소극장도 보유하고 있어 수용인원 수가 총 6440석에 달하며, 정식 개관하면 국내 최대 실내공연장 순위를 갱신할 것으로 에덴성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명선 본부장은 “호텔 등 숙박시설에 놀이공원까지 완비한 대형 공연장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성전
 
  단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던 문화의전당을 나오니 작은 무대가 설치된 공원이 보였다. 이곳의 이름은 ‘M(Mountain) 파크’.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인데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연 속에 파묻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였다. 벤치도 여러 개 있고 산책로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곳에서 잠시 앉아 주변 전망을 둘러본 후 다시 알곡종합운동장 입구로 돌아와 종교시설을 돌아보기로 했다.
 
  종교시설인 알곡성전은 본당과 별관3곳 등 4곳으로 구성돼 있다. 알곡성전은 ‘하나님 나라에 함께 갈 알곡(성도)을 거두는 곳’이라는 의미다. 주일예배를 보는 본당은 높이 13.5m, 가로 27m, 세로 70m로 큰 건물이기는 했지만, 전체 단지의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아담해 보였다. 이명선 본부장은 “본당은 크기보다는 의미를 생각해 지은 것으로,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딱 절반 크기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당 외관의 전면에 있는 대형 십자가 주위에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나팔을 든 일곱 천사, 그리고 감람나무 잎을 문 비둘기 두 마리의 그림이 있다. 꼭대기에는 달팽이 또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끝이 뾰족한 조형물이 서 있었는데, 이는 제사 때 올라가는 불, 즉 성화(聖火)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밖에 본당 인근에 3개의 별관이 있는데 1별관은 휴게소 및 행사용 공간, 2별관은 예배실과 식당, 사무실이 있으며 3별관은 숙소와 식당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도 최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연구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매입해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당 뒤편 산으로 연결되는 입구에는 2층짜리 폭포커피숍이 있었다. 겨울이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봄~가을에는 산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끌어다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를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커피숍 안에 앉으면 폭포동굴에 들어온 느낌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본당 정면에는 넓은 광장과 무대가 있는데, 교회가 각종 야외행사를 여는 장소다.
 
 
  가평의 명소가 된 스포츠시설
 
  산속 알곡성전 단지를 돌아본 후 다시 에덴휴게소로 돌아와 주변 관련 시설을 관람했다. 휴게소 건너편에 서 있는, 그 주변에서 가장 큰 건물은 상천수련원이다. 수련원은 본관과 에펠탑 모형이 있는 별관 두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2001년 유스호스텔로 출발해 최근에는 청소년 및 성인 단체를 위한 수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과 1200명이 활동할 수 있는 컨벤션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천수련원의 특징은 객실은 전체 규모의 30%에 불과하고 스포츠시설과 워크숍시설 등 부대시설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테니스장과 서바이벌게임장도 갖추고 있어 각종 단체 및 기업들이 단체휴가 또는 워크숍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련원 내 실내테니스장은 US오픈과 동일한 규격 및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양쪽 벽이 유리창으로 돼 있어 실내지만 답답함이 없었다.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 및 대학팀 소속 선수들이 수시로 훈련을 한다고 한다. 유스호스텔 시절 한국유스호스텔연맹으로부터 3회(2002, 2004, 2005)에 걸쳐 최우수 유스호스텔로 지정받았을 정도로 우수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게소 옆에는 에덴스포츠센터와 에덴골프연습장이 있다. 스포츠센터에는 수영장, 볼링장 외에 구기 종목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수영장은 성인용 레인 6개와 유아용 풀을 갖추고 있으며 상천리 100m 지하에서 뽑은 천연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수영장에서 수돗물 소독을 위해 실시하는 염소 소독을 하지 않는다. 이 수영장에서는 경기도내 각종 수영대회가 열리곤 하며, 수영꿈나무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건물 내 1~2층에 걸쳐져 있는 실내체육관은 배구, 농구, 테니스 등 각종 경기가 가능한 코트 및 장비가 있으며 600석의 관람석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도 및 가평군 내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볼링장은 12레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및 단체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에덴골프연습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250야드, 94개의 연습타석을 갖추고 있으며 스크린골프실, 골프숍과 휴게실 등이 있고 골프인재를 키우는 에덴골프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에덴골프아카데미는 안나 린과 고나혜 등 LPGA프로선수를 배출했고, 현재 10여 명의 훈련생을 보유하고 있다.
 
  윤상학 부장은 “휴게소 옆 스포츠시설은 원래 교인들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주변 주민들도 사용하기를 원했고 경기도와 가평군 등에서 시설을 보완하자는 제안이 오기도 해서 지금의 대형 스포츠센터가 형성됐다”며 “에덴스포츠를 보고 자극받은 주변 가평군민들의 민원으로 가평 곳곳에 읍 단위 수영장이 생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휴게소를 중심으로 수련원과 스포츠센터 외에도 허니문웨딩홀, 에덴파크모텔, 에덴농산물센터 등 대형 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식당, 주유소, 카센터, 병원(신경외과) 등 편의시설도 다양해 그들만으로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듯 보였다.
 
 
  누가, 어떻게 이곳에 대단지를 만들었을까
 
문화의전당 로비에는 에덴성회 이영수 총회장의 그림이 다수 걸려 있다.
  에덴성회 알곡성전의 모든 시설을 간략하게 돌아보는 데만 반나절이 꼬박 걸렸다. 이 모든 곳을 돌아가는 산책로는 어른 걸음으로 1시간~1시간반 정도 걸리는 코스다. 서울에서 멀지 않고 공기도 좋은 데다 경치 좋은 등산로와 산책로도 품고 있어 관광지로 개발하기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월 현재 알곡성전 단지 내의 호텔이나 문화의전당은 개관 전이라 특별히 즐길거리가 없지만 언제든 누구라도 둘러보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교인들은 주말에 찾아오고 놀이공원도 주말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주중엔 인적을 찾기 힘든 만큼 주말에 가는 편이 낫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선 46번 국도를 타고 ‘에덴농산물센터휴게소’를 찾으면 되고, 버스는 청량리역에서 1330-2, 1330-3번을 타고 초옥동(에덴스포츠타운)에서 하차하면 된다. 전철은 경춘선 상천역(청평역과 가평역 사이)에 하차하면 알곡성전행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시설을 모두 돌아본 후 에덴성회 관계자들로부터 알곡성전 및 관련 단지 형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에덴성회가 이 땅을 구입한 것은 1985년. 무려 30년에 걸쳐 만들어 낸 결과라고 했다. 윤상학 홍보부장이 기자의 궁금증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해 주었다.
 
  ―종교단체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 이렇게 넓은 부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크기가 얼마나 되며 언제 매입한 것입니까.
 
  “연건평 28만m²의 땅으로 1985년에 매입하고 성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1973년 에덴성회를 개회한 이영수 총회장이 1980년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한적한 곳에 내 성전을 짓고 내게 영광을 돌려라’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고, 이후 1985년 9월에 성전을 지으라는 계시와 맞아떨어지면서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의 좋은 임야를 발견하고 매입한 것입니다. 매입 직후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고 1987년 완공했습니다. 이후 하나둘씩 건물을 지어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산속에 성전을 짓다 보니 건설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공사비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충당합니까.
 
  “이런 큰 단지를 만들고도 부채가 없다면 다들 믿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우리는 시행사나 건설사가 따로 없습니다. 외부 투자를 받지도 않았고요. 설계는 이영수 총회장이 했고 건설은 교인들의 자원봉사로 했습니다. 건설업 및 인테리어업을 하는 교인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일반 교인들이 시간을 내 번갈아 가며 건설작업에 동참했습니다. 비용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에덴성회는 헌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절대로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헌금 등으로 총회에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공사를 진행하고, 없으면 좀 쉬는 식으로 짓느라 이 모든 건물을 짓는데 총 30여 년이 걸린 것이지요.”
 
  ―솔직히 건물들의 외관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굳이 경사가 매우 심한 곳에 지은 건물도 있고요.
 
  “십자가와 성화, 천사장 등의 모양을 사용하고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많이 사용해 일반적인 건물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외형이나 위치가 일반인들의 눈에 조금 낯설어 보인다면 일반 건설업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이영수 총회장이 계시받은 대로 만든 것이라 그럴 겁니다. 그는 건축에 대해 전혀 배운 적이 없는 종교인이고 심지어 학력은 중학교 중퇴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형상의 건축물을 만들어내 실제로 현장 사고 하나 없이 지었다는 게 놀라운 점이죠.”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 복음을 전하고 구원하기 위해”
 
  알곡성전 단지를 돌아보며 가장 궁금한 것은 에덴성회라는 종교단체가 이곳에 호텔과 공연장, 놀이동산, 체육관 등을 만든 목적이었다. 전도를 위해서나 영리를 위해서라면 좀 더 인구가 많은 곳에 시설을 짓거나, 외부 투자를 유치해 더 많은 시설을 만들고 신속하게 개장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았을까. 30년에 걸쳐 산속에 갖가지 시설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에덴성회 측은 “하나님의 역사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문화시설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모이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의전당 개관 및 호텔 개관과 함께 유명한 대형 공연을 유치해 알곡성전 단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한편 국내외 홍보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들의 목적이야 어쨌든 문화시설이 부족한 경기 동북부에 종합문화레저스포츠 단지가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기 좋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한 번에 문화, 체육, 놀이, 숙박, 외식 등 여가 즐기기를 원치 않을 사람이 있을까. 빠른 시일 내에 문을 열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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