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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검찰이 利敵단체로 기소한 ‘코리아연대’ 대해부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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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원색적 비난을, 북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는 찬양과 경배를,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헷갈릴 정도”

⊙ “코리아연대 총책은 ‘대둔산 905호’라는 암호명 사용했던 간첩”
⊙ “주체역량 강화, 정치간부 양성이라는 목표로 조직원 의식화”
⊙ “코리아연대 핵심 조직원 대다수 舊 통진당 출신”
⊙ “코리아연대는 利敵단체가 아니라 통일애국단체”(코리아연대 회원)
2015년 6월 23일 오후 코리아연대 회원들이 UN북인권사무소 개소식 반대와 시설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
  ‘코리아연대’라는 단체가 있다. 정식 명칭은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인데 줄여서 ‘코리아연대’로 부른다. 이 단체에 관심을 가진 것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코리아연대 조직원 3명 앞으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우체국 택배로 배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택배에 찍힌 소인을 토대로 CCTV를 분석한 결과 30대 후반의 코리아연대 조직원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구속 수감 중인 조직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이적단체 구성 등)를 받고 있다. 종합하면 코리아연대 조직원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데, 같은 조직의 조직원이 그들에게 이적표현물을 보낸 것이다. 그것도 “종북세력들의 바이블(공안당국 관계자)”로 여겨지는 김일성 회고록을 말이다. 구치소 안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한 반성보다는 오히려 김일성을 신격화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주체사상의 우수성을 알리는 책을 읽으려 했거나 혹은 읽기를 권했던 이들이 속한 코리아연대는 도대체 어떤 단체일까.
 
 
  코리아연대의 창립 과정
 
2015년 7월 15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코리아연대’ 사무실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코리아연대’를 어떤 인물이, 어떻게 결성했는지부터 취재했다.
 
  12년 전인 2003년 7월 3일 조○○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를 창립했다. 조○○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문’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해산 결정문을 보면, 통진당은 그가 쓴 ‘민족민주운동토론회’ 발표 글을 강령으로 활용했고, 그중 ‘진보적 민주주의’ 성격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주요 자료로 활용했다. 조○○는 1993년 2월 23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으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그는 1992년 조선노동당(민족해방애국전선) 가입, 조선노동당 강원도당 정보·재정참모 직책을 맡고 유영수라는 가명과 대둔산 905호라는 암호명을 부여받아 활동한 바 있다. 조○○가 만든 ‘21세기코리아연구소’에는 12명가량의 연구위원(임원급 조직원)이 있었는데 이들도 대부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였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예속과 분단, 파시즘으로 얼룩진 KOREA를 지양하고 자주와 통일, 민주주의로 열어 나갈 21세기 COREA를 지향한다’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수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은 주한미군 철수 요구와 남한 내 지하당 구축 시도(통일부 남북관계 지식사전)이다.
 
  실제 조○○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 결성 당시를 ‘결정기가 임박한 시기’로 평가하고 〈코리아반도 대전환기〉 〈코리아반도 대격변기〉라는 논문집을 발간했다.
 
  〈코리아반도 대격변기〉 논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4년은 민주노동당의 주동적인 활동으로 민중연대와 통일연대가 하나의 거대한 통일전선을 형성하는 해가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민중연대와 통일연대를 하나로 통합하면 코리아반도에서 단계적 미군철거가 추진되고 낮은 단계 연방제가 실시되는 객관정세와 이남의 지역민족민주전선이 형성되는 주관정세가 결합하며 자주통일의 대격변기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논문을 대중에게 팔기도 했다. 〈코리아반도 대전환기〉의 경우 가격이 회원은 권당 8000원, 비회원은 1만원이었다.
 
  논문 발표 이후 조○○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될 것을 우려해 2005년 8월 19일 해외로 출국했다. 이후 조○○는 프랑스에서 ‘21세기코리아연구소’ 사무실을 마련하고 운영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가 해외로 도주하고, 국내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연구위원 중 한 명인 이○○이 맡았다. 검찰 관계자가 말한 바로는 이○○은 조○○가 출국한 이후에도 꾸준히 접촉했다. 이○○은 현재 구속 수감(2015년 8월 중순) 중이다.
 
  검찰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은 조○○가 해외로 도피한 이후(2005년 8월 19일)부터 코리아연대 조직원들과 중국, 프랑스 등에서 조○○를 접촉했으며 구속 전까지 21세기코리아연구소를 이끌었습니다.”
 
  이○○은 조○○의 권유로 2011년 11월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서 ‘21세기코리아연구소’의 목표(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수행)를 실천할 수행조직을 결성했다. 그게 바로 코리아연대이다. 이들은 결성식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진군가, 국가보안법철폐가를 합창했다.
 
  이들의 활동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의 증언이다.
 
  “코리아연대는 ‘주한미군 철수→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연방제 통일 실현’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성한 21세기코리아연구소의 실천단체입니다. 코리아연대는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 박○○ 고문을 상임대표로, 21세기코리아연구소 연구위원 5명과 당시 민주노동당 당원 한 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활동했습니다. 공동대표 명단에 조○○의 이름이 없지만 사실상 총책은 조○○입니다. 조○○는 코리아연대 결성식 당시 〈강○○ 의장님 정신에 따라 자주통일의 시대를 속도 있게 열어 가자!〉라는 교양자료집을 직접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코리아연대 및 지역연대단체, 부문단체 조직원의 개인적인 활동까지 직접 통제했습니다.”
 
  여기서 강○○ 의장은 범민련 남측본부 초대 의장 출신으로 맥아더 동상 파괴,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가 작성한 〈강○○ 의장님 정신에 따라 자주통일의 시대를 속도 있게 열어 가자!〉라는 교양자료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리 조국이 다시 통일되고 부강하게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연방제에 있으며, 제2의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
 
 
  코리아연대의 첫 번째 작품
 
코리아연대 총책 조○○의 부인인 황○○가 지난 2011년 12월 27일 김정일 빈소에서 조문하는 모습.
  코리아연대는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죽자 회의를 열었다. 공동대표들은 “통일을 위해서 수고하신 북녘 지도자이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운명하셨는데 조의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방북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코리아연대는 조문을 위한 방북을 위해 2011년 12월 20일 통일부에 박○○ 상임대표 명의로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연히 통일부는 신청을 불허했다. 박○○ 상임대표는 함경북도 무산 출신으로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및 감사(1998년)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결성 주도 및 상임고문(2003년) ▲민노당 노년위원회 위원장(2007~2010년) ▲한국진보연대 고문(2012년) 등을 지냈다.
 
  통일부가 방북신청을 불허했지만 이들은 공동대표인 황○○를 밀입북시켜 조문키로 결정했다. 황○○는 이미 1999년 6월 1일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당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및 범민족대회 등 8·15행사 개최를 앞두고 북한과 협의하기 위해 밀입북했다. 황○○는 당시 배낭여행을 가장해 일본 오사카와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평양으로 갔는데, 이번에는(2011년 12월 24일) 프랑스에서 베이징을 거쳐 밀입북했다. 그녀는 2013년 1월 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을 조문하고 김정일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황○○는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묵상하였으며 그이의 영구를 돌아보았고, 조의록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헌신하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명복을 삼가 비옵니다’고 썼다”고 밝혔다.
 
  황○○는 앞서 계속 언급했던 코리아연대의 사실상 총책으로 알려진 조○○의 처다. 둘은 2009년 11월 프랑스에서 결혼했다. 부부는 지금도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우리 검찰은 북한에 밀입국한 황○○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이와 관련 북한 《로동신문》은 “평양을 방문해 민족의 어버이 영전에 조의를 표시한 코리아연대 황○○ 공동대표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파쇼적 악행”이라고 했다.
 
  황○○는 방북과 관련,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KBS 기자에게 “북에 간 이유는 민족의 화해, 평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한 것”이라며 “순수한 조문을 한 것을 국정원과 검찰이 탄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독일 포츠담 회합 사건
 
  2013년 11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장○○ 변호사가 11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학술 세미나에 참석, “코리아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상태가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하지 못한 것은 미국과 남한 당국이 정전협정의 합의사항들을 위반하고 남한에서 외국 군대를 철수하지 않고 무력 증강과 군사훈련에 매달려 왔기 때문”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장○○ 변호사의 발언은 “한반도 불안은 미국과 남한 탓이며, 해상경계선을 새로 획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재미 친북 매체인 《민족통신》이 지난해(2014년) 11월 16일 홈페이지에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민족통신》은 장○○ 변호사의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민족통신》의 대표는 노길남이다. 북한을 62차례나 방문한 노길남은 2014년 4월 평양에서 김일성상(賞)을 받았고,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주최한 경연대회에서도 ‘북녘 동포들 가슴 깊이 젖어든 령도자’라는 작품을 제출해 입상한 인물이다.
 
  한반도 관련 학술 세미나에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박영철 부원장과 정기풍 실장 등도 참석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공산화를 위해 종북세력 등과 공동전선(united front)을 펼치는 조직이다. 세미나에 참석, 문제가 된 장○○ 변호사는 2006년 일심회 사건, 2011년 친북 인터넷 동호회, 2013년 서울시 탈북자 공무원 간첩, 지하혁명조직(RO) 사건으로 기소된 이석기 의원 등을 변호했다. 당시 장○○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일 포츠담에 다녀오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문제제기를 하면 말하겠다”고 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남북교류법) 제9조 2항에 따르면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통신, 그 밖의 방법으로 접촉하려면 통일부 장관에게 미리 신고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접촉한 후에라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장○○ 변호사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장○○ 변호사가 남북교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경찰로 넘겨 수사를 지휘했다. 1년 뒤인 2014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독일 포츠담 회합’ 사건과 관련 장○○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 변호사가 독일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한반도 불안은 미국과 남한 탓”이란 발언을 한 배후에 코리아연대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
 
  검찰 관계자의 이야기다.
 
  “세미나는 명목상 ‘6·15공동선언 실천 유럽지역위원회’에서 주최하여 진행한 회의이지만, 코리아연대 측에서 국내 발표자로 ‘민변’ 소속 장○○ 변호사를 선정하고 발표 자료를 사전에 검토했다는 증거를 찾았습니다. 사실상 코리아연대가 행사를 주도한 것이지요. 실제 당시 세미나에는 코리아연대 총책 조○○, 공동대표 지○○ 등도 참석, 회의에 참석한 북한 통일전선부 요원들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도 조○○, 황○○ 부부는 해외에서 벌어지는 각종 종북행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혐의도 포착한 상태입니다.”
 
  여러 곳에서 취재한 것을 종합해 보면 당시 독일 포츠담 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는 범민련 해외 측 본부 의장 임○○,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박영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장○○ 변호사, 코리아연대 조직원 등 9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철은 “조선분열의 원인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우리나라에 분열의 38도선을 긋고 남조선을 강점하여 친미적인 ‘단독정부’를 조작해 내었으며 그 이후에도 ‘두 개의 코리아’ 조작 책동을 악랄하게 감행해 온 데 있다”고 선동했다.
 
 
  《THE FRONT》라는 격월간지
 
《THE FRONT》의 표지. 격월간지 《THE FRONT》는 코리아연대의 선전매체 중 하나다.
  코리아연대는 선전매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선 2010년 11월 격월로 발행하는 《THE FRONT》를 발간했다. 첫 발간일이 2010년으로 코리아연대가 만들어진 시기(2011년 11월)보다 앞서지만 조○○의 아내 황○○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코리아연대 핵심 조직원들이 편집위원으로 등록돼 있다. 코리아연대 자금담당 이○○(구속)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코리아연대 기관지인 《THE FRONT》가 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THE FRONT》에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이 담겼다.
 
  〈외세와 반동의 압박, 자본의 착취를 끝장내고 65년간의 분단을 뛰어넘기 위하여 남코리아 민중과 코리아 민족이 이루어야 할 첫 번째 목표는 남측에서 진보적 민주주의 정권 수립이고, 두 번째 목표는 그에 기초한 북측 사회주의 정권과의 연방제 통일이다. 2010년 11월 창간호-글쓴이 조○○〉
 
  〈북코리아 민중에게는 김일성 주석의 아들로서 정치사상, 군사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김일성 주석의 서거 이후 나라의 체제를 수호하고 정세를 역전시킨 후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험, 거대한 ‘학습효과’가 있다. 2010년 11월 창간호-글쓴이 조○○〉
 
  〈남코리아 사회는 외세에 의해 군사적으로 점령되고 정치적으로 지배되고 경제적으로 예속되며 비정상적으로 기형화된 식민지 자본주의 사회이다. 2011년 1월호-글쓴이 조○○〉
 
  〈2012년 통일지향 정권을 수립하고 낮은 단계 연방제를 거쳐서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경로. 2011년 3월호-글쓴이 황○○〉
 
  〈주체란 경우에 따라 사람·민중만이 아니라 당 및 국가까지 의미한다.(중략) 주체역할은 무장투쟁·대중투쟁과 의회투쟁이 있다. 2014년 9월호-글쓴이 조○○〉
 
  격월간지 《THE FRONT》는 2015년 5월호까지 나온 상태다.
 
 
  21세기 민족일보
 
코리아연대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고 하자 이를 투쟁과제로 설정, 실천했다.
  코리아연대는 인터넷 기관지 ‘21세기 민족일보’도 운영했다. 코리아연대는 2012년 2월 17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coreanalliance.org)를 개설하고, 2012년 5월 18일 온라인 매체인 ‘21세기 민족일보’를 창간했다. ‘21세기 민족일보’ 사이트를 보면 대한민국과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북한 김정은 근황을 전하는 기사가 등장한다. 이 밖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의 기사, 김정은 신년사나 북한의 대남(對南) 성명 원문까지 그대로 싣고 있다.
 
  최근 북한의 포격과 남한의 대응 포격 사태와 관련해 남북 고위급 회담 이전에 ‘남한 괴뢰정부가 있지도 않은 구실을 만들어 북한 초소를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렸다’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 내용을 실었다.
 
  또 21세기 민족일보 사이트 ‘글’란을 클릭해 보면 조○○가 쓴 글이 나오는데, 내용이 가관(可觀)이다.
 
  조○○가 2015년 11월 3일에 쓴 ‘박근혜 귀태와 시오니스트 귀태’라는 제목의 글이다.
 
  〈박근혜의 꿈은 종신집권이다. 그게 ‘국정화’를 통해 드러났을 뿐이다. 이 꿈은 오래됐다. 애비를 곁에서 받들 때부터 자라 온 뿌리 깊은 야심이다. ‘국정화’는 선친 박정희 군사파시스트를 미화하는 게 본질이다. 구체적으로 종일·파쇼의 역사를 왜곡하고 분칠하는 것이다. (중략) 애비처럼 민주주의의 근간도 허물고 인권유린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처럼 해치워 버릴 의지에 충만해 있다. 가령 멀쩡한 합법 진보정당을 강제 해산하고 그런 합법 진보단체를 이적단체로 만들려는 게 그거다. 이렇게 진보를 종북으로 몰고 때리면 개혁은 저절로 굽어든다.〉
 
  2013년 12월 17일에 올린 ‘2011.12.17.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의 내용이다.
 
  〈주체사상을 풍부 심화시키고 수령론·사상론·종자론·선군 혁명론·선군정치론 등 김정일주의라고 붙이지 않을 수 없는 사상 이론적 업적을 쌓았다.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은 인민대중 제일주의라고 규정한 김정은 제1비서는 김정일 애국주의를 강조하며 온 나라 군대·인민을 ‘거창한 창조와 변혁’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리아연대가 만든 인터넷 매체 21세기 민족일보의 메인화면이다.
  ‘글’란에는 조○○의 글만 있는데, 대부분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북한의 김씨 왕조를 찬양하는 내용이다. 조○○ 글의 특징을 꼽자면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로 썼지만,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게는 직책은 물론, 각종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붙였다.
 
  검찰은 이 사이트가 수년 동안 북한 주장을 그대로 퍼 나르면서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활동에 동조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도 사이트에 접속하면 조○○의 글을 볼 수가 있다. 그럼에도 사이트 폐쇄 등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민족일보’는 2012년 서울시에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된 정기간행물로 분류돼 신문법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법은 신문 또는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려는 사람은 명칭·발행인·발행목적과 내용 등에 대해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고, 이 요건을 충족한 경우 지자체는 바로 등록증을 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 등록은 쉽지만 21세기 민족일보처럼 종북활동 혐의가 있어도 폐간하기는 쉽지 않다. 폐간 조치를 위해서는 등록지 지방자치단체가 법원에 인터넷 신문 등록취소 심판을 청구해 발행목적을 위반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지자체가 3개월 이내 발행정지를 명령할 수 있지만, 이는 발행인이나 편집인 등이 국가보안법 등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거나 등록사항을 임의로 변경한 경우에나 가능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인터넷 신문은 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이 내려져야 폐간 절차에 들어가는 게 보통”이라며 “다만 이에 앞서 인터넷 사이트 임시 폐쇄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코리아 포커스
 
  코리아연대는 2013년 3월부터 팟캐스트(음향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코리아 포커스’도 한 달에 2차례 꼴로 새 방송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21세기 민족일보 사이트 ‘코리아 포커스’란을 클릭하면 들을 수 있다. 최근 11월 5일에는 ‘121회 조선노동당 7차대회’라는 제목의 팟캐스트를 올렸는데, ‘조선노동당 7차 대회를 2016년 5월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 대회를 성대히 맞이하기 위해 당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는 조선중앙방송 내용을 그대로 공개한 뒤, 코리아연대 회원이 ‘이건 정말 큰 뉴스다. 왜냐면 1980년 제6차 대회 이래 36년 만이기 때문. 다른 나라에서는 10차다 20차다 굉장히 차수가 많은데 북에 이 차수가 적은 이유가 있다. 전(前) 당대회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북을 찬양하는 논평을 했다.
 
  11월 2일 올린 ‘북미 평화협정과 국정화’에서는 “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의 종신집권 야심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당 70주년 열병식에 대해 다룬 팟캐스트에서는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조선노동당의 성스러운 역사를 돌이켜 보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우리 당의 창건자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존엄 높은 우리당, 조선노동당의 영원한 총비서이신 위대한 장군님께 영원무궁한 영광을 드린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댓글란에는 〈업데이트 언제 되나요, 기다려집니다〉 〈이곳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과 정확한 분석, 정말 최고〉 등의 팟캐스트 내용을 호평하는 글이 많았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코리아연대가 선전매체를 제작 반포한 것은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선전, 동조할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직원 의식화 작업
 
  자체 언론매체와 기관지, 유인물 등을 통해 북한의 공개지령과 대남선전·선동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코리아연대는 ‘조직원들의 의식화 작업’에도 열을 올렸다.
 
  코리아연대는 북한 대남혁명론에서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지도핵심을 키우기 위한 기본방도의 하나이고, 학습은 변혁운동가들에게서 첫째 가는 임무이자 본분이다”고 강조하는 것처럼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상학습을 통한 의식화 사업을 시행했다.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와의 문답이다.
 
  —코리아연대는 어떤 식으로 조직원들의 사상교육을 했습니까.
 
  “코리아연대 조직 내 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주체역량 강화, 정치간부 양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대중조직 운영의 원칙과 방법, 전략전술론, 통일전선론(당 전선)’ 등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압니다.”
 
  —조직원 전체가 소위 말하는 사상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나요.
 
  “수준에 맞게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인 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봤을 때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교재 같은 것이 따로 있나요.
 
  “조○○가 쓴 글을 위주로 배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가 많은 글을 쓴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글을 배운 것입니까.
 
  “그러니까 조○○가 쓴 천하제일강국, 백두산 칼바람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문건을 사상학습 자료로 활용한 것이죠.”
 
  조○○는 천하제일강국, 백두산 칼바람 등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의 새로운 최고리더는 백두산에 올라 그 칼바람을 맞으며 어떤 구상을 했을까. 《로동신문》 사설대로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받들어 내나라, 내조국을 천하제일강국으로 세계에 빛내이실 웅대한 구상’, ‘정론대로 백두산총대에 백두의 칼바람신념을 재워 원쑤들에게 섬멸적 죽음을 안겨야 한다. … 무자비한 백두산돌풍으로 산산이 박산내어 지구밖으로 내던져야 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취재원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조○○가 프랑스에 있지 않습니까. 조○○가 그곳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정세교육을 합니다. 조○○는 아직도 조직원들에게 21세기 민족일보 사설, 글, 기사들을 실시간 검색하고 널리 홍보하라, 코리아연대의 성명 백서도 정독하고 널리 알리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코리아연대는 청년학생·여성 등 부문별, 서울·경기 등 지역별 부문단체를 결성·운영하며 조직을 확대,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와의 문답 도중 코리아연대가 《로동신문》 사설,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을 통해 전달되는 북한의 공개지령을 이행했다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다.
 
  “코리아연대는 《로동신문》 사설, 한민전 등을 통해 전해지는 북한의 투쟁지침에 따라 각종 반미·반정부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있습니까.
 
  “2013년 1월 1일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자 코리아연대는 2013년 6월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근혜 방북과 남북 간 6·15선언, 10·4선언 즉각 실천과 연방제의 실질적 관철’을 투쟁과제로 설정, 실천했지요.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코리아연대 핵심 멤버들은 舊 통진당 출신
 
서울 마포구의 코리아연대 사무실로 알려진 곳에는 현재 다른 업체가 들어와 있었다.
  구 통합진보당(통진당)은 작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가운데 8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해산됐다. 2013년 11월 정부가 통진당 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지 410일 만이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통진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무장폭동에 의한 내란(內亂)을 논의하는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통진당의 실질적·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헌재는 통진당이 강령에서 내세운 ‘진보적 민주주의’는 실제로는 북한의 김일성-정일-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代) 세습과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것에 불과하며 통진당의 목적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있다고 판단했다.
 
  공교롭게도 코리아연대 핵심 조직원 대부분은 구 통진당에서 활동한 인사들이었다. 우선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이○○는 ○○도당 ○○지역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또 다른 공동대표 이○○ 역시 통진당 ○○○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구을(乙)지역에 통진당 후보로 입후보하기도 했다.
 
  공동대표 지○○는 2012년 1일 통진당 ○○도당 대변인을, 김○○ (공동대표)은 통진당 ○○도당 여성위원장을 거쳐, 통진당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코리아연대 대외협력국장 이○○는 통진당 ○○시 ○○구 대의원 후보를 지낸 바 있다.
 
  코리아연대는 구 통진당 해산 전 통진당 후원금을 조직운영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코리아연대는 여행사를 설립, 유럽에 도피 중인 조직원들을 가이드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유럽여행 상품을 판매하면서 수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한 것은 물론, 통진당 후원금을 입금받아, 조직원들의 활동비 지급 등 조직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조직원들에게 매월 100여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했다. 조직원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몰래카메라와 도청탐지기 등을 가지고 다녔으며, 가족 등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했다.
 
 
  “박근혜 정부에 끝까지 저항한다!”
 
  현재 체포 대상인 코리아연대 집행부 10명 중 외국 도피자를 제외(조○○ 황○○ 부부)한 8명은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이 유죄를 받으면 코리아연대는 이적단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래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코리아연대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 기자는 코리아연대 측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코리아연대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11월 8일 e-메일을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코리아연대 측이 기자가 보낸 e-메일을 읽기는 했다. 그래서 11월 10일 마포구에 있는 코리아연대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다른 사업체(○○인테리어필름)가 들어와 있었다. 핵심 조직원이 체포되면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근처 부동산에 물어보니 코리아연대 사무실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이에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코리아연대가 21세기 민족일보에 게재(揭載)한 ‘코리아연대 우리는 끝까지 저항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요약해 싣는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코리아연대가 이적단체 혐의를 받는 데 대한 반박 글이다. 글은 11월 9일 작성됐다.
 
  〈코리아연대는 11월 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코리아연대 공안탄압 공안검찰 보수대규탄 및 박근혜 폭압정권 퇴진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폭압정권의 파쇼적 공안탄압에 피눈이 돼 날뛰는 공안검찰·보안수사대·국가정보원을 준열히 규탄하고, 우리는 끝까지 저항한다’고 단호히 밝혔다. (중략) 코리아연대 이○○ 회원은 “코리아연대가 공세적으로 박근혜 퇴진을 내걸자 박 정권이 모든 코리아연대 회원을 잡아들이려 하고 있다”며 “지금 서울구치소, 성동구치소, 수원구치소 등 3곳에는 코리아연대 회원 6명이 구속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주택가에 음흉하게 있는 조원동 대공분실 앞, 옥인동 대공분실 앞 등에서 40일 넘게 밤샘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으로 박 정권이 공안탄압을 벌일수록 우리는 더욱 마음껏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원은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안검찰과 보안수사대의 검거선풍과 박근혜 폭압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주통일 실현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한치의 굴함도, 일체의 동요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파시스트 정권의 충견이 공안검찰과 보안수사대는 헌법이 보장된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마저 유린하며 코리아연대를 이적단체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코리아연대는 이적단체가 아니라 통일애국단체다. 이를 짜맞추려는 부당한 이 검찰조사에 우리는 묵비로 맞설 것이다. 공안검찰, 국가정보원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우리를 부를 수는 있어도 우리의 사상과 양심까지 통제할 수도 없고 구속할 수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주장대로 코리아연대는 통일애국단체일까. 아니면 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의 모임일까. 법원의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의 판단은 해석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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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2018-01-16) 찬성 : 44   반대 : 55
애국보수단체인 박사모나 종북좌파단체이자 지금은 없어진 코리아연대나 그밥에 그나물!!!!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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