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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지금

제주도의 국제학교들

“말은 서울로, 사람은 제주로”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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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영어교육도시에 NLCS·브랭섬홀 등 해외 명문 사립학교 캠퍼스 유치
체육관에서 농구 수업을 받는 BHA 학생들. BHA는 국제규격의 체육관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BHA) 캠퍼스. 나뭇잎과 꽃을 형상화했다는 교사(校舍)들이 들어선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유럽이나 미국의 명문 대학 캠퍼스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학교는 유치원~고등학교 과정의 기숙학교다. 본교(本校)인 브랭섬홀학교는 1903년 개교한 캐나다의 명문 기숙학교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세계 톱(Top)8 기숙학교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BHA는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캠퍼스로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왔다. 국내외 거주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다. 국내에서 캐나다 본교와 동일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는 남녀공학이지만, 그 이후 과정은 여학교로만 운영한다. 폰 질롱카 교장은 “우리 학교는 여성 리더십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돌아보는 내내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학교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격의 수영장이나 체육관에서는 입이 딱 벌어졌다. 이 학교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수영, 골프, 승마, 요가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시각예술 학습센터인 STEM-V(Science, Technolo gy, Engineering, Math and Visual Arts)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 여학생들이 거리감을 느끼기 쉬운 이공계 과목들에 대한 수준별 학습을 진행한다고 한다.
 
  현재 이 학교의 학생 수는 모두 585명. 이 학교 홈페이지에 의하면, 수업료는 학년마다 다른데 약 1600만~2000만원, 기숙사비는 약 2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현장학습활동비 등 약간의 부대(附帶)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5000만원 수준. 만만치 않은 비용이지만, 비슷한 수준의 해외 학교에 유학할 경우 7000만~1억원 정도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BHA는 올해 32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 옥스퍼드·예일 등 해외 명문대 진학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BHA 외에도 영국의 명문사립학교인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의 유일한 해외캠퍼스인 NLCS Jeju(재학생 813명), 공립학교인 KIS(Korea International School) 제주(재학생 598명)도 있다. 2011년 개교한 NLCS Jeju는 작년에 54명, 금년에 6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7년까지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가 문을 열 예정이다.
 
  BHA 졸업생 중 19명, NLCS 제주 졸업생 중 27명이, 세계 3대 세계 대학 순위 책정 기관 중 하나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한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이 진학한 대학들에는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 코넬대, 도쿄대 등 세계의 명문대학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한욱)가 조성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글로벌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외자(外資) 유치에 유리한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JDC는 3개 국제학교의 설립으로 2011년 이후 1831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DC의 자(子)회사인 학교법인 (주)해울(대표이사 정욱수)이 공립학교인 KIS 제주를 제외한 NLCS Jeju, BHA의 운영을 맡고 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제주도 내 어느 유지 집에서 손자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학교의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할머니가 ‘거기 가서 영어를 얼마나 배웠는지 보자’면서 A, B, C를 써보라고 했는데, 못 쓰더래요. 할머니는 ‘비싼 학교에 보냈다더니, A, B, C도 못 쓰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좀 해보라고 했더니, 원어민처럼 영어로 좔좔 말하더랍니다. 그걸 보고 모두 입이 딱 벌어졌답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옛말이 있잖아요? 이제는 아닙니다. 말은 서울(과천 경마장)로, 사람은 제주로 보내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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