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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진화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이용해 볼까?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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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을 꿈꾸면 CJ, 셰프를 꿈꾸면 SK”

⊙ 포스코, 학교폭력 예방, 이주배경청소년·탈북청소년 지원
⊙ 한화, 초등학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하는 ‘한화예술더하기’
⊙ KT, 쪽방촌에 복합문화공간 희망나눔센터 세워
⊙ 효성, 기부,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 융합한 사회적 기업 설립
⊙ 신한금융, 음악영재 발굴하는 ‘신한음악상’ 제정
⊙ 오뚜기,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해 3000여 명 구해
⊙ 현대건설, 우간다 초등학교에 태양광 랜턴 기증 등 글로벌한 봉사
CJ 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신인 가수 지원 ‘튠업’.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코미디 영화 〈나의 PS파트너〉(2012년 12월 개봉)가 탄생하는 과정은 여느 영화와 달랐다. 시나리오를 영화사에 건네고, 프로듀서가 제작 예산을 확보해 감독을 결정하고 배우·제작진 섭외를 진행하는 것이 통상의 영화 제작 과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변성현 감독은 시나리오를 채 완성하기도 전에 20여 페이지의 제작 아이디어만 가지고 영화 관계자 200여 명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PT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변 감독은 이후 CJ의 지원을 통해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2년여 만에 영화를 극장가에 올렸다. 〈나의 PS파트너〉는 그해 관객 183만명을 불러모았다. 영화 제작 아이디어만으로 영화를 완성한다는, 기존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CJ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S’ 덕분이었다.
 
  CJ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06년에 설립한 재단법인인데 신인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각종 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인 스토리텔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S’와 신인 뮤지션을 지원하는 ‘튠업’, 뮤지컬·연극 분야의 신인 공연 창작자를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다. 〈나의 PS파트너〉의 변성현 감독은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의 혜택을 받은 수혜자다.
 
  CJ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기획·개발하고 있는 아이템을 찾아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성장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완성된 시나리오가 아닌 기획안 단계에서 작품을 선정해 전문가가 컨설팅하고 취재비를 지원해, 기획한 아이템이 양질의 시나리오가 되어 영화·드라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全) 과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변 감독 이외에 김래원, 지대한 주연의 〈마이 리틀 히어로〉(2013년 1월)도 CJ의 지원을 받아 세상의 빛을 봤다. CJ의 ‘프로젝트S’는 상업 영화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의 제작 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과 평화에 대한 고민을 살펴보는 〈그리고 싶은 것〉(권효 연출·2013년 8월), 대한민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 노의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 의복사를 돌아보고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는 〈노라노〉(김성희 연출·2013년 10월),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로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직시한 〈자, 이제 댄스타임〉(조세영 연출·2014년 6월), 세계 최초 DIY 인공위성 발사에 도전한 미디어아티스트 송호준을 다룬 〈망원동 인공위성〉(김형주 연출·2015년 2월) 등이 CJ의 지원으로 관객을 만났다.
 
 
  CJ, ‘문화 없이 나라 없다’는 이병철 창업주의 뜻 이어
 
  진정한 뮤지션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CJ의 튠업’에 지원하는 것을 고민해 보자. CJ가 신인 뮤지션들에게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 뮤지션과의 공동작업, 음반 제작 지원 및 홍보마케팅, 공연무대 등 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신인을 이끌어줄 선배 뮤지션으로는 김창완밴드, 밴드 강산에, 크라잉넛, 이상은, 하림, 이이언(Mot), PIA(피아), 권진원, 델리스파이스, 클래지콰이 등이 있다. 튠업을 통해 신인 뮤지션으로 선정되면 선배들의 조언과 함께 음반 녹음까지 마치게 된다.
 
  CJ 관계자는 “CJ의 또 다른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가창력에 초점을 맞춘 가수를 뽑는다면 ‘튠업’은 가창력 이외에 음악성을 갖춘, 소위 음악으로 먹고살 만한 사람들을 뽑는다”며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고, 여태까지는 인디밴드가 많이 참여했지만 특별히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튠업’은 한 기수당 5~8팀을 뽑아왔다.
 
  CJ의 ‘튠업’을 통해 트레이닝된 가수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6인조 그룹 ‘고래야’는 가수이자 국악 연주자인데 ‘튠업 6기’로 뽑혔다. 이들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호주 및 아시아투어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인조 인디밴드인 ‘아시안체어샷’(튠업 9기)은 미국의 전설적 밴드인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인 제프 슈뢰더가 1집 프로듀서를 맡았다. 1집 수록곡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2집 작업도 제프 슈뢰더와 함께 진행 중이다.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뮤지컬·연극 부문 신인 공연 창작자의 신작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머릿속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연 제작으로 이어지도록 그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1년 4월)는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CJ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문화계 지원을 하게 된 데에는 이재현 회장의 소신이 담겨 있다. CJ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평소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했던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는 말을 자주 인용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다.
 
  CJ문화재단은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의 많은 기업이 하드웨어 설립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지원에 열을 올렸다.
 
  CJ 관계자는 “재능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클래식 후원은 종종 있어 왔지만 대중음악이나 록 등을 후원하는 곳은 없다는 것에 착안해 4년 전부터 대중음악, 영화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의 지원은 특정 시기를 정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CJ 측의 후원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종종 ‘CJ아지트’(서울시 마포구 광흥창 소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스튜디오형 공간인데, CJ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CJ문화재단(www.cjculturefoundation.org, 02-726-7939)이나 CJ아지트(www.cjazit.org, 02-3272-2616)로 문의하면 된다.
 
 
  포스코, 임직원 기부로 탈북 청소년 지원
 
포스코가 후원하는 학교폭력 예방사업 ‘친친와이파이존’.
  포스코는 학교 폭력 예방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2012년부터 한국YWCA와 함께하는 ‘우리 학교는 친친와이파이존’ 사업이 그것. 서울의 대신중학교, 대전 대성여중, 파주 문산북중, 충주 중원중 등 학생 2285명과 교사 195명, 학부모 24명이 사업을 함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누구나 평등하게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와이파이존처럼 학생들 모두 친한 친구가 되어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친친와이파이존’이라고 명명했다”고 말했다. 참여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꿈을 멘토링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스코는 소외 계층 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이주배경 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과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주배경 청소년 맞춤형 진로지원 사업인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무지개 프로젝트’의 이름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다문화 및 탈북 청소년들에게 친한 친구가 되어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뜻에서 ‘무지개’로 붙였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는 검정고시 학습을 지원하고 예체능, 네일, 미용, 자동차 정비 등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특징이다. 포스코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여서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4년에는 총 54명의 이주배경 청소년이 이 프로젝트의 지원금을 받아 성악, 검정고시, CAD 자격증 취득 등을 이뤘다. 올해에는 서울, 인천, 포항 등 포스코 그룹사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다문화청소년, 탈북청소년 등 총 47명의 청소년에게 최대 3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서 근무하는 실무인력 담당자가 진로상담, 고민상담 등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의 강선혜 소장은 ‘청소년기의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다. 강 소장은 “맞춤형 교육 지원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찾고,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친친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구열 불 지피는 SK
 
  SK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은 보다 학구적이다. 지난 1973년에 시작한 고교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 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 방송 사상 40여 년의 명맥을 유지하며 총 방송 횟수 1950회, 출연자 1만6000명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써가고 있는 중이다.
 
  SK 관계자는 “SK가 〈장학퀴즈〉를 후원할 당시에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인재가 희망이라는 그룹의 철학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뚝심 있게 후원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장학퀴즈〉를 통한 SK의 ‘인재양성’ 정신은 오히려 전통이 계승, 발전되고 있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그중 한 곳. 재단은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학술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데, 매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또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진로 탐색 등을 돕는 ‘드림 렉처(Dream Lecture)’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실전에 도움이 되는 교육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만약에 미래의 셰프를 꿈꾸고 있다면, SK가 후원하는 ‘SK뉴스쿨(www.sknewschool.com, 02-333-4579)’을 봐야 한다. SK뉴스쿨은 매년 10~12월 사이에 만 19~29세 음식 분야의 직업을 갖고자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선발 대회를 연다. 전문 셰프 과정과 외식서비스 전문가 각각 20명이 선발 대상이다. SK뉴스쿨 학생이 되면 매년 3~12월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SK뉴스쿨의 별도 전용교육장(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소재)에서 음식 관련 실무 교육을 받는다. 조리학과는 프렌치, 이태리, 한식, 제과제빵 등 전문 교육을, 서비스학과는 외식서비스의 이론과 실제, 서비스 영어, 와인, 커피 등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수강 과정의 비용은 전액 SK 측이 부담한다.
 
  SK 관계자는 “조리학과 지원생들은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와 직접 만나 현장학습을 할 수 있다”며 “이론이 아닌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나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SK 계열사인 워커힐호텔과 이태원·청담동 등에 지점을 갖고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붓처스컷’, 신사동 이태리 레스토랑 ‘보나세라’, 이태원의 명물 베이커리인 ‘로즈베이커리’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레스토랑이 이들의 실습 공간이다. 또 서비스학과 학생들에게는 14주간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와인 소믈리에와 커피 바리스타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비용 일체를 SK 측이 지원한다.
 
  조리학과 졸업생인 양준석씨는 현재 ‘무명식당’ 성북점 점장이다. 양씨의 얘기다.
 
  “학교로 복학할까, SK뉴스쿨로 갈까 고민 끝에 뉴스쿨을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느낌이었습니다. 학교보다 현실적인 실습이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갔다면 조리과 4학년이라는 것 말고 다른 타이틀은 없었을 것 같은데 SK뉴스쿨을 통해 실제 요식업에 빨리 몸담을 수 있었습니다.”
 
  SK 관계자는 “기본기에 충실한 교육, 실습을 통해 성장한 교육생이 사회로 나가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이끄는 전문 직업인이 된다. 학교 안에 진짜 레스토랑을 열고, 국내 최정상의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꾸려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사회적 기업 경영인 지원도
 
SK와 카이스트대학이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가 MBA’ 코스 1기 수료식.
  SK는 ‘사회적 기업’ 분야의 인재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난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영국에는 약 5만5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데, 전체 고용의 5%, GDP의 1%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노동부의 주관하에 시행 중이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국내 처음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와 재무, 회계, 인사, 조직관리, 마케팅 등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혁신적 사업적 기업가들이 뒷받침돼야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가 탄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SK 측은 카이스트와의 MBA 과정으로 사회적 기업에 정통한 전문가를 양산하고, 이들이 직접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하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문화예술콘텐츠 전시를 기획하는 사회적 기업 ‘위누’의 매출은 2년여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위누’의 운영자인 허미호씨는 SK-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마친 인물. 허씨는 “사회적 기업을 7년이나 운영하면서도 사회적 기업을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MBA에서 2년간 기업회계 등 경영관리 스킬을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회사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는 2년 전일제 과정이다. 지원 자격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계획하거나 창업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 기업, 정부, 비영리조직의 스폰서십을 받아 MBA 과정 이후 사회적 기업 관련 업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1학년 1학기에는 전체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후에는 학업 성취도 및 학업 수행 태도 등을 평가해 장학금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SK사회적기업가센터(http://sksecenter.kaist.ac.kr)를 살펴보면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 창업지원기금’에 100억원을 기부했고, 자신이 구상하는 사회적 기업의 미래상을 담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도 펴냈다.
 
  SK그룹이 이처럼 ‘교육’을 통해 사회와의 나눔을 실현하려는 것은 그룹의 독특한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SK그룹 관계자는 “SK가 꿈꾸는 사회공헌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룹의 사회공헌은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도 10년째 하고 있다.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가 그것이다. 협력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전달한다. 강의료는 SK그룹이 부담하며, 최근에는 ‘동반성장 e러닝 온라인 과정’을 개설해 협력업체 직원들이 컴퓨터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 신입 임원의 첫 일정은 봉사활동
 
한화그룹 내에는 유독 임직원 자원봉사 모임이 많다.
  한화그룹 내에는 유독 임직원 자원봉사 모임이 많다. 한화의 신입 임원들이 첫 번째로 맞는 일정은 불우이웃 돕기 봉사활동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이 된 뒤 첫 방문 현장은 늘 소외된 이웃이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전달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 한화 임원으로서의 첫발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 고졸 신입사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 태풍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에는 긴급 구호를 위한 봉사단이 꾸려져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카페 사업 부문이었던 ‘빈스앤베리즈’는 지난 2014년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인 ‘한화B&B’로 새롭게 출발했다. 연간 200여 명의 취약 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는 취약 계층 취업지원 프로젝트, 또 전국의 골목 카페를 지원하는 ‘골목 카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 한화는 사회공헌 활동에 문화 사업을 추가했다. ‘한화 예술더하기’는 전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9~2012년까지는 국악, 미술, 연극, 음악 등 4개 장르에 대한 교육을 제공했는데 점차 범위를 확대해 지난해에는 환경을 테마로 음악, 무용, 사진, 연극 등 9개 예술장르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다.
 
  한화는 지난 6월에는 사상 최초로 ‘18세기 오케스트라’를 국내에 불러오는 데 성공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클래식 업계에서는 당대의 악기 등을 이용해 원래 음악에 가장 가깝게 연주하는 고(古)음악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한다. 고음악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원전(原典) 연주라고도 부른다. 바이올린의 경우에는 금속현 대신에 동물의 내장을 꼬아 만든 현을 달곤 한다. 클래식계의 주요 흐름이 되면서, 유명 고음악 단체들이 내한공연을 펼쳤지만 ‘고음악 1세대’인 ‘18세기 오케스트라’만이 한국을 찾지 않았던 것. ‘18세기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천재 지휘자인 프란츠 브뤼헨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모차르트, 베토벤을 거쳐 슈베르트로 이어지는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음악에 특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이 ‘2015 한화클래식’에 초청받아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났다.
 
 
  KT, “동자동 쪽방촌에서 커피 한 잔?”
 
KT가 지원한 ‘동자희망나눔센터’.
  서울에서 가장 큰 쪽방촌인 동자동에 ‘동자희망나눔센터’가 문을 연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IT교육을 진행하던 중에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보고 새꿈어린이공원 옆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ICT 복합 문화공간인 ‘동자희망나눔센터’로 탈바꿈시켰다. 총 3개 층의 희망나눔센터는 지하 1층에 IT라운지를 조성해 IT기기 체험, 영화감상, 독서의 공간으로 꾸몄고, 1층은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로 만들었다. IT카페에는 4명의 바리스타가 근무 중인데 이들 모두 지역주민들이다. 주민들에게는 아메리카노 커피가 1000원, 주민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아메리카노 1900원, 카푸치노 2500원 등 다른 커피숍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팔고 있다. 희망나눔센터 2층에는 다목적 프로그램실과 창작공간을 마련했다. 양말인형만들기, 천연비누방향제 만들기, 한글교실, 중국어교실, 스마트폰 강좌 등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1800여 명의 주민이 이곳에서 강의를 들었다. 1평 남짓한 방에 살고 있던 1000여 명의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KT IT서포터즈 이영아 과장은 얼마 전 알아볼 수 없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서 생 니 ㄱ ㅅ 하 니 ㄷ”
 
  한참을 쳐다보던 이 과장은 이 문자메시지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한글에 서툴렀던 동자동 주민 안 모씨가 보낸 문자였다. 안씨는 동자희망나눔센터가 생긴 이후 매주 한글문화교실과 스마트폰 강좌를 수강 중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에게 도움을 준 선생님, 주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사진 등을 문자메시지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는 것이 이 과장의 설명이다.
 
  이영아 과장은 “처음에 쪽방촌 지원 업무를 맡게 됐을 때는 주위의 분위기 때문에 무서웠다. 하지만 쪽방촌 사람들과 지내면서 이들이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천연비누를 만들면 꼭 나눠주려 하고, 정부 생활지원금이 나오는 날이면 사탕 하나라도 손에 쥐여준다”고 말했다.
 
  KT 측은 이 나눔센터가 생긴 후 주민들의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센터 개소 전에는 아침부터 길거리에서 음주를 하고, 싸움을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잦았다고 한다. 관할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 통계에 따르면, 센터 개소 전인 지난 2014년 1~4월 사이 경찰 출동횟수는 50회, 도박 26회, 폭행 24건이었다. 하지만 센터가 생긴 후인 지난 2015년 1~4월 사이는 경찰 출동횟수 17회, 도박 1회, 폭행 16회로 현저히 줄었다. KT 측은 그간 변변한 문화공간을 갖지 못했던 쪽방촌 사람들에게 ‘KT문화센터’가 생김으로써 이들이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나눔센터 1층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바리스타 강 모씨도 비슷한 경우다. 강씨는 “세상에 커피 종류가 이렇게 많고 다양한 줄 예전에는 몰랐다. 센터에서 바리스타 양성 강좌를 듣고 노력 끝에 직장을 얻으니 고정적으로 월급이 나오고 생활이 안정돼서 즐겁다”고 말했다.
 
  동자동 희망나눔센터 개소 이후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도 늘었다. KT그룹 직원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김장김치 나누기, 방한복 나눔행사, 화단 만들기 행사 등이 이어지고 있다. 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동자동 전 지역을 점검하고,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안부를 챙기는 등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나눔센터가 쪽방촌에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의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을 넘어서 주민들이 IT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자활을 꿈꿀 수 있도록 문화, 교육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효성 임직원 가족과 장애아동·청소년 가족이 양평 보릿고개 마을에서 송어 잡이를 하고 있다.
  취약 계층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효성그룹도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3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기부와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을 열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효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해 취약 계층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1호점에는 장애인 9명, 새터민(북한이탈주민) 2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가게를 오픈한 지 18개월 만에 총 매출 3억원을 돌파했다.
 
  ‘컴브릿지’라는 사업도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 오래된 전산기기를 재활용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컴브릿지다. 효성은 지난 4월에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에덴복지재단’에 전산자재 약 1000대를 기증했고, 사업장의 노후 시설 개선비로 3000만원을 지원했다.
 
  효성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이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나서 건전한 공동체 일원이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6월에는 의료재활전문기관인 ‘푸르메재단’에 저소득층 장애아동 및 청소년 의료 재활을 돕고자 8000만원을 보냈다. 또 장애아동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이 동반으로 송어잡이, 딸기 수확 및 잼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하는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여행은, 장애아동 가족은 긍정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고, 또 효성 임직원 가족들은 사회적 소외 계층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궁궐지킴이 사업 벌이는 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의 문화재 지킴이 활동 중 하나인 성균관 가꾸기.
  신한금융지주는 사회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공존’ ‘공감’ ‘공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실천하고 있다.
 
  ‘공존’은 함께 더불어 산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지주의 전 그룹사는 지난 2011년부터 총 564억원을 모아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 약 5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또 금융소외 계층의 자활을 위해 만들어진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전국 9개 지부를 통해 여태까지 총 800억원대의 미소금융을 지원했다.
 
  ‘공감’은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보존해 사회적 소통을 이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 사랑 캠페인, 궁궐지킴이 사업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것이 목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뿐 아니라 문화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권으로서는 최초로 음악 영재를 발굴하는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고 있다.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등 총 4개 부문으로,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600만원의 장학금과 해외 유명 음악학교의 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한음악상의 콩쿠르 일정은 신문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신한의 ‘공생’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이 화두다.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매년 전국 환경 사진 공모전을 여는 것도 그중의 하나다. 신한금융그룹은 본업인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경제교육’ 역시 지속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그룹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미션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은 본업인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이고, 고객, 사회, 기업이 함께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금융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병 어린이 3000명 살린 오뚜기
 
장애인들에게 오뚜기 제품의 생산을 맡기는 사회공헌 활동, 굿윌스토어의 활동 모습.
  오뚜기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나눔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사업. 오뚜기는 지난 1992년, 본격적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IMF, 장기불황 등 갖가지 악재 속에서도 후원 인원을 늘려왔다는 것이 오뚜기 측의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0세 전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2년 첫해에는 매달 5명의 어린이가 오뚜기의 지원으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매달 23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얻고 있다.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만 3000여 명이 넘는다. 특히 오뚜기는 자사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완치 후에도 회사의 각종 행사에 초대하는 등 ‘애프터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매년 5월에 여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에서는 본선 참가 가족 150팀의 행사 참가비 전액과 오뚜기가 더한 금액을 현장에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한다. 매년 10월에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가족을 충북 음성에 소재한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청해 공장 견학과 함께 신제품 요리 시연회도 진행한다.
 
  심장병 어린이 구하기로 시작한 오뚜기의 활동은 대학생, 식품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난 1996년에 설립한 오뚜기재단은 여태까지 대학생 500여 명에게 총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해, 연 2회에 걸쳐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 산업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 관련 교수와 연구원 2명을 선정해 6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또 장애인들에게 오뚜기 제품 생산을 맡기는 ‘굿윌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의 글로벌한 사회공헌
 
콜롬비아에 ‘해피홈스쿨’ 만든 현대건설.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의 봉사활동은 보다 글로벌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에는 우간다 중남부에 위치한 카물리 지역 내(內)에 있는 스테판 초등학교에 태양광 랜턴 1300여 개를 전달했다. 태양광 랜턴은 올해 현대건설에 입사한 신입사원 90명이 손수 제작한 것으로, 4시간 충전을 하면 10시간 이상 쓸 수 있다. 현대건설이 난데없이 ‘랜턴’을 보낸 이유는 우간다 아이들 대부분이 전기 없는 어두운 흙집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알아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랜턴과 함께 신입사원들이 손수 쓴 정성이 담긴 편지를 우간다의 아이들에게 전달했다”며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우간다 진자 지역 안에 나일강을 횡단하는 교량을 건설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빈민촌 자녀들에게도 현대건설의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 저소득층 ‘배구영재’ 체육 장학 사업을 시작으로 콜롬비아와 연을 맺었다. 이후 콜롬비아 저소득층에게 주거, 위생, 안전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올 초부터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해피 홈스쿨’ 사업을 통한 자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피 홈스쿨’은 부모들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빠서 자녀들이 거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에 착안해 시작한 사업.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외 지역인 소아차라는 지역의 아이들은 그간 교육받을 권리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이 지역에서 방과후 교실 등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오는 9월에 첫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업 진행 외에 간식을 제공하고 영화상영 등 각종 행사를 제공해 아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벌이는 해외공헌 사업은 중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13개국 18개 프로젝트나 된다. 여태까지는 인도네시아 아체아 지역의 식수개선사업(2012년), 베트남 내 지역 커뮤니티센터 건립, 케냐 식수개발사업 및 위생환경개선사업, 쿠웨이트 생태계 및 환경보험 캠페인 등이 주요 사업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편입된 이후 11%에 불과했던 신(新) 시장 비율은 지난 2014년 62%까지 끌어올렸다”며 “베트남, 케냐,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우간다, 콜롬비아로 진출함과 동시에 해당 진출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주특기인 ‘집 또는 건물 짓기’를 봉사활동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는 ‘제4회 대학생 집수리 로드’ 발대식이 있었다. ‘집수리 로드’는 지난 2011년 발족한 봉사단. 이들은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을 맞아 수해 취약 지역의 저소득층 가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집을 수리해 줬다. 사후 피해복구 위주가 아닌 사전 예방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봉사단은 현대건설 지역 현장 직원 100여 명과 별도로 선발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80명이 13개 팀으로 나눠서 전국의 방방곡곡 수해 취약 지역을 찾아갔다. 이들 덕분에 수해에 취약한 160여 가구의 천장 보수, 도배 및 장판 교체, 생필품 지원 등이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이 봉사단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만일 앞으로 현대건설 직원이 된다면, 급여의 끝자리 숫자는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부터 펼치고 있는 ‘임직원 급여 끝전 모금’ 캠페인 때문이다. 현대건설 임직원 2496명, 계열사 임직원 707명 등 총 3203명은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자신의 급여 끝자리를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은 3억4700만원, 지난 2010년부터 누적 금액이 무려 14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급여의 끝전을 모금회에 기탁해 자발적인 사회공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금액은 국내의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직업교육 지원, 소회계층 집수리 및 연탄지원은 물론 아프리카 케냐 식수지원사업 등 국내와 해외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현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지속가능한 나눔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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