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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천 그린벨트 분양광고를 확인해 보니

글 : 백윤호  월간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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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개인 자산의 80%가 부동산이라는 통계가 있다. 부동산이 최고의 자산이 된 것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다. IMF 금융위기를 겪으며 가치가 떨어졌지만, 박근혜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월간조선》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왔다. 경기 과천시 문원동 부동산의 분양광고가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광고는 2014년 9월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중앙 일간지에도 실리고 있다. 광고에 이 땅에 관한 정보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는 것 외엔 없었다. 부동산 지번조차 없었다.
 
  분양업체라는 곳에 전화를 걸었다. 관계자는 “그린벨트가 풀리면 지가 상승이 된다. 그런 개념으로 투자하는 거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을 위해 이곳 주변 지역 그린벨트를 풀었다. 여기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고 했다. 그는 그린벨트 해제 요건에 딱 맞는다고 했다. 말만 들으면 당장 사야 할 것 같았다. 넓은 땅을 10필지로 나눠 판다는 것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5~10년 장기 투자를 위한 것이니 1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생활에 문제가 없는 분들에게 권한다”고 했다. 거래가 성사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지번(地番)은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기자는 다른 경로를 통해 지번을 알아낸 후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그랬더니 해당 지번 부동산은 시청으로부터 분할 불가 판정을 받은 곳이었다. 시 공무원은 “땅 전체를 매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개발을 목적으로 지번 분할을 한 후 여러 사람에게 분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문제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고 알려줬다. 그 지역 그린벨트가 해제될 가능성도 2020년까지는 없다고 했다.
 
  분양광고에 대해 확인 결과, 사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눠 팔 수 없는 곳인데도 마치 가능한 것처럼 일간지 광고까지 내고 있으니 말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바람을 타고 전국 곳곳에서 이런 사기가 판치는 것이나 아닌지 갑자기 불안해졌다. 정부가 사기성 분양광고를 단속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부동산 매매를 할 때 꼼꼼히 따져 보는 구매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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